콜레스테롤에 관해 궁금한 게 있습니다.
콜레스테톨은 먹는 음식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주로 간에서 만들어진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운동을 해도 소비되지도 않는 괴상한 지방질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먹을거리도 나열되어 있어요.
주로 지방질이 높은 음식, 또는 새우 같은 것들이네요.
서로 모순 되는 이야기 아닌가요?
먹을거리는 콜레스테롤에 직접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그것이 성인병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높은 콜레스테롤을 가진 사람에게 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말인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이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가능하면 제가 음식을 가려먹지 않아도 되는 쪽으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두 주일 전부터 제가 콜레스테롤 약을 먹고 있는데,
아주 작은 게 먹기 편하지만 귀찮네요.
참고적으로 제 콜레스테롤 수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마른 편인 사람이 콜레스테롤만 높아요.
웃기는 얘기죠.
총콜레스테롤 257 mg/dL
HDL 56 mg/dL
LDL 165 mg/dL
혈압 124/78
감사.
목사님, 의외의 결과에 놀라셨겠네요.
우리 몸은 두 가지 방법으로 콜레스테롤을 얻게 됩니다. 근본적으로는 간에서 만들어 내보내게 됩니다. 두번째로 육류 특히 달걀 노른자위, 고기, 생선, 우유제품으로 섭취하게 됩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 스스로 간에서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콜레스테롤을 섭취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식사요법이 고지혈증 치료에 아주 중요합니다. 죄송합니다만 음식은 이제 가려 드셔야 됩니다.
간에서 만들어진 콜레스테롤은 혈액을 통해 필요한 세포로 운반되어야 하는데 콜레스테롤은 기름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물에 녹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물에 잘 섞이는 단백질로 콜레스테롤을 싸서 혈액 내로 돌아다닐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콜레스테롤이 단백질에 싸여 있는 것을 지단백이라고 합니다. 지단백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저밀도지단백(LDL)과 고밀도지단백(HDL) 입니다. 저밀도지단백은 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일을 하는데 혈액 중에 많이 있게 되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게 되므로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부릅니다. 반면에 고밀도지단백은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지만 혈액내의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여 분해시키므로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을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합니다. 목사님은 LDL수치가 높으므로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힘으로 생기는 협심증, 심근경색증이나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증이 올 위험이 있으므로 귀찮으시더라도 꾸준히 약을 복용하셔야 합니다.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을 얼마나 많이 만들고, 얼마나 혈액 내에서 제거하는가는 유전적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잘 조절하셔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속히 정상치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장황하게 설명드리면, 오히려 이해하기 힘드실거 같아 글 남깁니다. 전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구요..
마른처형인데 고지혈증이라 당황스러우시겠지만, 타고난 부분이 있는 것이고, 그런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운동과 금연을 권합니다만은...
이미 건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분한테 그런 말을 한다면 짜증만 날 것 같습니다.
그런경우라면, 저라면 귀찮으시더라도 약을 권해드립니다.
LDL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약을 처방하는데 목사님이 160을 넘기 때문입니다.
앞에 분이 저녁때 약드실 것을 권해드렸는데요.. 요즘에 나오는 약들은 아무때나 먹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참,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콜레스테롤이 간에서 만들어 진다는데, 음식을 피함으로 조절한다"는 점이 모순된다.. 이말인가요?
목사님 말도 일리 있는 말인데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음식만 가지고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건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들거나 조립(?)하는 과정에서.. 원료가 되는 물질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 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적게 먹으면, 어느 정도(?)는 수치가 떨어집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음식을 가려먹는다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위의 선생님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방이 높은 음식은 가급적 줄여야겠네요.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이 무언지 천천히 찾아봐야겠군요.
원래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는데요. ...
약을 먹되
시험 삼아 평소 처럼 가리지 않고 그냥 먹으면서 지내는 건 어떨른지요.
삼개월 후 측정 결과를 기대하면서요.
모두 고맙습니다.
일단 약을 꾸준하게 먹어야겠군요.
3개월 먹고 다시 콜레스테롤 측정을 하자고
제 담당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대로 순종해야겠군요.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만들어지기도 하고, 한 30% 정도는 음식으로 섭취하게 됩니다.
음식을 통한 섭취가 많아지면 간에서 만들어지는 콜레스테롤의 양도 조절되구요.
지금 목사님께서 드시는 약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하는 약이 되겠습니다.
약은 콜레스테롤의 합성이 원활한 저녁 시간대에 드시도록 하시구요.
그러니 음식에 의한 조절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원하시는 답변이 아니라서 죄송하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