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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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는 분으로 알고 있는 집사님에게(저보다 연배는 어리지만 참으로 신실합니다.)
아래에 제가 올린 글과 똑같은 내용의 글을 보냈었습니다.
생각과 조언을 듣고 싶어서요.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답이 왔습니다.
답장을 읽으며 제가 불경한 짓을 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평신도이기때문에 그냥 보고만 있거나 떠나기만 하거나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여전히 못된 생각이 자꾸 듭니다.
성경 지식이 얕아서 감히 다비안 여러분께 다시 한번 조언을 구합니다.
저에게 도움을 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제가 받은 답장입니다.
먼저 위로의 하나님께서 집사님과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몇일 기도하다 글을 올립니다...
사역하다보면.. 교회다니다보면... 다툼도,,분쟁도..미움도,,.있을수있습니다.오늘 성경 본문에
바나바가 인간중심이라면
바울은 철저한 사역중심자 임을 알수있습니다.
결국 두분은 다투었고 갈라섰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2팀을 모두 사용하셨습니다...
비록 나누어졌고 한 길 가지는 못할지라도...
상대방 바라보기보다는 하나님 바라보고 십자가 바라본다면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고 기뻐하지 않으실까?
그리 생각해봅니다...
저역시 ㅇㅇ의 선교비젼이 좋아서 ㅇㅇ에 온지 9년입니다.
그동안 참 기뻣고..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ㅇㅇ은 선교에서... 교육과 인재양성으로 목표를 하나 더 부각시켰고
제가 좋아한 몇분은 선교에 계속 집중하길 원하십니다.
저도 선교에 더 집중했으면 하는 사람중 한명입니다만......
하지만 반대할수는 없습니다.
이유는
1. 이미 당회를 거쳐서 결정되었습니다
당회는 ㅇㅇ의 최고의사결정기관입니다.
좋아하던 장장로님께서 다른 의견을 내셨지만..
이미 몇년전부터 계획하고 진행하던 일이라..돌이키지는 못하셨을겁니다.
이럴땐 선택은 2가지중 하나일겁니다. 교회를 다른곳으로 옮기든지..아니면 순응하든지....
2. 목사님은 기름부음받은 분이십니다.
다윗은 먼저 기름부음받은 사울왕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약성경을 통하여 저에게 먼저보여주셨습니다.
자신도 기름부음받았으면서....
그런데 전 기름부음받지 못했습니다. (목회자나 당회에 들어갈수있는 장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3. 장로님이나 목사님들의 허물이나 죄가 들어나지 않았습니다.
허물이나 죄가 들어났더라도...지적할수있는 위치에 있지못합니다.
교회안에 장로님이나 목사님의 허물이 들어났을때도...교회법에 따르면...장로님께서 지적해야합니다...
2-3분의 장로님이 함께 가셔서 권해야하고..그담에..
등등의 순서가 있습니다... 전 어떤순서에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4. 저희가 다니던 교회가 예수교 장로회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장로님들의 모임인 당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입니다.
장로님이 되기전엔...어떤것도 할수없는 구조이고... (기도는 할수있습니다만...)
그래서 교회에 부채가 생기거나하면...
장로님들께서 연대보증하여..교회 재정과 생사를 함께 하는것이 장로회의 모습입니다.
많은 제정이 들어갈지라도.. 평신도는 떠나면 되지만...장로님은 개인 재산까지 다 파산하게 되고 신용불량자 되게됩니다.
이걸 잘 아시는 장로님들께서 기도하고 회의하고 결정하셨습니다.
권리와 의무가 함께 하는것이 장로회의 모습입니다.
5.일인시위등은...성경어디에도..없는 모습이라서요
하나님께 누가될듯합니다만...
저 아래에 올린 제 글은
여러분의 조언을 듣기 위해 올린 글이고
조언을 들으면서 글을 올린 제가 부끄럽고 여러분들, 특히 목사님들께 정말 죄송했습니다.
성경지식으로나 경험으로나 영적으로 훨씬 미천한 제가
감히 싸가지없는(죄송합니다. 이 말외에 현재의 저에게 어울리는 말은 없는 것 같아서..) 짓을
하였다는 반성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지우려 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제 컴에 저장해놓겠습니다.
썼다 지웠다. 좀 변덕스럽지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다비아가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마치 정신과에 가서 의사에게 주절주절 털어놓으면 치료가 되듯이
이곳은 저의 정신병원인 것 같습니다.
교회의 무리한 사업 확장이 문제가 되는 건가요? 요즘에 좀 무리하는 교회들이 많더라구요...옛날에 유행이던 "성전 건축" 이라는 목표는 오히려 소박하더군요... 몇 십억은 우습고, 100억에서 300억까지 해서 교회의 외연 확장을 위해서 노력하던데... 당회장 님들은 원금은 예수님 오면 퉁치면 되고, 매달 이자만 꼬박 꼬박 갚으면 된다고 우스갯 소리를 한다던데... 이자만해도 한 달에 수천만원에서 억까지 가거든요...
담임 목사들이야 하다가 안되면 다른 교회 초빙되어서 그냥 가버리면 그만이라고 하더라구요... 위임 목사가 되어도 이건 교인들에게만 의무이지 담임 목사의 의무는 없다고 해요... 이런 웃기는 제도가 어디 있을까요?
엄청나게 크고 좋게 지어 놓으면 신자들이 몰리고, 그렇게 해서 아주 대형화 되면 그 정도 빚은 빚도 아니라는 속셈일텐데요... 이게 대형 마트가 작은 가게와 시장들을 죽이려는 컨셉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가뜩이나 마이너스 성장 때문에 교회들이 평균적으로 나눌 수 있는 파이는 점점 작아지고, 교인의 수평이동 말고는 바랄 수 있는 것이 없는 이런 시대에...
교회는 지금의 시대정신을 신자유주의로 읽고 있나봅니다... 그래서 거기에 어떻게라도 먼저 편승해서 먼저 주도권을 잡겠다는 모양새네요...
무려 17만평이라는 땅에 만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중고등학교도 만들구요. 이미 초등학교는 만들었습니다.
인가가 나지 않은 28명의 1학년 학생이 다니는 일종의 대안학교가 되어있지요.
예상컨데 땅 값빼고 앞으로 거기에 토목공사만 300억 들어간답니다.
교회 성도 수는 문서상 9천이라는데 실제로는 4-5천 정도 될겁니다. 못될 수도 있구요
정말 이자 값느라 아무 일도 못하게 될 것 같아서.. 제가 좀 경제에 어둡고 셈이 부족해서인지 몰라도..
이 문제 보다 더 큰게 설교내용이었습니다.
물의를 일으키는 것 같아 지웠는데 읽어보시길 원하신다면 쪽지나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창피한 내용이지만....
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어서 잘 못들어왔지만.
감사합니다.
솔직히 편해졌다가 계속 설교를 들어야 하는 교우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심지어 좀 생각이 있을거라 생각했던 사람마저도 눈과 귀가 가려있으니
더욱 더 안타까운 마음때문에 다시 힘들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많이 편해진 편입니다^^
잊으려고 노력도 하고 있구요. 몇 명에게 메일을 보낸 것 빼고는 더 이상 안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담임 목사님께 목사님 설교말씀에 대한 저의 의견을 피력하는 메일을 올리고
성도들에게 정말 좋은 하나님 말씀을 전해주실 것을 부탁하고
저의 모든 투쟁(?)을 여기서 그치기로 하였습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쳐서 조금이라도 흠을 내놓으면 누군가가 또 치고 또 치고 그렇게 하면 나아지리라 생각하고
시작했었는데 제 한계는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훗날 하나님께서 쓰실 때가 있으시겠지요.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으렵니다.
전 제가 다니는 교회를 눈치챌만한 것들을 쓰지 않은 것 같은데
목사님께서 아셔서 깜짝 놀랬고
10여년전에 교사세미나 강사로 오셨었단 것에 한 번 더 놀랬고
교회앞 공원을 추억하시고 계시는 것에 또 한번 놀랬습니다.
교회 앞 공원 그대로 있습니다.^^
교회도 그대로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위의 답장을 하신 집사님의 글을 조목조목 따질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근거가 없군요.
'그러하니 그렇다' 라는 식의 잘못된 관습과 말씀 해석이 대부분입니다.
그 분이 신실하신 것 같기는 하나 말씀을 붙들고 고민한 흔적은 찾기가 어렵군요.
바나바가 인간 중심이고 바울이 사역 중심이라는 말...웃음이 나오는군요.
한국교회의 병폐는 많은 신실(?)한 분들이 양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사람님, 제 경험으로는 이런 부분은 말로 해서 되지않는 것 같더군요.
지식이 잘못 된 것은 그나마 수정이 되는데요,
믿음이 잘못된 것은 그 근거가 더 심층적이라서 수정이 어렵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너무 속태우지않으셨으면 합니다.
때가 있고 갈 길이 있는 것 같아요.
포토 갤러리의 오늘 달팽이님이 올려주신 사진의 댓글 속 시 '경청'..
참 맞는 말입니다.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듣는다고 하셨는데요,
사실 쉽지않은 일이랍니다.
들을 귀를 만드는 일을 우리가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글을 쓰는 저도 어느 부분에서는
들을 귀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런 답장으로 힘 빠지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눈사람님의 심령이 상하는 것을 바라지않습니다.
각 자의 때, 각자의 길....
눈 사람님은 Keep g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