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하윤이 손바닥 위의 나...

Views 1299 Votes 0 2009.07.28 13: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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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의 굴욕

연우가 이유식을 먹은지가 좀 되었습니다. 어떤 땐 잘 먹다가, 어떤 땐 아예 입을 닫고는 먹지를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하윤이가 연우를 타이르네요...

"연우야, 빠빠를 잘 먹어야 아빠처럼 키가 많이 크지."

- -;;;;;

하윤이는 정말로 제가 크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내 키... 기분 좋은 날은 164.4... 컨디션 안좋으면 163.8

2. 하윤이를 얕잡아 보다가...
 
하윤이랑 이마트를 갔습니다. 하윤이는 마트 가면 너무 너무 좋은가봅니다... 뭘 안사줘도 마트 구경이 그렇게 재밌는가봐요... 마치 옛날에 설레는 마음으로 아빠 따라 장터가서 꼬까신 사러 가던 그런 마음이겠죠... 

하루는 형광 색연필을 보더니 

"아빠, 나 저기 색연필 너무 너무 사고싶다... 나 색연필 할래"

이거 또 사주면 온 집이 형광 칼라로 새로 태어날 것만 같아서

"하윤아... 저기 색연필은 언니들만 하는 거야... 저 색연필은 손에 묻으면 안지워지니까 하윤이는 하면 안돼..."

그랬더니 하윤이는 말이 안된다는 표정으로...

"아빠... 언니들이 쓰다가 손에 묻으면 어떡할건데???" 

허걱... 더 이상 풀어나갈 논리도 저한테는 없었네요...

요새 어떡할건데 라는 말을 곧잘 씁니다... 툭하면 어떡할건데... 어떡할건데... 





 

신완식

2009.07.28 14:25:56
*.112.190.227

역시 딸은 아들과 다르나 보군요.
부녀간 대회가 잠 정겹게 느껴지네요.
저는 평생 딸을 키워볼 기회가 없어서 그 심정을 잘 모르겠습니다.
연연생 녀석들 둘이 뭘 요구하면...
대가리 박어! 하던 때가 기억납니다.
딸과 아들은 다르네요...
예쁘게 잘 키우세요~~~
아들은 돈이 안 된다지요?
저와 아내는 두 녀석을 바라보면서
그런 생각 종종합니다.
'우리 말년에 좀 외롭겠네...'

첫날처럼

2009.07.28 14:44:00
*.54.79.126

본의 아니게 목사님의 염장을 다시 질렀네요...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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