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수술 백일을 맞으며

Views 1544 Votes 0 2009.08.14 14: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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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시간이 갔네요? 무더위와 잘 사귀며 지내는지요?

전 날마다 무위도식하며 철저한 삶의 소비자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사 다비아에 들어와 인사도 하면서 말입니다.

죽음의 커튼을 젖히고 다시 바라보는 하늘과 세상, 그리고 사람들.

너무 아름답고 찬란합니다.

죄로 인해 헝클어지고 이지러진 세상이요

만만치 않은 인생살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상에 누워 있다 병원 문을 나설 때마다 느끼는 건

세상이 참으로 찬란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바쁘게 내 걷는 걸음들 속에 내가 섞여 있다는 것이

그렇게 황홀하고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딱딱하게 굳은 간을 완전히 떼어내고

아들의 간을 이식하는 큰 수술을 하고 나서는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퇴원 후 집 주변을 산책하는데 푸르른 숲과 맑은 하늘,

아이들의 노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모두가 생명이었습니다. 펄펄 뛰는 생명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펼치신 생명. 하나님이 지키시는 생명. 하나님이 사랑하는 생명.

생명! 정말 아름답고 찬란한 생명의 향연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명의 터 위에 나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퇴원할 때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었는데 그동안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이제 수술한지 100일이 되는데 하루하루 몸이 회복되어가는 걸 보면

정말 몸이 얼마나 신비로운지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중보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며 놀랍니다.

부족한 사람과 저희 가족을 위해

그동안 간절히 기도해주시고 염려해주신 것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음 다해 사랑을 보내주신 것 정말 고맙습니다.

아직은 서툰 걸음이지만 다시 세상을 향해 내민 걸음 힘차게 걸어가겠습니다.

생명이 환희하는 생명의 동산을 일구는 일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주님과 함께.

 

저희 가족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손 잡아주신 것,

아내와 아들과 함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강건하십시오. 주의 평화를 빕니다.

 

수술 백일을 맞으며 사랑의 빚진 자 정병선 드림



profile

모래알

2009.08.14 18:36:05
*.116.154.149

아!  정병선 목사님!
이렇게 소식을 주시다니 참으로 기쁘고 감사합니다.
세상살이가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목사님이 겪으신 힘든 일들만 할까요?
아드님도 잘 회복되고 있지요? 
사랑은 이런 거라고 몸으로 말한 아드님도 참 장하십니다.
식구들 모두 부디 행복하시어요.  
profile

클라라

2009.08.14 19:27:56
*.234.35.112

감사합니다. 목사님,
정말 기쁘고 감사한 소식입니다.
'생명의 현실성'을 온 몸으로 체험하고 계시는 목사님의 말씀에
흠뻑 취해 봅니다. 그리고 저도 덩달아 감사의 눈물을 머금게 됩니다.
모든 일이 다 감사한 일이지요. 수술도, 회복과정도, 가족의 사랑과 눈물도,
사모님과 아드님에게 말 할 수 없는 감동을 받게 됩니다.
목사님, 언릉 쾌차하셔서, 깊은 생명의 글 담뿍 실어 주세요!!emoticon

sbw2

2009.08.14 19:33:35
*.47.118.47

정병선목사님
안녕하세요.
집안의 가족을 통해서 목사님의 책을 읽고 있는 사람입니다.
먼저 귀한 글 감사하고요.
이렇게 병환으로 힘드셨고
투병생활을 잘 감당하고 계시고
부모와 자녀간에 한 생명으로
이 세상에 와서 생명을 진정으로 나눈다는 것
참으로 아름답고 귀하네요.
수술로 인한 그 자국은 사랑의 흔적임을 평생 잊을 수 없게 되었구요.
가족들간에 점점 하나님의 깊은 사랑안으로 들어가는 귀한 시간이 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책의 표지에서 뵈는 목사님의 자상한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술 후 회복이 잘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이런 공간안에서 만나게 되어 감사하며
책으로 목사님의 생각과 삶을 접하게 되어 더 감사하네요.
그럼...끝까지 힘내셔요.
profile

정용섭

2009.08.14 19:35:24
*.120.170.243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전화를 드릴까 몇번이나 생각하다가
형편이 어떤지 몰라 그만 두고
기도만 하고 있던 차에
이렇게 직접 소식을 전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군요.
목사님의 삶 자체가 복음에 대한 살아있는 증언입니다.
모쪼록 더 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서
글이나 직접 대면으로 신앙의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은총이.
profile

이길용

2009.08.14 21:53:34
*.141.162.187

그래도 건강이 좋아지고 계시다니 반갑고 고마운 소식이네요..
주의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profile

달팽이

2009.08.14 22:35:10
*.78.245.97

모든 형편에 자족한 바울의 고백처럼,
목사님의 삶속에서 동일한 믿음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기쁨이 넘칩니다.

가장 처절하고 힘든 고통 가운데 생명의 기쁨과 환희를
저희들에게 보여 주시니, 저희들도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과
공간속에서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주님께서 모든 순간에 기쁨으로 인도하시길 바라며...
profile

김영진

2009.08.14 22:47:09
*.203.200.115

목사님의 삶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계속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언제 한 번 뵈올 때, 살아 있는 말씀도 듣고 싶습니다.
늘 좋은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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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2009.08.14 23:56:28
*.238.225.69

목사님, 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근 시간에 가끔 목사님 생각이 나더군요.
상태는 어떠신가...하면서요.
목사님 안에서 빨리 새로운 장기가 자리를 잘 잡고,
아드님의 간도 잘 자라기를 기도합니다.
두분다 비상체제라서 항상 몸을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기를...
으샤으샤..emoticon
무엇보다도 목사님께서 생명을 새롭게 얻으시고
새롭게 찬양하심이 기쁩니다.
주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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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2009.08.15 00:31:27
*.118.129.226

정말 기쁘고 반가운 소식 들으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유니스님 말씀처럼, 아드님과 목사님 두 분 모두 완전히 회복되시기를 기원합니다..
profile

바우로

2009.08.15 02:22:44
*.62.26.5

수술을 잘 마치셨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건강하게 잘 지내신다니 기쁩니다.
profile

정성훈

2009.08.15 08:41:13
*.151.252.108

생명의 심층으로 한단계 더 들어서신 것 같습니다....

목사님과 아들분 건강하세요...

주의 은총이~~
profile

위디

2009.08.15 09:10:14
*.191.67.61

 수술이 잘 되었다니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거부반응이 없도록 기도드립니다. 목사님의 하실일이 남아있는 한 반드시 회복시켜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콰미

2009.08.16 00:21:08
*.54.206.24

수술이 정말 잘 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보다 건강해지셨고 앞으로 그 보다 건강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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