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국교회가 노예제가 분열되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교회는 노예제에 대한 의견대립으로 감리교, 장로교등의 개신교 교파들이 분열할만큼 남부와 북부 그리스도 교인들간의 지역감정이 치열하였다.
물 론 노예제 폐지논쟁이 일어난 진짜 이유는 농업이 주요산업인 남부와 공업이 주요산업인 북부간의 경제구조차이때문이었다. 남부는 노예제가 폐지되면 농사에 필요한 인력을 구할 수 없게 되니까 노예제 존속을 주장하고, 북부는 남부의 흑인노예들을 저임금 노동자로 고용하기 위해 노예제 폐지를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답게 미국인들은 이러한 속마음을 종교적 논리로 포장했다. 실제로 남부 그리스도 교인들과 개신교 목사들은 한국의 보수 그리스도 교인들과 개신교 목사들처럼 기득권 유지를 위해 문자적 성서해석으로 노예제 존속을 주장했으며, 흑인들에게 저항이 아닌 순응을 강요하였다. 물론 퀘이커, 메노나이트등의 평화주의 교회처럼 흑인노예제를 정말 그리스도교 신앙으로 비판했던 이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들은 소수였다. 즉, 성서해석의 방식을 보면 교회와 그리스도 교인들의 삶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을 김형인 님의 <두 얼굴을 가진 하나님>은 잘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