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수련회특강(3)

Views 1244 Votes 0 2009.08.24 16:00:30
관련링크 : mms://61.111.3.15/pwkvod/daoff/2009(3).mp3 
2009년 8월21일-23일에 있었던 수련회 강의 엠피쓰리를 올립니다.
당분간 사랑채에 놓았다가 나중에는 동영강 강의 메뉴로 옮길 예정입니다.
녹음 상태가 깨끗하지 못하군요.

*아래는 강의 초안입니다.


 

제3강: 영광으로 나타날 우리의 생명

(골 3:1-11)


골로새에 만연한 헬라 철학의 무익함을 설파한 골로새 저자는 전적으로 새로운 삶을 제시한다. 헬라철학은 금욕적이고 자학적인 지혜에 속하지만 기독교 신앙은 그 모든 것을 넘어서는 생명을 가리킨다. 그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진 것이다.(3;3) 지금은 감추어졌지만 주님의 재림 시에 드러날 것이다. ‘영광’ 중에서 나타난다. 여기서 키워드는 생명, 은폐, 재림, 영광이다.  


3:1 위의 것

바울은 본문 1절과 2절에서 반복적으로 위의 것을 추구하라고, 거기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라고 강조한다. 여기서 위의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만이 확실한 것이지 그 위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생각으로 이 세상에서 자기를 성취하는 데만 모든 힘을 소진한다. 그런 생각은 사람들이 성서가 말하는 위의 것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른다는 증거다. 부활과 생명과 세상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성서가 말하는 천상, 위의 세계는 무엇일까?


3:1 하나님 우편

바울은 시편 110편을 인용해서 이렇게 말한다.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1b) 하나님 ‘우편’은 어디인가? 고대인들에게 오른편은 그 주체와 동일한 능력을 가리킨다.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다는 말은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동일한 능력과 동일한 존재 방식을 취하셨다는 뜻이다.

‘위의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일치를 이룬 사건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우주의 한 지점에 정좌하고 계신 분이 아니다. 우주 전체가 바로 하나님의 자리이다. 하나님이 없는 곳은 없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도 바로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고, 우리가 지금 전혀 알지 못하는 우주의 어느 별도 역시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다. 온 세계가 하나님의 창조물이듯이 온 세계가 바로 하나님이 존재하는 하늘이며, 위의 것이다. 그 하나님과 동일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위의 것이다. 위의 것에 마음을 두라는 말은 다른 게 아니라 하나님에게, 곧 그리스도에게 마음을 두라는 뜻이다.

판넨베르크는 <사도신경해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예수가 재림할 때 계시될 그것이 비밀스럽게 오늘의 현실성이 되는 것이야말로 부활한 자가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있다는 진술의 핵심적 의미이다.”(졸역, 158)

3:2 위의 것, 땅의 것

위의 것에 마음을 두어야 할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기독교인들은 이 세상에서는 이미 죽은 사람들이다.(3a)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받은 세례는 세상에 대해서 죽었다는 의미이다. 세상에 대해서 죽는다는 신앙고백은 우리의 전체 실존에 해당되는 것이지 한 부분에 한정되는 게 아니다.

둘째, 바울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라는 게 또 하나의 이유이다.(1절) 이것은 부활을 가리킨다. 우리가 세례를 통해서 이 세상에 대해 죽었다면, 이제 하나님 향해서 새로운 삶을 얻었다. 부활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능력이다. 십자가에 처형당한 예수님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삼일 만에 다시 살리신 하나님이 세상에서 이미 죽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셨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다.


3:3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 안에 숨어 있는 그 생명이 바로 부활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난 우리의 생명은 지금 하나님 안에 은폐되어 있다. 사람들은 현재 드러난 것만은 확실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생명의 신비를 잘 모르는 데서 나오는 생각이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것만 봐도 이것은 확실하다.

나뭇가지에서 순이 나오기도 하고, 꽃이 나오기도 한다. 그것이 나오기 전에 우리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 나뭇가지를 잘라보라. 그 안에서 새순과 꽃을 찾을 수 없다. 그렇다면 순과 꽃은 도대체 어디 있다가 나온 건? 그것은 순과 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나무 안에 숨어 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난 우리는 나뭇가지 안에 숨어 있는 순이나 꽃처럼 하나님 안에 숨어 있다.(*신학단상 ‘하나님의 은폐성’ 참조)

생명현상의 신비: 5억4천만년전 캄브리아기- 생명의 대폭발

                35억년년-5억년전- 생명의 흔적만 보임.


3:4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

마지막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으로 나타난다. 마치 마른 나뭇가지에서 어느 순간에 화사한 꽃이 피어나듯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처럼 궁극적인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는 꽃으로 피어난다. 지금 우리의 생명과는 질적으로 다른 생명 안으로 들어간다. 그때가 되어야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게 된다. 그때 우리는 우리의 실체를 확인하고 놀라게 될 것이다.

우리 스스로, 독자적으로 부활 생명의 실체 속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간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미 부활의 실체가 되신 분이다. 마지막 때가 되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덕분으로 부활의 실체가 될 것이다. 이런 희망을 안고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는 당연히 천상의 것을 추구하고 거기에 마음을 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에게 집중한다.

바울이 지금 이 세상의 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 포기하고 신앙적인 것에만 신경을 쓰라고 하는 게 아니다. 이 세상에서 책임질 일에서 도망가도 좋다는 뜻이 아니다. 세상과는 담을 쌓고 교회 일만 하라는 것도 아니다. 바울이 역사허무주의를 주장하는 게 아니다. 역사적 책임은 마지막 부활의 세계로 들어가지 못한 기독교인들이 마땅히 감당해야한다.


<새 사람>

3:5 탐심은 우상 숭배


3:9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3: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3:11 그리스도는 만유시오, 만유 안에 계시니라


결론적으로, 골 3:5-11절에는 바울의 위대한 사상이 자리한다. 즉 이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전적으로 새로운 현실이 되었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따라서 종교적, 민족적, 사회적 차별이 극복되어 하늘이 이 땅으로 뚫고 들어왔다. 그 새로운 현실이 윤리적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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