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카디널즈 식구들

Views 1642 Votes 0 2009.09.12 06: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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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이 시작할 즈음에 목소리가 아주 고운 빨간 카디널즈 두 마리가
저희 집 뒤뜰에서 유난히 부산스럽게 안절 부절 했습니다. 
웬일인가 싶어 두리번 두리번 해 보았더니..

IMG_5783.jpg

꼭 나무둥지를 닮은 색깔의 아기새 한 마리가
새로 나오는 무궁화 가는 줄기 위에 앉아 있었지요.
깜빡 깜빡 졸다가 갑자기 눈을 반짝 뜨고 쳐다 봐서 저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IMG_5774.jpg

그렇게 잠시 있던 요 작은 녀석이 날개짓을 하더니
갑자기 포르르 옆의 가느다란 넝쿨 위로 뛰어 내렸어요.
그러더니만 한번 더 폴짝 뛰어서 뒤집 울타리 위로 날아 앉았답니다.
아기새가 폴짝 하는 순간 저는 큰 소리로 와우.. 하며 웃었답니다.

IMG_5730.jpg

어디에 있었는지 그 순간 엄마새와 아빠새가 동시에 아기새 옆으로 날아와 앉았습니다.
아기의 첫 걸음을 지켜보는 아빠 엄마처럼 이 새들도 가까이서 아기새를 지켜 보고 있었던 거에요.
하참 .. 감동 그 자체였답니다. 

이젠 제법 많이들 자란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엄마새에게 모이를 얻어 먹더니만 요즘은 스스로 모이를 먹는 거 같습니다.
아마도 머잖아 엄마 아빠 곁을 떠날 거 같습니다.
가을바람이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IMG_11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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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2009.09.12 10:29:33
*.151.252.108

새 색깔이 붉은 가을 색이네요.....

넘 신기하고 멋지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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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2009.09.12 19:53:37
*.250.36.205

정성훈 님!
붉은 가을 색이란 표현이 멋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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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2009.09.12 11:16:59
*.104.197.62

모래알님~
저는 일단 위의 사진을 미니홈피에 퍼나르고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조류도감을 내셔도 되겠어요.
순간 포착이면서도 너무나 또렷하게 나왔군요.
배경들도 멋지구요.
모래알님, 어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profile

모래알

2009.09.12 20:00:25
*.250.36.205

유니스 님!
퍼 나를 때 새들도 파르륵 하지 않던가요? ㅎㅎ
조류 도감 낼 정도 지식은 없는 걸요. ^^
이 카디널즈라는 새는 여기에 흔한 새랍니다.
profile

클라라

2009.09.12 20:08:12
*.234.41.70

정말 이쁜새네요.
녹색나무에 빨강새.. 정말 색상대비가 끝내주네요.
저 언릉 퍼가요. 일단 저장해 두고 보는 거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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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2009.09.12 20:25:51
*.250.36.205

라라 님!
위의 새는 전나무에 아래 새는 감나무에 앉아 있어요.
요즘 저희 집에도 감이 익고 있다나요.. ㅎㅎ
profile

정용섭

2009.09.12 22:12:59
*.120.170.243

모래알 님은 사진에다가 그림, 시,
그리고 새 이름 까지 다방면에 조예가 깊으십니다.
제 눈에는 맨 아래 사진이 가장 멋져 보이는군요.
유에스오픈 테니스대회가 뉴욕에서 열리지요?
한번 가셔서 시합하는 선수를 사진도 한번 찍어보시지요. ㅎㅎ
비가 와서 하루 결승전이 하루 늦게 열리게 된다는데요.
이번에도 남자 결승전은  아무래도 나달과 페더러가 붙을 것 같군요.
profile

모래알

2009.09.12 22:26:59
*.250.36.205

목사님 좋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뒤뜰 높은 전나무에 살고 있는 새 식구들 사진을 찍고 보니
그 이름이 뭘까 궁금해서 찾아본 것 뿐입니다.
가을이 여기 저기서 손짓하지요? 

어제 하루 종일 비가 많이 와서 테니스 일정에 영향을 많이 준 것 같습니다.
오늘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어요.
페더러가 너무 잘 해서 재미가 좀 없지 않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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