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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측 성직자인 오경준 목사님이 쓴 <우리가 모르는 것들, 성경에는 있다.>(홍성사)를 읽다가 궁금한게 있어서 올립니다. 저자는 '초대 예루살렘 교회에 부설 은행이 있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도행전 6:1-6을 사도들이 과부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사회선교를 실천할때 불평이 나와서,형제들에게 일곱 사람을 선출하여 사회선교를 맡겼다고 해석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자신의 해석의 근거로 저자는 식량배급으로 번역된 그리스말이 탁자라는 뜻도 있지만, 은행이라는 뜻도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던 것 같습니다. 이 해석이 얼마나 근거가 있는지, 식량배급, 생활비 지원으로 해석된 단어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럼 이 "τράπεζα/탁자"라는 단어가 은행이라는 뜻도 있(었)느냐, 는 제가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네요. 현대 그리스어로는 '은행' 맞거든요. 다만 현재의 우리가 생각하는 것 같은 '제도화된' 은행은 역사적으로는 최근에 생긴 개념이라는 점, 따라서 누가복음 19:23 의 "은행/돈 쓰는 사람" (개역개정,표준새번역/공동번역 - 'τράπεζα'가 '은행'으로 번역된 유일한 용례입니다) 은 마태복음21:12에 나오는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환금상들의 탁자"를 염두에 두고 번역했을 것이라는 점 정도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