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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s 517
얼마 전 이웃에 사는 생활보호대상자 한 분과 대화를 하던 중에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적이 있어서 질문을 올려봅니다.
본론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 분의 말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되어서 이 병원 저 병원 다녀보았는데
가는 곳마다 의사들이 적극적인 의료행위를 하지 않고 무성의하게 대하더라고 하더군요.
병원에 가면 고가의 의료장비는 사용하지 않고,
의사들이 주로 내리는 처방은 밥 잘 먹고, 운동하고,
뜸이나 가벼운 재활치료 같은 것만 권고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의사가 아니어서 의사선생님들의 속사정은 잘 모릅니다.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나 구조에 대해서도 잘 모르구요.
다만 의사들도 인간이고,
특히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러 직종 가운데 하나로 본다면
슈바이쩌나 장기려박사 같은 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하지만 의사들이 돈으로부터 자유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사랑을 기대하지 않더라도) 법테두리 안에서만 환자를 상대해 주더라도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는 훼손되지 않으리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갖는 기본권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다비안 의사선생님들께 한 번 여쭙고 싶습니다.
여기 출입하시는 분 중에는 의사, 한의사들이 몇 분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일이 환자(생보자)의 자격지심에서 나온 편견인지,
아니면 우리 사회의 의료현실상 충분히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
다비안 의사선생님들의 입에서 나오는 진단을 한 번 듣고 싶군요.
실제로 의료현장에서 생활보호대상자들을 기피하는지요?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한 번 알려주시면 좋겠군요.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보면서
아픈 마음으로 사랑채에 사적인 고민을 한번 털어 놓습니다.
의사로서 자칫 누워서 침 뱉는 격이 될 소지가 없진 않지만
그래도 다비안 의사선생님들이라면 다른 분과 차이가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한 번 질문해 봅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가능한지요?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적이 있어서 질문을 올려봅니다.
본론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 분의 말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되어서 이 병원 저 병원 다녀보았는데
가는 곳마다 의사들이 적극적인 의료행위를 하지 않고 무성의하게 대하더라고 하더군요.
병원에 가면 고가의 의료장비는 사용하지 않고,
의사들이 주로 내리는 처방은 밥 잘 먹고, 운동하고,
뜸이나 가벼운 재활치료 같은 것만 권고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의사가 아니어서 의사선생님들의 속사정은 잘 모릅니다.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나 구조에 대해서도 잘 모르구요.
다만 의사들도 인간이고,
특히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러 직종 가운데 하나로 본다면
슈바이쩌나 장기려박사 같은 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하지만 의사들이 돈으로부터 자유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사랑을 기대하지 않더라도) 법테두리 안에서만 환자를 상대해 주더라도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는 훼손되지 않으리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갖는 기본권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다비안 의사선생님들께 한 번 여쭙고 싶습니다.
여기 출입하시는 분 중에는 의사, 한의사들이 몇 분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일이 환자(생보자)의 자격지심에서 나온 편견인지,
아니면 우리 사회의 의료현실상 충분히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
다비안 의사선생님들의 입에서 나오는 진단을 한 번 듣고 싶군요.
실제로 의료현장에서 생활보호대상자들을 기피하는지요?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한 번 알려주시면 좋겠군요.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보면서
아픈 마음으로 사랑채에 사적인 고민을 한번 털어 놓습니다.
의사로서 자칫 누워서 침 뱉는 격이 될 소지가 없진 않지만
그래도 다비안 의사선생님들이라면 다른 분과 차이가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한 번 질문해 봅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가능한지요?
2008.08.29 22:29:58
저는 의료인은 아니지만 약사로서 초록새님의 글에 일견 답을 드리겠습니다.
의료보호(1종, 2종)환자들이 가끔 이런 질문을 하시는데
내가 돈을 내지않으니 좋지않은 약을 먹고있는 건 아닌가? 라는..
일단 이부분에는 절대 안심하셔도 됩니다.
일반의료보험환자의 경우는 약가총액의 30%를 본인이 부담하므로
사실 본인부담금에 민감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진료의가 환자본인부담금에 신경을 쓰게되고
약가민감자일 경우는 좀 타이트한 처방을 하는 듯 합니다..
(업무상 그런 느낌이 옵니다..)
그러나 의료보호환자의 경우 환자 스스로가 부담하는 본임부담금이 없기에
처방의에게 약가에 대한 심적인 요소가 덜어지므로
그러한 부분이 처방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영된다고 봅니다.
제 답변은 약에 대한 부분이고
의료진의 자세한 상황은 말씀드릴 수 없으나
보험적용진료행위에 대하여는 의료보호환자에 대한 차별이 없을 겁니다.
다만 특징적으로 의료보호환자들 가운데
중독성 질환자나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경우
치료에 대한 본인부담금이 없는 것을 악용하여
진료와 처방 남용 사례가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한 경우에 병원에서 조절을 하지않을까요?
올해 초부터 파스종류가 의료보험 적용에서 제외되었는데
이 또한 의료보호환자들의 과다한 파스류 남용으로 인한 것이죠.
본인부담금이 없는 것을 이용하여 필요없는 약(파스류)을 받아서
유용하는 겁니다.
추신 : 저는 병원관계자는 아니니 혹시 오해될 만한 내용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의료보호(1종, 2종)환자들이 가끔 이런 질문을 하시는데
내가 돈을 내지않으니 좋지않은 약을 먹고있는 건 아닌가? 라는..
일단 이부분에는 절대 안심하셔도 됩니다.
일반의료보험환자의 경우는 약가총액의 30%를 본인이 부담하므로
사실 본인부담금에 민감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진료의가 환자본인부담금에 신경을 쓰게되고
약가민감자일 경우는 좀 타이트한 처방을 하는 듯 합니다..
(업무상 그런 느낌이 옵니다..)
그러나 의료보호환자의 경우 환자 스스로가 부담하는 본임부담금이 없기에
처방의에게 약가에 대한 심적인 요소가 덜어지므로
그러한 부분이 처방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영된다고 봅니다.
제 답변은 약에 대한 부분이고
의료진의 자세한 상황은 말씀드릴 수 없으나
보험적용진료행위에 대하여는 의료보호환자에 대한 차별이 없을 겁니다.
다만 특징적으로 의료보호환자들 가운데
중독성 질환자나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경우
치료에 대한 본인부담금이 없는 것을 악용하여
진료와 처방 남용 사례가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한 경우에 병원에서 조절을 하지않을까요?
올해 초부터 파스종류가 의료보험 적용에서 제외되었는데
이 또한 의료보호환자들의 과다한 파스류 남용으로 인한 것이죠.
본인부담금이 없는 것을 이용하여 필요없는 약(파스류)을 받아서
유용하는 겁니다.
추신 : 저는 병원관계자는 아니니 혹시 오해될 만한 내용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2008.08.30 11:59:10
한의사는 아무리 하루 일상이 힘들다 힘들다 해도 솔직히 포시랍은 편에 들어갑니다... 병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 특히 큰 리스크를 안고 치료에 임하시는 스페셜리스트 의사 선생님들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오죽했으면 어떤 병원 레지던트 의사 선생님이 법인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 - 법인택시 운전하시는 분들도 극도로 힘드시잖아요, 사납금 맞추기도 그렇고 -한테 "우리 좀 바꿔서 해볼까요?" 라는 말씀을 했다잖아요...
의사 선생님들은 극한적인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시는 것 같아요...
저야 뭐 보호종별에 속하는 환자분들 와도 그냥 치료 받고 가시는 동안만 보는 거지만, 병원 같은 경우엔 장기 입원도 많고, 이래 저래 힘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방병원 수련의 할 때, 보호 종별 환자분들이 원무과 직원들 등등의 분들과 실랑이 벌이는 것도 많이 보았구요... 간혹 보호 환자분들 중에는 그 것을 무슨 대단한 특권처럼 여기는 분들도 간혹 있답니다...
참 어렵습니다... 그냥 덮어놓고 누구만의 잘못이다라고 하는 것이...
의사 선생님들은 극한적인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시는 것 같아요...
저야 뭐 보호종별에 속하는 환자분들 와도 그냥 치료 받고 가시는 동안만 보는 거지만, 병원 같은 경우엔 장기 입원도 많고, 이래 저래 힘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방병원 수련의 할 때, 보호 종별 환자분들이 원무과 직원들 등등의 분들과 실랑이 벌이는 것도 많이 보았구요... 간혹 보호 환자분들 중에는 그 것을 무슨 대단한 특권처럼 여기는 분들도 간혹 있답니다...
참 어렵습니다... 그냥 덮어놓고 누구만의 잘못이다라고 하는 것이...
2008.08.30 13:26:11
첫날처럼님, 유니스님!
두 분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한 두 마디로 재단하기에는
의료현장이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이 첨예하게 얽혀있군요.
인간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자기중심성이
거의 일상에서 뿌리내리고 있다고 보아야겠군요.
동일한 공간에서
의사는 의사대로, 환자는 환자 나름대로
모두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머리를 굴리느라....
어쨌든 의(약)사들도 사람인지라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의사보다는 환자가 약자의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인권을 염두에 두고
의료행위에 집중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곳 다비아에서 활동하는 몇 몇 의사선생님들의 글을 읽어보면
예수님처럼 사람을 생각하는 의료인이 될 자질이 보이는 분도 있더군요.
두 분 모두 예수님 같은 의사, 약사가 되기를 빌구요.
다른 의사 선생님의 댓글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이럴 때 닥터 케이님이 등장하실 만도 한데
많이 바쁘신 모양이지요?
두 분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한 두 마디로 재단하기에는
의료현장이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이 첨예하게 얽혀있군요.
인간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자기중심성이
거의 일상에서 뿌리내리고 있다고 보아야겠군요.
동일한 공간에서
의사는 의사대로, 환자는 환자 나름대로
모두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머리를 굴리느라....
어쨌든 의(약)사들도 사람인지라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의사보다는 환자가 약자의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인권을 염두에 두고
의료행위에 집중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곳 다비아에서 활동하는 몇 몇 의사선생님들의 글을 읽어보면
예수님처럼 사람을 생각하는 의료인이 될 자질이 보이는 분도 있더군요.
두 분 모두 예수님 같은 의사, 약사가 되기를 빌구요.
다른 의사 선생님의 댓글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이럴 때 닥터 케이님이 등장하실 만도 한데
많이 바쁘신 모양이지요?
2008.08.30 21:51:55
제가 글을 이제야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활보호 대상자를 기피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서비스도 처방도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계산적으로 말하자면 본인에게만 돈을 적게 받을 뿐이지 나라에서 다 받기 때문에 기피할 이유가 없고
차등수가제(의사 1인당 하루 75명이상 보면 일정액을 삭감하고 지불하는 제도)에 생활보호 대상자들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환영합니다.
물론 비보험 환자가 많은 (성형외과 피부과 한의원의 보약 그외 등등) 곳은 기피할 수도 있겠지요.
인도적으로 말씀드린다면(다른 분들을 모두 조사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사회적으로 더 불쌍한 분들이기 때문에 보험이 되지 않는 검사와 치료를 하고서도 제대로 받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고 더 잘해드립니다.
약도 아무리 비싼약을 처방해도 환자가 부담해야할 금액이 500원이거나 0원으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마음놓고 가장 좋은 약을 처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의식이 많이 그분들의 머리와 가슴에 자리하고 있어서
종종 돈 줄테니 좋은 약 처방해 달라고 떼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께 저는 위에 쓴대로 설명합니다. 가장 좋은 약을 드린다고.. 이게 사실입니다.
아마 초록새님께 하소연하신 분도 이 경우에 해당된다고 감히 단언드릴 수 있습니다.
(유니스님께서 느끼시고 계신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이고 정확히 알고 계신 것입니다.)
어쩌다 의사들이 돈만 아는 놈으로 많이 인식되어있는지 알수 없지만(선배 의사들의 잘못도 있겠지요)
대부분의 의사들은 최대한 좋은 약을 환자들에게 처방합니다.
의사가 돈을 내는 것도 아니고 환자들이 부담하는 것인데
부작용 적고 치료 효과 좋은 가장 좋은 약을 처방하는 것은
굳이 히포크라테스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의사라 할지라도 인지 상정입니다.
가끔 환자들이 약값이 많이 나오면 불평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럴땐 약값을 줄여드리기 위해 효능이나 부작용에서는 차이가 없으나 오리지널이 아닌 국내 카피약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 환자의 경우는 이러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가장 좋은 약만 처방하고
검사비에 대한 부담도 없기 때문에 검사를 이것 저것 많이 해드립니다.
그래서 보험환자의 일인당 진료비보다 보호 환자의 일인당 진료비가 훨씬 많고
이또한 병원 제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세상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사는 남을 섬기라고 주신 것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철저히 따르기 위해서나
보호 환자분들께 오히려 잘해드렸으면 잘해드렸지 결코 못해드리지 않습니다.
못해 드릴 수도 없습니다. 조금만 서운하게 해드려도 병원에서 그냥 화를 내버리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세상에서 워낙 맺힌 것이 많은 분들이시니까요.
초록새님! 충분한 이해가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활보호 대상자를 기피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서비스도 처방도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계산적으로 말하자면 본인에게만 돈을 적게 받을 뿐이지 나라에서 다 받기 때문에 기피할 이유가 없고
차등수가제(의사 1인당 하루 75명이상 보면 일정액을 삭감하고 지불하는 제도)에 생활보호 대상자들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환영합니다.
물론 비보험 환자가 많은 (성형외과 피부과 한의원의 보약 그외 등등) 곳은 기피할 수도 있겠지요.
인도적으로 말씀드린다면(다른 분들을 모두 조사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사회적으로 더 불쌍한 분들이기 때문에 보험이 되지 않는 검사와 치료를 하고서도 제대로 받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고 더 잘해드립니다.
약도 아무리 비싼약을 처방해도 환자가 부담해야할 금액이 500원이거나 0원으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마음놓고 가장 좋은 약을 처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의식이 많이 그분들의 머리와 가슴에 자리하고 있어서
종종 돈 줄테니 좋은 약 처방해 달라고 떼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께 저는 위에 쓴대로 설명합니다. 가장 좋은 약을 드린다고.. 이게 사실입니다.
아마 초록새님께 하소연하신 분도 이 경우에 해당된다고 감히 단언드릴 수 있습니다.
(유니스님께서 느끼시고 계신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이고 정확히 알고 계신 것입니다.)
어쩌다 의사들이 돈만 아는 놈으로 많이 인식되어있는지 알수 없지만(선배 의사들의 잘못도 있겠지요)
대부분의 의사들은 최대한 좋은 약을 환자들에게 처방합니다.
의사가 돈을 내는 것도 아니고 환자들이 부담하는 것인데
부작용 적고 치료 효과 좋은 가장 좋은 약을 처방하는 것은
굳이 히포크라테스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의사라 할지라도 인지 상정입니다.
가끔 환자들이 약값이 많이 나오면 불평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럴땐 약값을 줄여드리기 위해 효능이나 부작용에서는 차이가 없으나 오리지널이 아닌 국내 카피약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 환자의 경우는 이러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가장 좋은 약만 처방하고
검사비에 대한 부담도 없기 때문에 검사를 이것 저것 많이 해드립니다.
그래서 보험환자의 일인당 진료비보다 보호 환자의 일인당 진료비가 훨씬 많고
이또한 병원 제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세상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사는 남을 섬기라고 주신 것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철저히 따르기 위해서나
보호 환자분들께 오히려 잘해드렸으면 잘해드렸지 결코 못해드리지 않습니다.
못해 드릴 수도 없습니다. 조금만 서운하게 해드려도 병원에서 그냥 화를 내버리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세상에서 워낙 맺힌 것이 많은 분들이시니까요.
초록새님! 충분한 이해가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2008.08.30 22:06:43
굳이 관련없지만 한가지 더 알려드린다면
우리나라 보호 환자 중 보호환자로 지정받지 않아도 될만큼 잘 사는 사람들도 많고
오히려 못사는데 능력도 없고 사고만 치는 자식이 있다는 등등의 이유로 보호지정을 못받은 분도 계십니다.
전 개원초기에 보호 환자라면 무조건 더 잘해드렸었습니다.
그런데 한해 두해 가다보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여기서 다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유니스님께서 예를 드신 파스 문제 만이 아니라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보험증을 주고 진료를 받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험증에 사진이 붙어있지 않고 신분증등으로 확인을 하지 않는 허점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그 외에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있지만 솔직히 일일이 대응할 수 없고
대응하면 무조건 역정을 내시기 때문에 모른척 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단 댓글은 조금도 의사인 저의 입장에서만 적은 것이 아닙니다.
조금의 가감도 없이 현실을 그대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얼마나 보호 환자분들께 잘해드리는지는 직접 어느 병원이든지 가셔서
보험환자와 비교해서 어떤 검사와 어떤 치료와 어떤 약을 투여받는지를 조사해보시면
금방 밝혀집니다.^^ 오죽하면 나라에서 파스류등을 보험에서 빼버렸겠습니까.
우리나라 보호 환자 중 보호환자로 지정받지 않아도 될만큼 잘 사는 사람들도 많고
오히려 못사는데 능력도 없고 사고만 치는 자식이 있다는 등등의 이유로 보호지정을 못받은 분도 계십니다.
전 개원초기에 보호 환자라면 무조건 더 잘해드렸었습니다.
그런데 한해 두해 가다보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여기서 다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유니스님께서 예를 드신 파스 문제 만이 아니라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보험증을 주고 진료를 받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험증에 사진이 붙어있지 않고 신분증등으로 확인을 하지 않는 허점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그 외에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있지만 솔직히 일일이 대응할 수 없고
대응하면 무조건 역정을 내시기 때문에 모른척 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단 댓글은 조금도 의사인 저의 입장에서만 적은 것이 아닙니다.
조금의 가감도 없이 현실을 그대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얼마나 보호 환자분들께 잘해드리는지는 직접 어느 병원이든지 가셔서
보험환자와 비교해서 어떤 검사와 어떤 치료와 어떤 약을 투여받는지를 조사해보시면
금방 밝혀집니다.^^ 오죽하면 나라에서 파스류등을 보험에서 빼버렸겠습니까.
2008.08.31 14:38:22
눈사람님,
의사로서 겪는 고충이 나름대로 다 있었군요.
위의 글 잘 읽었습니다.
위에서 제가 언급했던 예는
아마 생보자가 적극적인 치료를 받고 싶지만
보험적용이 되지 않을 경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그런 경우라면 의사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전체 의료체계의 문제로 보아야겠군요.
이런 상황에서 의사 개인부담으로 생보자들을 일일이
다 챙긴다는 것은 성자가 아니고는 불가능하리라 봅니다.
또한 의사에게 개인윤리만 강요할게 아니라
우선 생보자들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체계가 개선되어야겠군요.
그러려면 국가재정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일거고
당연히 국민들이 정직하게 세금을 잘 내는 일이 필요하겠군요.
이런 의료 여건에서 의사에게만 개인적인 윤리를 강요한다는 건
다분히 한계가 있어보이기도 하구요.
하여튼 문제가 간단치 않네요.
그래도 다비안 의사들에게는 악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인술을 베풀라고 부탁드리고 싶네요.
대글 주신 모든 분께 감사 감사.
의사로서 겪는 고충이 나름대로 다 있었군요.
위의 글 잘 읽었습니다.
위에서 제가 언급했던 예는
아마 생보자가 적극적인 치료를 받고 싶지만
보험적용이 되지 않을 경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그런 경우라면 의사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전체 의료체계의 문제로 보아야겠군요.
이런 상황에서 의사 개인부담으로 생보자들을 일일이
다 챙긴다는 것은 성자가 아니고는 불가능하리라 봅니다.
또한 의사에게 개인윤리만 강요할게 아니라
우선 생보자들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체계가 개선되어야겠군요.
그러려면 국가재정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일거고
당연히 국민들이 정직하게 세금을 잘 내는 일이 필요하겠군요.
이런 의료 여건에서 의사에게만 개인적인 윤리를 강요한다는 건
다분히 한계가 있어보이기도 하구요.
하여튼 문제가 간단치 않네요.
그래도 다비안 의사들에게는 악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인술을 베풀라고 부탁드리고 싶네요.
대글 주신 모든 분께 감사 감사.
2008.08.31 16:35:46
우리 나라는 가족 중에 한 명이 난치병이나 중병에 걸려서 몇 년 동안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보면, 가산을 탕진하거나 빚 더미에 올라 앉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 경우는 멀쩡한 사람들이 보호종별로 전락하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꽤 많다고 해요...
정말 우리 나라 정치인들이 생각이 있다면, "사회 안전망"에 가장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질병으로 인해서 가산을 탕진하게 되는 이런 웃지못할 일이 생기는 것은 어떻게든 없게 해야 하는데... 국가 재정이 어떠니 저떠니 타령들을 하던데, 정말 줄여야 할 곳은 좀 줄이고, 정말 필요한 곳에 가중치를 두는 그런 재정 지출의 합리적 시스템만 있어도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하는 성경 구절도 있듯이, 개인적인 선행 기부의 수준을 넘어서 사회 시스템이 선한 방향으로 가야만 국가 재정도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우리 나라 정치인들이 생각이 있다면, "사회 안전망"에 가장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질병으로 인해서 가산을 탕진하게 되는 이런 웃지못할 일이 생기는 것은 어떻게든 없게 해야 하는데... 국가 재정이 어떠니 저떠니 타령들을 하던데, 정말 줄여야 할 곳은 좀 줄이고, 정말 필요한 곳에 가중치를 두는 그런 재정 지출의 합리적 시스템만 있어도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하는 성경 구절도 있듯이, 개인적인 선행 기부의 수준을 넘어서 사회 시스템이 선한 방향으로 가야만 국가 재정도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2008.08.31 20:24:03
내용을 읽어보니 환자 본인의 자격지심일 가능성이 거의 98% 이상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1) 보호환자들이나 보험환자들이나 총 진료수가는 같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검사가 있으면 안 할 이유가 없지요. 본인부담이 드는것도 아닌데...
(2) 다만, 적응증이 안되는데 아무 검사나 막 할수는 없습니다. 의사의 진료행위는 모두 심사평가원에서 심사를 거쳐서 진료비 지급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볼때 필요성이 떨어지는 검사는 하기가 곤란합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3) 만약, 보험적용이 안되는 검사가 필요하다면 일단 본인에게 말이라도 꺼냈을 것입니다. "이런저런 검사가 필요한데 보험이 안되더라도 해보시겠습니까?" 라고 말이지요. 그러나 글 내용을 봐서는 그런것 같지는 않군요 (그랬다면 적극적인 검사나 치료를 안했다고 불평하지는 않았겠지요. 아마도 비싼검사를 권한다고 불평했을듯...)
따라서, 보호환자라고 해서 대충 진료하거나 필요한 검사나 처치를 안한다는 불평은 그 분의 자격지심이 빚은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1) 보호환자들이나 보험환자들이나 총 진료수가는 같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검사가 있으면 안 할 이유가 없지요. 본인부담이 드는것도 아닌데...
(2) 다만, 적응증이 안되는데 아무 검사나 막 할수는 없습니다. 의사의 진료행위는 모두 심사평가원에서 심사를 거쳐서 진료비 지급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볼때 필요성이 떨어지는 검사는 하기가 곤란합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3) 만약, 보험적용이 안되는 검사가 필요하다면 일단 본인에게 말이라도 꺼냈을 것입니다. "이런저런 검사가 필요한데 보험이 안되더라도 해보시겠습니까?" 라고 말이지요. 그러나 글 내용을 봐서는 그런것 같지는 않군요 (그랬다면 적극적인 검사나 치료를 안했다고 불평하지는 않았겠지요. 아마도 비싼검사를 권한다고 불평했을듯...)
따라서, 보호환자라고 해서 대충 진료하거나 필요한 검사나 처치를 안한다는 불평은 그 분의 자격지심이 빚은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사들 중에서도 정말 환자들의 치료에 중점을 두는 분들은 그렇지 않으시겠지만, 일반 수가에 목을 매는 분들은 자연히 침만 맞는 보호 종별 환자들을 홀대하게 마련입니다...
또한 보호 대상 환자분들 중에는 유독 피해 의식이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부러 보호 종별 환자들에게는 더 오바해서 마음에도 없는 친절을 보이는 편입니다... 그런 분들은 조금만 신경을 덜 써도 섭섭해 합니다...
저도 한다고는 하지만, 저의 한계도 있고 그 분들의 한계도 있고 그래서 대하기가 힘들 때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