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조언을 구합니다.

Views 2232 Votes 0 2009.10.31 00: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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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주욱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남겨봅니다.
이런 유치한 고민을 나름 회의랍시고 글로 남겨도 괜찮을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조언을 구합니다. 계속 이것 때문에 걸려 넘어져서 고민입니다.
제가 논리적인 면은 심히 딸리는 미대생인지라 부족한 글 양해바랍니다.

대 1 때 처음 UBF를 통해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2년차입니다. 여러 다비안 분들에 비하면 정말 좁쌀만한 믿음입니다.
아직 개인기도를 매일 할 만큼의 믿음도 되지 않습니다. '꼬꼬마'라 할 수 있겠죠^^;;
고교시절에 교회에 나가보고픈 마음은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특히 아버지께서) 신실한 불교 신자셔서 몰래 다닐 생각조차 해보지 못하고 잠자코 지냈습니다. 대신 여러 서적들을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했습니다. 기독교 관련 책은 아버지께서 딱히 뭐라 하지 않으셔서 자주 읽었습니다. 제가 한 가지에 관심을 가지면 깊이 파고드는 면이 있어서 이해 하나도 안 가는 주석집도 관련이라고 막 사다 읽었습니다. 그 때 예언서에 푹 빠져 지내서 아브라함 헤셸의 <예언자들>을 옆구리에 끼고 미술학원에 들르곤 했죠... 가방엔 공동번역성서를 넣고... 하나님과 일대일 관계를 가졌던 예언자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사족은 여기까지 하구요.

UBF 들어와서 '신앙생활'이라 칭할 본격적인 신자 노릇(?)을 하게 되었는데... 작년에 거기서 가장 연세 많으신 권사님이 충고하시길 고교시절에 읽은 지식은 단순한 지식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것에 불과했으니 이젠 개인적인 기도와 은혜 체험을 해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쪽을 권유하시더군요. (자세히는 기억 안 나지만;) 아무래도 제가 서적을 통해 기독교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한편 신비주의나 기타 다른 종교에도 쉽게 빠져들었던 모습을 보고 하신 말씀인 것 같기도 합니다. 사상이나 지식이 인간을 구원할 수 없다는 점은 저도 동의하는 바구요.

그런데 고교시절, 특히 수능 시절에 많은 버팀목이 되었던 신앙서적을 놓는 일이 쉽지 않더군요. 무엇보다도 제가 교회 다니기 전 여러 서적을 통해 성서 이해에 많은 도움을 얻어서 마치 아기새가 둥지 밖을 떠나기 싫을 때의 기분입니다. 권사님들은 너무 탐구 쪽에만 빠지면 정작 제대로 된 믿음생활을 하지 못한다고, 아직 레벨이 되지 않았다고 만류하는 분위기입니다. 신앙서적도 나름 도움이 되지만 고전은 몰라도 요즘 나온 서적들은 진위를 정확히 가려내기 힘들다고 (아무래도 서적을 통해 기복주의니 긍정의 힘이니 하는 게 유행세를 타서 말씀하신 것 같아요...) 하면서요. 그러나 제가 주로 읽은 서적들은 주석집, 고대 이스라엘의 문화나 전통을 풀어 쓴 책, 강해, 성서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 전부입니다. 지금 꽂혀있는 책들 중에 몇몇 언급하자면 메튜 헨리 주석, 요즘 나오는 <열린다 성경> 시리즈, 진 에드워드, 유진 피터슨, 김성일 씨 책들과 예언서 강해, <신의 열애>같이 좀 쉽게 적은 소설? 수필? 같은 책들... 이렇게 있습니다.

주석집은 괜찮지 않겠냐고 물었는데 (혼자 읽다보면 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많잖아요ㅠ 배경지식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고...) 주석집도 되도록이면 배제하고 읽는 편이 좋다고, 말씀 그대로 착념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하시는데...
정말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머리만 커지면 교만해지고 나중엔 말씀이 식상해져버린다는 말은 맞지만 권사님들이 조언할 때 신앙서적을 쓸모없는 책 취급하다시피 말해서 반발심만 생기더군요...

권사님들의 단호한 태도를 보면서 막 세상이 무너져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그 책들 덕분에 기독교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어서 더 충격적입니다. 제가 심하게 충격을 받는 모습을 보신 뒤론 이 얘기가 나오면 좀 돌려 말하시다가도 결국엔 '그 책들 버려라'로 결론이 나옵니다. 10년 쯤 넘어서 믿음이 좀 굳건히 섰을 때 읽어도 괜찮지 아직 떡잎같은 님에겐 무리에요~ 라면서... (센터장 목사님과는 얘길 나누기가 힘듭니다. 다른 해외 센터 방문하시고 평소엔 연구실에만 계셔서 얼굴 못 보는 일이 잦고, 센터 내 분위기도 형제랑 자매가 터놓고 얘기하는 일이 거의 없고 해서...)

제가 정말 교만한 걸까요? 교만한 거라면 정말 회개하겠습니다. 이게 마음의 가시가 되다시피 해서 이 얘기만 나왔다 하면 급 우울증에 반발심이 생겨요. 지금도 수양회 안 가고 방에 틀어박혀 있습니다...
좀 터놓고 얘기하려 하면 결론은 '기도해라'로 끝나고, 개인기도가 부족해서 고민이 생기는 것이라고도 하고, 개인적으로 예수님과 관계를 쌓으면 그런 '지식적 욕구'는 사라질 거라고도 하지만.

제가 개인기도가 전무하고 신앙이 애기 수준인건 맞습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못 버리겠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신앙서적은 나침반과도 같은 존재니까요...
다비안 분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차성훈

2009.10.31 01:06:12
*.16.110.204

음, 전 사실 판타지 소설(요 몇년 전에 한창 유행이었거든요. 소위 '이영도류'라고; 아, 이거 대외빈데;)을 읽으면서 신앙에 눈을 뜨게 되었는데요, 결정적으로 C.S.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가 티핑포인트가 되어서 지금은 뭐.. 그냥 갈데까지 가고 있습니다(^^;)
왜 이 얘기를 하느냐하면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하는 것이지요. 사실 신앙을 성숙시키는 방법(전 색깔로 표현하고 싶습니다만)에는 사람마다 각양각색이라고 봅니다. 어떤 사람에겐 불같은 성령의 체험이 그 기제가 된다면, 어떤 사람에겐 (읽기도 골 아픈) 책이 하나님께 향하는 오솔길을 열어준다고도 하지요.(저희 학교 어떤 교수님께서는 심지어 성경도 아니고, 주석책 읽다가 회심하셨다는 전설과 같은 얘기도 있지요;)
결국엔 그 권사님들, 그리고 다른 분들과 퍼기님의 신앙적 색깔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열여둬야 한다고 생각해요.(물론 그분들의 진정성은 인정해야 할테지만요.)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자유'로우신 분이라, 그분들에게는 '진짜로' 그 방법으로 신앙을 성숙하게 하셨다 하더라도 퍼기님께는 다르게 그 문을 열어두실 수 있는 분이시니까요.(그리고 전례들을 봐도 충분히 그러시는 분이시기도 하구요.)
신앙서적은 무엇보다 퍼기님보다 더 '먼저' 그 길을 간 선배들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후, 예언자들 같은 책은 완전 명작이라죠.(전 아직 못 읽었지만ㅠ) 그러니 그런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구요, 퍼기님의 마음이 끌리는대로, 그리고 '좋은대로' 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지 않다면 그게 어찌 신앙이 줄 수 있는 자유라 하겠어요? 자신을 가지셔도 됩니다. 세상에는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등등이 있어야 아름답지요.
ps. 그런데, 에... 사실 메튜헨리나 열린다 시리즈는 좀 추천하기 그렇습니다.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책들이 많거든요. 아마 다음 분들께서 한권씩 추천해주실테구요, 다비아에서 돌아다니다보면 자주 듣게되는 사람들을 기억해두셨다가 그들의 책들을 찾아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요즘에 IVP에서 나오는 책들이 '개념'있는 경우가 많은데 참고해보셔도(전 IVP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만;)

닥터케이

2009.10.31 09:35:50
*.90.149.219

UBF, 네비게이토 등의 선교단체는 초신자들이 처음 믿음생활을 시작하여 뿌리내리는것을 돕는데에는 큰 역할을 하지만,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그때부터는 한계를 드러내게 됩니다. 특히 선교단체의 문제점은 신앙생활의 초점을 외적인 선교활동으로 지나치게 국한시키게 되는 경향이 농후하다는 것이며, 신앙의 색채도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경직된 해석에 고착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특별히 선교단체에서의 소명의식이 강하지 않다면 언젠가는 떠나는 것이 균형잡힌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profile

정용섭

2009.10.31 10:36:19
*.120.170.243

퍼기 님,
내가 보기에 포기 님은 지금
아주 자연스럽게 영적인 세계를 향해서
발걸음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좋은 신앙 서적을 읽고 싶다는 지적 욕구는
신앙 성장의 가장 바람직한 현상이에요.
권사 님이라고 소개한 분의 생각은
기독교 신앙의 일부를 침소봉대하는 경우라 할 수 있구요.
이는 마치 어머니가 자식에게 세상으로 나가지 말고
집안에서만 살아라 하는 것과 비슷하지요.
이런 방식으로는 마마보이를 벗어날 수 없어요.
신앙적으로도 마마보이가 많답니다. ㅎㅎ
그런데 좋은 신앙 서적을 찾는 일도 쉽지는 않지요.
그래도 폭 넓게 읽다 보면 구별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길 겁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어 놓기만 한다면
진리를 향해서 눈을 뜨게 되어 있거든요.
문제는 그 사이에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있어요.
위에서 대글을 단 차성훈 님이 길을 잘 안내할 수 있는 것 같군요.
개인기도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자책감을 느낄 거는 하나도 없어요.
나중에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될 겁니다.
시간을 맞춰 놓고 기도하지 않는다고 해서
뭐 큰일 나는 것도 아니구요.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깨닫고 경험하는 일 중요하겠지요.
행복한 주말을 보내세요.

pingdol

2009.10.31 20:47:07
*.146.97.50

신앙 '생활' 보다 '서적'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이 신앙에 저해가 되는거 아닌가
걱정하시네요.

신앙에 입문 순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좀더 접근해서 말한다면,
하나님 경험에 어떤 순서나 정해진 필수 코스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회 출석 한 지 20, 30년이 되고, 2~3시간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권사나 장로가 되어도
신앙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거기에 비해 성경 한 번 읽어 보지 않고 기도 한 번 해보지 않고도
하나님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죠. 아주 드믄 경우지만.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신앙도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독교 서적도 많이 봐야 하고,
공동체와 함께 하는 신앙 경험도 필요하고,
또 개인 경건도....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성경은 교과서이니 아주 많이 읽어야 하구요.
부교재라 할 수 있는 신앙 서적들 역시 무시해서는 안되겠지요.
가능하면 성서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더 좋겠구요.

그 권사님이 좀 치우친 것은 사실이지만
신앙 생활적인 부분 역시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나의 신앙이 실제적으로 드러나는 곳이 바로 그 부분이니까요.
씨가 썩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무슨 소용이겠어요.
썩어져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나 튼실한 열매를 맺어야지요^^

책 열심히 읽으셔서 내면을 튼튼히 하시고
생활 면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으시면 좋겠습니다.

퍼기

2009.10.31 21:18:26
*.130.52.135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한결 마음이 편해지는군요ㅠ
귀한 조언 마음에 새기고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살군

2009.10.31 22:18:25
*.105.251.210

신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한 부류는 퍼기님에게 충고하신 권사님처럼, 신앙의 체험을 중요시하는 부류입니다.
이들은 기도, 은사, 성령 체험등을 강조하고, 학교생활도 여기에 집중합니다.

다른 부류는 신앙의 체험을 무시하지 않지만, 학문적인 작업을 중요시하는 부류입니다.
이들은 신앙보다 신학을 강조하고, 학교생활도 여기에 집중합니다.

전자는 신앙의 주관주의에 후자는 신학의 객관주의에 빠질 위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길은 신앙과 신학의 올바른 조화라고 할 수 있겠지요

현실적으로 우리나라같은 경우에는 신앙의 주관주의가 강하게 지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신앙은 본래 주관적입니다. 이때 주관적이라는 말은, 비과학적이거나 비논리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나와 너라는 주관으로 관계한다는 점에서 주관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나와 너라는 주관으로 관계한다는 것은
만나는 두 인격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고 관여할 수 없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체험은 나와 하나님과의 비밀한 관계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신비입니다.

문제는 신앙의 주관성이 절대화가 되어 주관주의가 되는 경우입니다.
퍼기님에게 충고하시는 권사님과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런 경우에 개인의 신앙의 체험이 절대화가 되어 다른 사람의 신앙을 판단하는
판단 기준이 되어버립니다.

개인의 신앙이 절대적인 이데올로기가 되어 타인의 신앙의 고유한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신앙서적을 자제 하고, 개인기도 은혜체험을 강조)

이러한 현상이 왜 나오는가?

모든 것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한가지만 말씀드리자면
결국 상식과 교양이 부족한데서 나오는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식과 교양이라는 것은 인문학과 역사와 언어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퍼기님이 탐독하고 있는 신앙서적과 신학서적도 이러한 부류에 속합니다.

상식과 교양이 사라지면, 개인의 신앙은 검증불가능한 영역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인간의 말과 개인의 이데아가 합쳐져서 신앙의 이데올로기가 탄생하지요

영적인 실재성을 접근 하는 데 있어서는
신앙적인 체험도 중요하지만, 상식과 교양을 쌓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신학서적과 신앙서적의 탐독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까지 잘해오셨는데, 너무 기죽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profile

떡진머리

2009.11.01 12:18:18
*.207.83.183

신앙의 상식과 교양, 믿음의 지시과 지혜를 축적하는 일은 신앙의 토양을 풍부히 하고 당신을 옳바른 믿음의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불현듯 찾아오는 신앙의 덧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신앙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우매함을 알아야 합니다.
옛날 전도관과 할렐루야 기도원을 다니며 은혜의 체험을 하였던 분들을 주변에서 수두룩 하게 보아왔습니다.
이제는 사이비가 되어버린 이들이 경험한 은혜의 체험은 무엇일까요?
80년대 사회상황에서 전두환정권의 안녕을 위해서 조찬기도회를 다니시던 목회자들의 신앙은 어떤 것일까요?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던 교회의 젊은 청년들을  못마땅하게 쳐다보시던 장로님과 권사님들이 하던 방언은 무슨 뜻이었을까요?
대형화되어가며 사회에 무관심한 교회속에서 계속해서 성장을 위해 기도하는 신자들의 믿음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합니까?
이렇듯 무속종교의 액스터시와 영적체험이 구분되지 않는 상태에서 신과 나와 세상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는 상태에서 그러한 체험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합니다.
오히려 저는 본회퍼의 책을 읽고 몰트만을 공부하며 서남동 교수님의 신학속에서 믿음의 빛을 보고 세상의 정의를 실천하던 젊은이들이 훨씬 의미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좋은 책들 많이 읽으시고 괜찮은 내용이 있다면 다비안에서 같이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퍼기

2009.11.01 23:56:45
*.130.52.135

두 분 역시 감사드립니다ㅠㅂㅠ(꾸벅)
profile

바우로

2009.11.03 14:59:22
*.104.108.125

같은 평신도로서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우리 한국 기독교는 믿음을 너무 강조해서인지 이 성서말씀은 무슨 뜻일까, 그리스도 신앙을 삶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이성적인 신앙을 마치 믿음이 없는 것처럼 여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마다 전 머리에서 동의하지 않는 것은 가슴에서도 동의를 못한다는 존 셸비 스퐁 주교(성공회 주교/Episcopal Bishop, 한국기독교연구소에서 스퐁 주교가 쓴 책들을 번역하였는데, 기회가 되면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성서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니까요..)의 말을 생각합니다. 저도 그분의 말에 동의하는데 그 이유는 제가 성공회 교인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맞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성에 너무 무게를 두면 신앙생활이 건조해지고, 감성에 너무 무게를 두면 무턱대고 믿는 맹신이 될 위험이 있으니까요. 우리 한국교회에 이성과 감성 모두 균형이 맞는 신앙생활을 하는 기독교인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끼적여보았습니다.

퍼기

2009.11.04 23:21:18
*.130.52.135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도 필요한 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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