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
---|
사 람
-박찬-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생각이 무슨 솔굉이처럼 뭉쳐
팍팍한 사람 말고
새참 무렵
또랑에 휘휘 손 씻고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낯 모를 순한 사람
그런 사람 하나쯤 만나고 싶다.
지금 산청의 가을은 붉은 감으로 온 동네를 뒤덮고 있습니다.
어쩜 이렇게 감이 많이 달렸는지?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풍족하게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은총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 은총의 가을에
서울에서 내려운 라라님, 진달래님, 그리고 창원에 있는 진달래 아저씨, 또한 전주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임영웅 목사님과 정겹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라라님과 진달래님은 화요일 오셔서 같이 생활했습니다.
임영웅 목사님은 5일에 오셔서 하루 같이 감을 따며서 좋은 교제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진달래님은 오늘 오후에 올라가셨고, 라라님은 주일 오전에 출발한 예정입니다.
우리 모두가 한 가족이구나!
서로의 생각과 마음이 열려 있다면 어린 아이처럼 바로 친구가 되고
형님이 되고 같은 생각과 마음을 품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선물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 상대방과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모든 것을 미루고 함께 자고 일하고 이야기하고 상상도 하기 힘든 교제인데
서로에 대한 진실한 마음과 사랑을 읽을 수 있었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입니다.
가을의 은총만큼 서로에 대한 삶과 나눔의 은총도 이 가을을 풍성하게 한 것습니다.
멀리서 이방인님의 시샘아닌 시샘으로 전화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마음은 있지만 오지못한 분들이 눈이 아른 아른 거리네요...
몇 일 동안 함께 했던 사진을 올립니다.
너무 부러워 하지 마세요.
기회는 다시 오니까요~
-수빈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라라님!!
-소명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진달래님
아내와 담소를 나누며 ~저 곶감 보이죠,
-달밤에 산책을 다녀와서...
-아침식사후 다과....
곶감 고리를 걸고 있는 모습
임영웅 목사님도 한 몫 거들고 있네요~~
맛있는 점식식사를 하면서...
뒷밭 가는길... 뒷에서 살짝 한 컷
남의 단감따서 맛있게 먹고 있는 진달래님
혼심의 힘을 다해 감을 따는 임영웅목사님...
진달래님 아저씨도 합류 ~ 기념사진
바쁜 와중에서 인근에 있는 대원사와 계곡 끝점인 "하늘아래 첫 동네"에서...
대원사 주변을 돌아보며
대원사절에 있는 은행나무
저녁에 임영웅 목사님과 재미있는 삶의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사실, 임영웅 목사님은 저녁에 올라 가시고 저희들은 특별히 또다시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집에서 담은 오디주, 매실주로 곶감과 기타안주로 인생과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들을 많이 했답니다.
아, 술 두통 다 비웠습니다.ㅎㅎ
감나무 밭
감을 따다가!! 너무 황홀해서..
93세의 저희 노할머니와 진달래 부부
진달래님 떠나기 전 아쉬운 작별의 시간....
땅에 떨어진 홍시도 아까워서 흙 털어내고 주워먹죠.
그런 이번 산청에서 바라 본 지리산 일대는 감 감 감 감 감
이 동네도 감 감 감 저 동네도 감 감 감 온통 감뿐이었습니다.
산청에서 땅에 떨어진 홍시를 주워 먹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곶감용 감은 전부 곶감으로 사용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꼭지 부분이 갈라진 것은 과감하게 버리는데,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싶어도 일손이 부족해서 손을 쓸 수가 없다는군요.
태반이 버리는 감이었는데 너무 아까웠습니다.
달팽이 집사님 가족 모두가 베푸는 심성이시더군요.
짧은 시간이 아쉬웠습니다.
좀 더 있고 싶었는데 밤 늦도록 주주파티가 벌어지면
다음날 목회일정에
막대한 차질이 있을 것 같아 일어섰습니다.
곶감이 익어 갈 때 곶감 먹으러 갈께요.
달팽이님 가족 모두와 다비안 모두 감사합니다. ^^
또랑에 휘휘 손 씻고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낯 모를 순한 사람
아~~ 정말 정겨운 만남, 즐거운 모임, 행복한 순간, 살맛나는 모습들이군요.
오세요. 오세요. 공개초청하는 달팽이님 마음도 아름답지만
시간내서 갈수 있는 라라님 진달래님 부럽군요.
농촌 일손 바쁠 때는 부지갱이도 한 몫한다는데
귀한 일꾼들 여러분 가셨으니 많은 도움되셨겠죠.
모든 농사가 다 그렇지만 감따는 것도 보는 재미와는 다르고
감이 꽂감이 되고 감말랭이가 되는것 그냥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지난 토요일에 우리교우들도 청도가 고향 인 교우집에 가서
감따기를 해서 감을 한 박스씩 가지고 왔는데
떫어서 당장 먹을수는 없고 홍시를 하던지 꽂감을 하면 된다기에
빨리 말리겠다고 감을 얇게 쓸어 줄에 꿰어 빨래걸이에 걸어 뒀더니
대충마르는가 싶었는데 오늘 시간이 나서 들여다보니
물렁한것과 꾸덕한것과 짬뽕이 되어 또도 개도 안 되겠고
다 걷어서 조금 똘똘한것만 채반에 늘어놓고
짬뽕된 것 저걸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떫고 통에 담아 뒀는데 어짜노?
감 깎으면서 무슨 생각했는지 아시유
올해 달팽이 꽂감 다 팔았다 했다아이요 ㅎㅎ
근데 이게 무슨 .....
감말랭이 빨리해서 교인들과 나눠 먹을 야심찬 생각을 했더니 헛빵이네
햇볕과 바람과 좋은 자연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정상인것 같군요
감말랭이 하나 꽂감하나 더 귀하게 보기로 했네요. 그참.
내일 오전중에는 서울에 올라가야하니까요.
지금 달팽이님 부부는 본가에서 곶감작업중입니다.
한창 일이 바쁠때라서요. 외지에 사시는 자녀분들뿐만 아니라
이웃분들로 분주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네요.
저도 덩달아서 신나는 시간을 함께 했구요.
집에 오는 길에 둘째 소명이는 제 손을 잡고 걸어 오면서
신나게 노래를 불러 재끼더군요.
지금은 모두들 잠이 들었군요.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자연..
산청의 마지막밤이 이렇게 흘러가는군요.
아참, 저 위 사진에 강쥐 안고 있는 사진이 저 라라입니다.
강쥐는 현장에서 만난 까미여요. 쪼르르 제게 안기지 머여요.
아, 제가 개띠도 아닌데, 왜들 강쥐들이 따르는지요. 원..^^
무려 6일동안 같이 생활을 했네요.
노동과 쉼, 그리고 많은 이야기들을 생각하며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이 참 소중하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때론 말없이 묵묵하게,
때론 남들보다 먼저배려깊은 마음으로 ...
모든 이들에 친구가 되어 주시는 라라님.
넘 고생많이 하셨고,
아이들도, 아내도 같이 했던 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우리의 삶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믿음의 길을 방황하지 않고 가는 것은
진리의 빛이 우리의 어두운 마음에 한가닥 비추고 있고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그 진리안에서 우리가 바로 한가족, 형제 자매임을 늘 생각하게 됩니다.
다시 일상에서
더 활력소가 되어 모든 상황에서 늘 자족하는 기쁨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평화와 안식이 가득한 주일 주님의 위로가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언제든지 시간나면 내려 오셔도 됩니다.ㅎㅎㅎ
고생이라뇨~~!
정말 오랜만에 신선한(아니 신성한이라는 표현이 맞겠군요)노동의 기쁨을 맛보았어요.
자연과의 교감을 나누며 노동한다는 기쁨을 이번 기회에 톡톡히 맛보게 된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달팽이님 부모님의 후덕하심에 연신 탄복을 하게 되고요.
노 할머니께서 제 손을 꼭 잡으시고, 내년까지 살아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셔서,
눈물이 왈칵 났어요.
의젓한 한결이, 마냥 밝은 소명이, 너무 이쁜 수빈이,
아이들과 신나게 놀아주지 못해서 고게 좀 아쉽군요.
그래도 사촌 의겸이하고는개울가에서 재미나게 놀았네요.^^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하일라이트는
정말 너무 멋진 미영씨를 알게 되었다는 거랍니다.
(요거이 꼭 전해주셔야 합니다요^^)
주렁주렁 매달린 곶감이 눈에 선하군요.
앞을 보아도 감,
뒤를 보아도 감,
이 맘때면 밤이 되어도 동네가 환합니다.
곶감 작업한다고....
그래도 저희 어머니댁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함께
일하게 되어 오히려 같이 사는 재미라 할까?
힘듦 보다는 이것이 사람사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안그래도 내년에 웃겨님도 삶의 체험현장에서
살아가는 삶의 재미를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ㅎㅎ
아, 오늘은 비가 오는군요.
평화로운 저녁입니다.
진정한 평화로운 안식을 소망하며 오늘도 그 분의 위로와 긍휼이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기쁨으로 다가오길 소망해 봅니다.
늘 건강하세요~~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일만 아니면 저도 달려가서 어울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 지리산 가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조만간에 행동으로 옮겨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