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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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가는 카페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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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파업이 왜 일어나는지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께. - 

 http://cafe.daum.net/iomine/ZJVt/716 


이번 철도공사 파업...

이번에 철공 사장 허 씨가 단체협약을 해지해버렸습니다.
==> 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죠.
==> 노조가 왜 필요한가?

만약 내가 근로자입니다.

회사에 노조가 없으면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잘라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법원에 해고철회 소송낼 수 있죠.
그렇게 다시 회사에 들어왔더니 이번에는 일방적으로 임금을 반으로 깎아버립니다.

 

다시 법에 기대어 볼까요?


회사에서는 온갖 꼬투리를 잡고 저를 압박합니다. 혼자서는 절대 당해낼 수 없습니다.
그런 회사의 갖가지 압박과 직장 불안에서 근로자들을 지켜주기 위해 만든 것이 노조입니다.
노조가 없는 기업에 입사하는 건 쉽게 말해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철도공사는 공기업입니다. 정부가 미친 척하고 "싹 다 구조조정해라!"라고 하면 넙죽 엎드려서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곳이 공기업입니다. 허준영 같은 경찰 총장 출신의 뜬금없는 인간이 낙하산

타고 사장 자리 꿰어차도 아무말 할 수 없는 아주 비합리적인 조직입니다.

그런 회사에 노조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부의 말 한마디에 회사가 노동자를 일방적으로 자르고

임금 깎고 체불하고 아무 부서에나 갖다 쳐박아도 저항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걸 막아주고 최소한

근로자들이 성의껏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노조입니다.


 

회사 다니면서 월급 꼬박꼬박 받고 안정적으로 살고 싶으시죠?
4대 보험에도 들고 각종 회사 복지제도에 정년 퇴임할 때 퇴직금도 잘 챙겨받고 싶으시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죠?

그건 당연한게 아닙니다. 법으로 보장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설혹 법적으로 명문화된 조항이 있다

할지라도 그건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닙니다. 기업들이 옛다 너 수고했다하고 던져준 것도 아닙니다.

모두 노동자들이 연대해서 조금씩 얻어낸 권리입니다. 싸워서 쟁취한 권리입니다.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얻어낸 권리들이 침해받고 있지는 않은지 노동조합에서 항상 확인하고

감시해야 하는 권리입니다. 그래서 노조 간부들이 있는 겁니다.


 

그런 노조와의 약속인 단체협약을 해지해버린다는 건 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 됩니다.
근로자가 지금까지 누려온 일정 기간의 안정된 직장 생활, 월급 수준, 각종 복지 제도와 권리를

모조리 무시하겠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서 수년, 수십년 동안 그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공헌해 온

근로자들을 막 들어온 알바생 수준으로 취급하겠다는 겁니다. 그 회사 근로자와 딸린 가족들의

생활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게 됩니다.

당장 자기 아내와 아들딸들의 생활이 무너질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파업을 하는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화폐와 사리사욕을 기반으로 한 사회입니다.

돈이 없으면 살 수가 없는 사회입니다.

그리고 구조적으로 소수가 많은 돈을 가지게 되는 사회입니다.

그런 사회에서 조금이라도 인간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부의 재분배를 배려해줘야 합니다.

노조의 존재는 그 인위적인 힘의 한 일종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권리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돈이 엄청나게 많아서 그냥 돈을 은행이나 주식에 투자해서 나오는 이자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면, 누구나 일을 해야 하는 노동자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돈독이 올라서 파업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노조에 대해서 매우 잘못 알고 계시는 겁니다.
 
 


첫날처럼

2009.12.03 13:44:42
*.54.79.126

노무현 김대중하면 "친북좌파", 노조 하면 항상 "귀족노조"

이런 단무지 논리 구조가 통하는 사회가 우리 사회네요... 히틀러 시대가 그랬다는데...

"귀족노조"  및 노조 간부 전임자들의 무노동 고임금을 꼬집을려면, 똑같이 하는 일 없이 고임금 챙기는 사측 임원들의 철밥통도 같이 꼬집어야죠...

노조의 비도덕성을 꼬집을려면, 전혀 뒤지지 않을 사측의 비도덕성도 똑같이 꼬집어야 공정한 거죠...

너무나도 공정하지 못한 사회입니다... 

양반들의 非行은 그냥 눈감아 줄만하고 때론 멋있어 보이지만, 상놈의 잘못은 도저히 용납못할,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었던 전통이 그대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문제는 상놈들이 그 것을 당연히 여긴다는데 있습니다... 조선시대도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대명천지에서도 말입니다...  

이 뼛속 깊은 노예근성은 언제쯤이면 사라질까요?
 

파란혜성

2009.12.03 14:24:18
*.142.80.66

이명박 가카께서는 일 할 수 있는데 왜 파업이냐? 이랬다는군요. 수많은 실업자들 가슴에 불 지르려고 하는 말이죠.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이러냐고 하는데. 북한 빼고 파업 안 하는 나라가 있을까요?

광토

2009.12.04 10:14:19
*.94.41.89

아침에 생각나는...
물론 제가 한말은 아닙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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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 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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