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복음서 어딘가에 보면 유대고위층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협의하는 대목에서
헤롯과 빌라도가 원수였으나 그 날에는 친구가 되었다는 말씀이 있는 걸로 기억합니다.
예수님 당시 헤롯과 빌라도가 어떤 관계인지 알고 싶어서 질문올립니다.
2. 예수님을 십자가 처형 한 후 군병들이 속옷을 제비뽑아 나누는 과정에서 대해서.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위에서 아래까지 통으로 연결된 형태로 지어진 속옷을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릴 때, 완전 나신이었다는 뜻인지요?
대부분 성화에 보면 치부를 가리고 있는 모습인데, 실제로 예수님 당시의 사정을 반영한 그림인가요?
3. 복음서 마지막 부분을 보면 예수님께서 몸소 내가 너희(인류) 죄를 죽는다고 선포하거나
설교하는 대목은 없는것 같은데
예수님이 어떻게 해서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죽는다는 교리가 나왔는지 그 과정을 알고 싶습니다.
간단히 모든 인류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면 구원받는다, 하는 식으로 해도
얼마든지 구원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예수님이 죽기까지 해야 했는지,
그리고 2000년전 예수님의 죽음이 왜 내 개인의 실존과 연관이 있는지 정리가 잘 안 되네요.
그렇다고 내가 죄인이 아니라는 말은 아니예요. 저 자신의 죄성도 깊이 인정합니다.
그렇다하더라도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살면 되는 것이지 왜 거기에다 대속의 교리가 끼어들었는지 궁금하네요.
대속교리가 없는 것과 있는 것 사이에 달리지는 게 뭐가 있는가요?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다가 십자가 처형을 받았다는 것까지는 인정하고
그게 곧 불의한 죽음이라는 사실까지도 이해도 됩니다. 그리고 그 불의한 죽음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렸다는 데까지는
의심없이 받아들일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이 대속적 효력으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복음서 중간에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면서 제자들에게 대속적인 죽음을 알리기는 했지만
사실 그 본문 만으로는 납득이 안됩니다.
그리고 그 본문도 역사성 있는 예수님의 직접적인 발언인지 아니면
초대교회 공동체의 신앙고백인지도 명백 하지 않고요.
복음적인 크리스찬이 될 수 있도록 도움부탁드립니다.
1) 헤롯은 왕이고, 빌라도는 총독인데요,
실권은 빌라도에게 있다고 봐야지요.
인터넷에 찾아보면 헤롯의 가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2) 고대인들도 우리의 팬티와 비슷한 어떤 것을 속에 입지 않았을까요?
죄수를 벌거벗긴다고 해도 최소한 국부를 가리는 조치는 취했을 겁니다.
당시의 옷 입는 습속과 사형제도의 자세한 내용은 제가 따로 공부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군요.
3) 대속론은 아주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기독교의 교리로 자리를 잡았어요.
그런 것을 복음서의 진술에서 그대로 찾아낼 수는 없습니다.
복음서는 어떻게 보면 좀 산만한 기록이에요.
예수님의 역사적 흔적을 그대로 묘사할 생각도 없었구요.
위에서 닥터케이 님이 말씀하신대로 저의 신학단상 글을 보시든지,
더 바람직하게는 온라인 강의실로 들어가서 조직신학 중에서
구원론과 기독론을 보십시요.
아쉬운 마음으로 한 마디만 하지요.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는다거나
내가 그리스도라는 말을 직접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비슷한 진술이 복음서에 나오냐구요?
그런 말씀을 명시적으로 하지 않으셨다고 하더라도
그런 말을 한 것이나 다를 것이 없을 정도로
그분에게서는 메시아적 징표가 드러났기 때문이랍니다.
그 메시아적 징표가 무엇인지는 또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겠지요.
갈 길이 멉니다.
보이지 않아도 그렇게 상심하지 마세요.
지금 예수님을 바르게 믿기만 하면
구원을 약속으로 받았다는 게 분명하니까요.
아, 구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또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ㅎㅎ
(1) 관련 기록이 없어서 두사람의 자세한 관계는 알 수 없습니다.
(2) 십자가 처형은 반란자들에 대한 극도의 고통과 치욕을 목적으로 합니다. 당연히 나체로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3) 대속구원론에 대해서는 정용섭 목사님의 "신학단상" 중에서 구원론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