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들어도 흐뭇한 얘기 하나 하겠습니다.

수년전, 서울 인근 어떤 도시의 주거지역 가까이에 공장이 자리하고 있던 모 제지회사 회장님은 공장을
옮기면서 그 부지 전체를 주변 시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려준 일이 있습니다.
그 부지는 市와의 기부계약에 따라 지금은 공원으로 완공되어 그 지역 시민의 품으로 아름답게 돌려져 있습니다.

당시 해당 시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그 부지의 토지가격이 300억 원을 상회한다고 했습니다.
그분이 기독교인인지 아닌지, 어떤 정신에서 그런 큰 결단을 할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300억원은 매우 큰돈입니다. 쉽게 벌었건 그 반대건간에 큰 돈을 남에게 돌려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결심은 물론이고, 회사 관계자들과 임직원들 그리고 상속권이 있는 처와 자식 등 가족들도
모두 설득시켜야 하는 일입니다. 인간인지라, 300억을 어는 곳인가에 투자하면 몇년 후에는 곧 그 두배로
될것만같은 상식적 욕심도 생길 일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내가 여기서 돈을 벌었으니 다시 여기 사람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라는 간단하고 강한 의지의
표현 그뿐이었습니다. 그분은, 내가 여기서 공장을 함으로 인해서 그동안 여기 사람들이 내 덕에 굶어죽지
않고 벌어먹고 살았다. 그러니 내 은혜를 알아야 한다 라며 자기 공, 자기의를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온유한 분임이 분명합니다.

기독교 사상에는, 아니 성서 정신에는 '회복'과 '돌봄'이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구약에 기록된 "희년"은 곧 이땅 모든 것들에 관한 회복과 그 기한에 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앞의 회장님 그분이 바로 그걸 실천으로 옮기신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