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19일
그가 살아나셨다(2)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가 두었다가(16:1)
부활은 단순히 우리가 죽음을 극복하고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는 사실에만 머무는 게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에 관계된 모든 것들은 부활을 중심으로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도 역시 부활에서만 의미가 있습니다. 창조의 완성은 부활이니까요. 심판도 역시 부활에서 영적 현실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심판은 부활 생명이 아닌 것들이 제거되는 사건이니까요. 부활을 빼놓고는 기독교 신앙이 아예 성립되지 않습니다.
이 부활의 가장 원초적 전승에 세 명의 여성 제자들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막달라 마리아와 야곱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가 그들입니다. 이들은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의 시체를 매장하던 그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 장면에는 세 명이 아니라 두 명이 나옵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입니다. 이 요셉의 어머니는 야곱의 어머니입니다. 이들은 이미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장면을 멀리서 바라보았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전승은 이 세 명의 여성 제자들을 빼놓고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부활 경험자들에 대한 다른 전승들도 있긴 합니다. 엠마오 두 제자들도 부활의 주님을 만났다고 합니다.(눅 24:13-35) 또 열 한 명의 제자들에게 부활의 주님이 나타나셨다는 전승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마 28:16-20, 막 16:14-18, 요 20:19-23, 행 1:6-8) 바울의 고린도전서에 따르면 부활 목격자에 대한 목록이 나옵니다. 게바, 열 두 제자, 오백여 형제, 야고보, 모든 사도, 바울이 순서대로 나옵니다.(고전 15:5-8) 여기에는 이상하게도 여성 제자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네 복음서가 일치해서 전하고 있는 여성 제자들이 바울의 편지에 나오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군요. 훗날 바울에게 물어 봐야겠습니다.
요즘들어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네요.
창조의 완성이 부활이라는 말도 이제 조금 알 것 같기도 하고요.
심판도 전과는 다르게 느껴지는군요.
오늘 더 바이블 '예수편'을 봤습니다.
묵상글 언급하신 여성제자들이 예수님 십자가 처형을 멀리서 바라보며 슬퍼하던 장면이 나오더군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막달라마리아가 처음으로 만났더군요.
대화도 하고, 안기도하고, 여성제자들은 이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