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24일

그가 살아나셨다(7)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16:5)


세 명의 여자들이 무덤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두리번거리면서 예수님의 시체를 찾았겠지요. 시체를 찾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삼일 전에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님의 시체를 매장할 때 눈여겨 보아두긴 했지만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못했을 테니까요. 또한 당시는 해 돋을 때이니 아직 주위가 밝지는 않았을 것이고, 더구나 무덤 안이었으니 더 어두웠을 겁니다. 그들이 횃불을 준비했을까요? 아니면 무덤 안에 불이 켜져 있었을까요?

그들은 예수님의 시체 대신에 한 청년을 보았습니다. 무덤 안에 살아있는 사람이 앉아 있다니, 까무러칠 일입니다. 이 청년은 우편에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관의 우편이겠지요. 관이 없는 무덤이라면 시체가 놓인 자리에서 우편이겠지요. 이 청년은 흰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어둠침침한 무덤에서 눈에 확 드러나는 옷입니다. 빛나는 옷이라고 번역해도 됩니다.

청년의 모습으로 거기에 자리한 그는 통상 천사로 불립니다. 고대인들은 종종 그런 방식으로 글을 썼습니다. 예수님의 승천 장면을 묘사하는 사도행전에도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나타납니다.(행 1:10) 마태복음은 이 천사를 마가복음과 약간 다르게 묘사합니다. “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같이 희거늘”(마 28:3) 누가복음은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눅 24:4)

도대체 예수님이 묻힌 무덤에 나타난 이 청년은 누구일까요? 천사들이 그런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게 실증적인 사실인가요? 천사 문제는 고대인들의 고유한 세계관에서 나오는 어떤 천상적 표상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일종의 시(詩)적인 표현입니다. 시를 사실 언어로 접근하면 그 깊이를 놓치는 것처럼 성서가 말하는 천사를 실증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 곤란합니다. 그것보다 더 깊은 영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하나님 경험이라는 말씀입니다.


맑은그늘

2009.12.24 02:19:56

Recommend
1
Not recommend
0

이제는 이 세상에 안계신 어떤 할머님의 이야긴데요.

막내 아들이 어렸을 적에 많이 아팠데요.

그 시절 가난해서 제대로 병원도 가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정말이지 먹고살기 급급한 상황에서 하나님만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다고 하네요.

네 아들을 치료해 줄거라는 소리가 아주 선명하게 자신의 귀에 들리더라는겁니다.

평생에 딱 한번 그렇게 그런 소리를 들었데요.

그 뒤로 아들이 차츰 건강하게 됐고, 그 뒤 목사님까지 되었는데요.

이 얘기를 할머님이 돌아가시기 4-5년전쯤 들은 얘기입니다.

저는 지금 할머님의 얘기(경험)를 믿는데요. 그렇다고 할머니가 그런 경험을 자랑하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회상하시듯 이야기를 마치신 후, 저 멀리 물끄러미 바라보셨거든요.

묵상을 읽다보니 그 때 할머님이 하나님 경험을 하시듯 한 생각이드네요.

그런데 이상한 건 이 얘기를 목사님에게 했더니 시큰둥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몇몇 믿음이 좋다는 사람들에게도 한 것 같은데, 대부분 비슷하게 반응을 한 것 같고요.

그 할머니가 무슨 그런 소리를 들었을려고...하는듯 말이죠.

내일은 성탄절이군요.

기쁜 성탄절 맞이하세요.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1886 12월26일 그가 살아나셨다(9) [2] Dec 25, 2009 2346
1885 12월25일 그가 살아나셨다(8) [1] Dec 24, 2009 57323
» 12월24일 그가 살아나셨다(7) [1] Dec 23, 2009 2356
1883 12월23일 그가 살아나셨다(6) Dec 22, 2009 2172
1882 12월22일 그가 살아나셨다(5) [5] Dec 21, 2009 2058
1881 12월21일 그가 살아나셨다(4) Dec 21, 2009 2014
1880 12월20일 그가 살아나셨다(3) Dec 19, 2009 2378
1879 12월19일 그가 살아나셨다(2) [1] Dec 18, 2009 2732
1878 12월18일 그가 살아나셨다(1) [2] Dec 17, 2009 2177
1877 12월17일 무덤에 묻히심(5) [2] Dec 16, 2009 2023
1876 12월16일 무덤에 묻히심(4) Dec 16, 2009 2313
1875 12월15일 무덤에 묻히심(3) Dec 14, 2009 1962
1874 12월14일 무덤에 묻히심(2) Dec 13, 2009 2295
1873 12월13일 무덤에 묻히심(1) [1] Dec 12, 2009 2066
1872 12월12일 여성 제자들(10) Dec 11, 2009 1983
1871 12월11일 여성 제자들(9) Dec 10, 2009 2107
1870 12월10일 여성 제자들(8) [1] Dec 09, 2009 1829
1869 12월9일 여성 제자들(7) [2] Dec 08, 2009 2187
1868 12월8일 여성 제자들(6) Dec 07, 2009 1791
1867 12월7일 여성 제자들(5) Dec 06, 2009 2018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