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29일

그가 살아나셨다(12)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16:6)


복음서에는 부활을 연상시키는 사건이 간혹 나옵니다. 두 군데만 확인하겠습니다. 첫째, 요한복음 기자는 마리아와 마르다의 오빠인 나사로 이야기를 전합니다. 나사로가 병에 걸려 죽었다고 합니다. 그가 죽은 지 나흘 만에 예수님이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예수님이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자 죽은 시체가 수의를 그대로 걸친 채 무덤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나인 성 과부의 아들에 관한 것입니다.(눅 7:11-17) 한 과부의 죽은 외아들이 상여에 실려 성에서 밖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과부의 처지를 불쌍히 여기시고, 관에 손을 댄 후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죽었던 자가 일어나 앉아서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두 이야기가 역사적으로 객관적 사실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는 여기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 마디만 하고 지나가겠습니다. 복음서 기자들의 관심은 예수님에게 메시아적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전하려는 것입니다. 그것이 저술 목표입니다. 나사로와 나인 성 과부의 아들 이야기가 이런 저술 목표에 들어맞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복음서 기자들이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두 사건에 드러난 현상을 부활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나사로나 과부의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하더라도 다시 죽었다는 게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서 기자들도 그들이 다시는 죽지 않는 부활체가 되었다고 말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부활은 죽음과 전혀 상관없는 생명으로 변화입니다. 예수님에게만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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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2009.12.29 00:08:01

부활이 "죽음과 전혀 상관없는 생명"이라고 하는 것은 

죽음이 더 이상 생명을 주관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은데요. 

나사로나 과부의 아들이 살아난 것은 "다시 죽어야 할 자로서 이 지상의 삶에 되돌아왔다" 는 의미이고,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 자체까지도 종국적으로 처리하고"의 의미일테니까요."-G.에벨링 <신앙의 본질> 81p.

 

죽음을 죽일 수 있는 권세는 오직 창조주 하나님만의 일이겠지요.

그 죽음을 죽이고,죽음을 넘어서 생명이 온 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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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늘

2010.01.29 08:41:50

죽음과 상관없는 생명의 창조사건에 나온 오늘날 기독교인 고백하는 하나님의 세계의 경험임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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