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7일
그는 살아나셨다(21)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16:6)
예수 부활이 기독교 신앙에서 절정이라는 사실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고전 15:17-19)
바울이 예수 부활을 어떻게 경험했는지에 대해서는 여기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문제는 본격적인 신학의 장이 아니라 소박하게 성서를 묵상하는 이런 짧은 글에서는 다루기 힘듭니다. 대신 바울이 부활을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서만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바울이 예수 부활을 어떻게 경험했는지에 대한 대답이 간접적으로나마 주어질 것입니다.
바울의 부활 이해는 기본적으로 ‘몸의 부활’입니다. 혼령만 떠도는 방식의 부활이 아닙니다. 그에게는 ‘육의 몸’도 있고, ‘영의 몸’도 있습니다. 여기서 몸은 헬라어 ‘소마’이고, 육은 ‘사르크스’, 영은 ‘프뉴마’입니다. 이런 단어들은 헬라어의 고유한 뉘앙스와 이를 사용한 바울의 신학을 알아야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육의 몸이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난다는 사실입니다.(고전 15:44) 다시 살아나는 것은 곧 ‘변화’입니다. 잠을 자다가 나팔 소리에 모두 순식간에 변화된다는 겁니다.(고전 15:51-52) 썩을 것이 썩지 않는 상태로 변화하는 것, 즉 죽을 몸이 죽지 않을 몸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일이 바로 예수에게 일어났다는 사실을 경험했고, 그렇게 믿었습니다. 예수에게서 죽음의 원인인 죄가 해결되었습니다. 결국 예수는 하늘에서 난 둘째 아담입니다.(고전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