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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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런던 시간으로 29일(금) 오후 3시 경 영국 교회 담임이신 마틴 목사님께서 저희 집에 심방을 다녀가셨습니다. 저희 가정 진로를 놓고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입니다.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지난 주 화요일인 19일 오후에 이 지역 3선 국회의원이 저를 위해 런던 시내에 있는 국회 의사당에 가셔서 이민문제 담당 관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목요일(21일) 그 관리와 실무책임자가 저희 문제를 놓고 논의를 벌였습니다. 일말의 기대를 안고 결과를 기다렸는데 저희 가정이 영국에 머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봅니다. 어제 국회의원을 통해 연락을 받았습니다. 최선을 다했으나 좋은 소식 전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인사였어요.
저희 가정이 더 이상 영국에서 지낼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이 이젠 없게 되었습니다. 영국 내에서 가능한 모든 합법적인 절차를 밟았거든요. 물론 유럽 법원에 다 재심을 청구하는 길이 있기는 한데 그 방법은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더 이상 영국 교회에 짐이 되지 말아야 하니까요. 오늘 국회의원을 통해 저희가 언제까지 귀국해야 하는지 날짜를 문의했고 현재 그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리 오래지 않아서 연락이 올 것입니다. 확정적인 것은 2월 중으로 영국 귀국해야만 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개척한 런던 트리니티 교회는 아쉽게도 오는 2월 7일 주일을 끝으로 문을 닫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영국 교회 목사님과도 그렇게 합의를 보았고 마지막 예배 때 마틴 목사님께서 인사차 들리실 것입니다. 교우들은 각자 알아서 교회를 찾아가시도록 하려고 합니다.
뒤돌아보니 지난 40개월 미자립 개척 목회 생활이 꼭 꿈만 같습니다. 그 교회가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진다고 해도 제 마음 속에는 언제나 살아 있을 것입니다. 오는 3월 15일이면 목사 안수 받은 지 만 20년이 되는 제 짧은 목회 여정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었으니까요.
현재로서는 저희가 귀국 후 거처할 곳과 섬길 교회 임지 문제는 전혀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일단 귀국한 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려 합니다. 욕심 같아서는 조용한 곳에서 성실하게 목회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물론 다비아 신학과 목회를 계속하고 싶고요.
제가 제 신상을 놓고 다비안 님들께 너무 폐를 끼쳐드리는 것 같아 늘 송구스럽습니다. 부실한 글을 쓴다는 미명하에 이러는 것이니 넓으신 아량으로 용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 성격상 귀국 날짜와 시간은 말씀 드리지 않으렵니다. 혹시 BBC와 CNN 서울 특파원들이 취재를 올까 부담스럽습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조용히 들어가서 제 본성대로 소리 없이 지내겠습니다. 저는 본래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사람이거든요.
그 동안 제 영주권 문제로 관심 가져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잊지 않고 오래도록 잘 간직하겠습니다. 혹시 기도 중에 제가 생각나시면 제 임지를 위해서 조금 시간을 내주신다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 저는 특별한 재주나 남보다 뛰어난 능력은 없어도 소처럼 묵묵히 맡은 일은 하는 편입니다.
평강의 주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늘 함께 하시길 빕니다.
멀리서 신완식 드림.
어디 계시더라도 변함없는 신 목사님의 밝은 글 기대합니다.
아이들 만이라도 편법으로라도 영국에서 학업 마치게 하는게 어떨까 유혹(?)해 보았는데도 역시 신 목사님께는 통하지 않는 군요.
미국 살면서 참 가진건 돈뿐이 없다는 식의 기러기 엄마들 많이 보았습니다. 편법도 돈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
목사님 가정이 어디 계시던지 항상 밝고 주님안에서 화목된 가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목사님의 한국에서의 또 다른 재미난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그 곳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시고 귀국 잘 하시길 바랍니다.
아직은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순간순간 작은 반칙을 좀 쓸 수 있었으면 하는 욕망이 생겼어요.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그리고 두 아이의 아빠로서요.
영주권만 손에 쥐면 애들이 제게 큰 손 벌리지 않고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게 영국 사회이니까요.
그런데 제게는 그런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더군요.
단계단계에서 인간적 욕망과 사회적 시스템이 부딪쳐서 제가 질 때마다
한 편으로는 아쉬웠으나 다른 한 편으로는 '그래서 영국이 이만큼 지탱되는구나' 싶었습니다.
돈과 권력과 언론도 어쩔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었어요.
그게 민주주의라는 것이더군요.
아무튼 유익하고 소중한 산 경험이었어요.
paul 님의 귀한 격려와 응원 다시 감사드립니다.
주 안에서 늘 평안하세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좁은 소견인지 모르겠지만)
영국에서 목사님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시고,
귀국하시는 게 참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귀국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 드리시고,
그 어떤 편법도 쓰지 않으시는 신 목사님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우리는 이런 갈림길에서 얼마나 많이 망설여 지는지요.
특히 자녀들의 학업문제와 연관해서는 더 갈등이 계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사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문화충격은 목사님만이 아니라
두 자녀분들에게 더 힘들지 않을까 많이 걱정이 되는군요.
그럼에도 두 자녀분들이 신실한 믿음의 자녀답게 이 난관을 잘 헤쳐나가리라 믿게 됩니다.
저는 얼마전에 정목사님의 기도 강론중에서
"저는 이 삶을 모두 하나님의 응답으로 알고 삽니다"라는 말씀에서 큰 깨달음과 위로를 얻었답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그리고 조금은 섭섭한 하나님의 응답, 그러나 그 응답이
"가장 선한"것임을 믿는 것이 우리 믿는 자들의 자세가 아닐까 하고요.
한국에 나오시면, 종종 뵐 기회가 있겠지요?^^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신 목사님의 결단에 응원과 감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목사님, 힘내세요!!
좋게 생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특별히 도덕성이 뛰어나고 양심적이어서라기 보다는
영국 교회 구조자체가 편법을 쓸 수 없도록 되어 있어서 저는 순리를 따른 것 뿐이랍니다.
언젠가 제가 그런 말씀 드린 적 있지요?
한국 하느님과 영국 하느님은 좀 다른 분이신 것 같다고요.
오늘 처음 들은 이야기인데요...
런던에서 한인들 역사상 가장 많이 모인다는 어느 교회는
기도와 성령충만 그리고 성령의 능력과 은사를 입버릇처럼
강조하는데...건물이 무허가라는군요.
본래 관청에 신고한 내용과 달리 불법적으로 용도를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신고하면 건물은 곧바로 때려 부숴질 것이고요.
그런데 그 교회 신자들은 그렇게 지어진 교회 건물을 성전이라고 부른다는 군요.
영국 교회 환경에서는 자다 깨어나도 그런 생각을 못합니다.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단적으로 대변하는 사례가 아닌가 싶어요.
문화차이라는 것도 그런 것이고요.
제도와 법 그리고 시스템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도적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는 문제도 아울러 생각하게 되는군요.
저는 집사님께서 생각하시는 만큼 그리 윤리성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랍니다.
이제부터 더욱 노력할께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제 예배 주보 차질없이 잘 만들었어요.
감사해요~~~.
주위에서 런던 잔류를 강하게 권고하는 분들도 계시는군요.
조금만 더 달려가면 고지가 보이는데 라고 하시면서요.
그 고지에 오르려면 그동안 쌓은 제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을
다시 허물어야 합니다. 그 순간 저는 우선 다비안 님들에게 버림을 받겠지요?
그리고 그 다음은...
저는 특강할 내용이 없는데요 ㅎㅎㅎ.
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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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MBC와 KBS를 단숨에 잡을 수 있겠지요?
책요?
이젠 웬만한 정신으로는 구입하실 분이 안 계실 듯 한데요 ㅋㅋㅋ.
고맙고 감사합니다~~~
오늘에서야 목사님이 귀국하신다는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몇일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글을 접하니 슬픔이 밀려 옵니다.
런던에서 만나서 점심도 함께 못하고 목사님과 헤어진 것이 몹시 섭섭합니다.
저보다 늦게 귀국 하실줄 믿고 기도 하였는데
먼저 가신다니 서운 감이 크게 밀려 옵니다.
영국에서 할일(비전) 이 너무 나 많은 줄아는데,
이제 누군가가 영국 교회 현실을 전할 수 있을지....
제가 어려움에 처 할 때 마다 격려가 되는 말씀을 전해 주시고 들어 주셨는데...
아직도 저는 넘어야 갈 고비가 많은데
말 동무를 보냐야 하니
영국의 밤 거리가 더욱 무거워 질 것 같네요.
한국에 계신 다비아 가족이 잘 돌봐 주시리라 기대 합니다.
이제 다비아 공동체가 연대 하여 힘을 과시 할 때 되었습니다.
서로 사랑하면서 역경 해처 가야 하겠지요.
런던에서 못 나눈 정은 한국에서 다시 나누기를 기대 합니다.
가족 모두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 하시길
무엇보다도 목사님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고 마음 많이 상하셨겠네요. 특히 가족들 아이들 문제라도 어떻게 잘 해결 되었으면 하네요.
주님께서 어떻한 길을 예비하여 주시더라도 항상 은혜 넘치는 목사님의 소식 곧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