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성경에 관한 단상

Views 1520 Votes 0 2010.02.16 23: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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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오류가 없는 것이냐(소위 "무오설") 그렇지 않은 것이냐를 놓고 쟁론을 벌이는 것은
유치한(어린애 같은) 일이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처럼 부질없는 일로 느껴진다.

설교자 혹은 믿기를 권유하는 사람이 "성경은 한 치의 흠도 없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라고
말하면, 맞는 말이다. 학자나 연구자가 "성경은 이런 이런 전후 불일치와 착오가 있는 것입
니다"라고 말한다면 그 역시 맞는 말이다. 성경을 연구하던 신학대 교수가 강단에서 설교할
때는 후자에서 전자와 같이 입장을 바꿔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게 거짓말이나
변절은 아니다.

'무오적 입장' 그 자체가 문제는 아미며, 단지 이를 악용해서 남을 속이는 자의적인 말을 하려
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는 그것이 문제일 것이다.

최근 이곳에서 바울서신서가 복음을 사유화하는 장이 됐다고 보는 일부 견해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는 내가 그간 개인적으로 어렴풋이나마 의구심을 가졌던 바
로 그 의문점의 실체이기도 한 것이었음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바울의 노역과 성과를 무시
하는 뜻은 절대로 아니다. 성경이라는 경전에 관해서 느끼는 시각일 뿐이다. 그런 관점에서,
나는 성경전서를 (서신서를 제외시키고) 사도행전에 이어 요한 계시록으로 마감했으면 어
떨까 하는 생각을 (이미 예전부터) 해보기도 했었다(나머지는 "외경"으로 활용해도 될듯).

어떻든, [감리교 교리적 선언]처럼 현재의 성경전서가 신앙과 행실의 표준이 되기에는 충분
하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변화무쌍한 이 땅에서 "완벽"을 원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떤 분이 "딴지일보"에 게재한 글을 보니 (공회를 통해서) 신약성서를 정경으로 포함시킨
시기가 주후 500년 경이라고 하는 것 같다. 신약을 읽을 때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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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2010.02.17 00:39:42
*.185.1.169

복음을 사유화 했다는 말이 무슨뜻인지 애매하군요
복음을 사회적 차원에서 개인적 차원으로 떨어뜨렸다는 말인지 아니면 다른의미인건지
아무리 읽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신약성경이 정경화 된건 아타나시우스가 367년경에 발표하고 387년에 카르타고공회에서 결정되었습니다.

위의 글이 성경이 역사적 과정을 거쳐서 형성되었다는 것을 말씀하고 싶으신건지..
아니면 다른 뜻인지 잘 모르겠네요..
profile

저별과 달

2010.02.17 09:57:04
*.206.68.40

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우리가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그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이같이 썼고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너희가 굳센 데서 떨어질까 삼가라

베드로가 말씀한  이 말을 보건데 바울의 서신들을 사도들도
 성령이 전하는 말씀으로   받아 들인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날  이런 성령의 심오한 말씀 들을 
인간의 지식으로 억지로 풀어낼려고 하는것이  자칫 믿음에서 낙오 되는
신앙인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울 뿐입니다.. 

진 예수만

2010.02.17 10:00:43
*.203.204.221

전체적으로 뜻 있는 견해이시군요.
"총체적인 은혜의 모습으로 보는 대신에 인간의 지식과 식견을 동원하여 한꺼풀 한꺼풀
억지로 풀어낼려고 하다가 부작용 초래..." 그런 문제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광토

2010.02.17 10:41:04
*.94.41.89

고견 감사합니다.
짧은 본문과 댓글로 그간 궁금했던 것들이 더욱 분명해지네요.. 

진 예수만

2010.02.17 10:56:54
*.203.204.221

평소 비슷한 느낌을 가지셨던 분들 상호간 지탄없는 의사 교환이 필요한
문제일 듯합니다. 어떤 정답을 찾는다기 보다는 다만, 혼자서만 인식하고
생각기에는 너무 중차대하고 무거운 과제인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신앙
과 관련된 문제들보다 풀기 어려운 사안도 드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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