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Articles 7,958
관련링크 : |
---|
저 중국 간다고 했다가 중국 못 가고... 집 안에서 빈둥거린 지 두 달.
그동안 여기저기 기윳거리고 만화 스토리도 좀 써봤다가 퇴짜맞고...
그러다 저 중국으로 불렀다가 먼저 짤리고 돌아온 분이랑 연락이 되어
어제 게임 회사에 면접까지는 봤습니다.
이제 출근하면 되겠구나~! 싶은데 어제 갑자기 모 기독교출판사 사장님께 전화가 와서
한번 보자고 하시더군요.
저는 거기서 나온 책을 별로 읽은 적이 없지만.
나름 많은 책이 나온 출판사이고...(베스트 셀러는 없는 듯)
괜찮게 유지가 되는 거 같았습니다. 직원은 한 열 명?
뭐 기독교 출판사다 보니 연봉 짜고... 연월차 전혀 없고... 게다가 토요일 격주 휴무이긴 하지만...(출판계엔 아직도 이런 회사가 많아요T.T)
그 대신 상당히 안정적일 거 같더라고요. 적어도 몇 년은 계속 다닐 수 있을 거 같고(저 한 달도 안 돼 잘려 봐서요. 안정성에
너무 약해요)
야근이라든지 특근 같은 것도 없고.
무엇보다도 사장님이 제가 맘에 든다고...
제가 OK 하면 당장 채용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허참...
이걸 어째 하면서 돌아와서
집에서 컴퓨터를 켰더니 이번엔 문학과지성사의 구인 광고가 떡하니 올라와 있네요.
문학 담당 편집자 오늘이 마감일이라고.
우선은 지르고 보자고 지원은 했습니다.
2년 4개월 전에 면접 볼 뻔하다가 다른 데 가긴 했는데...
이번에도 부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상황이 이렇게 됐네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돈도 가장 적게 주고(수습 3개월부터 시작) 전망도 불투명한 게임 기획을 할 것이냐?
그래도 하던 게 그나마 낫다고 출판을 계속할 것이냐.
출판을 계속할 거면 기독교 출판이냐, 문학 출판이냐? 안정적인 모 출판사냐? 면접을 부를지도 알 수 없는 문학과지성사냐?
(여러 가지 조건을 따지면 당연히 문학과지성사가 낫죠. 연봉이든 만나는 필자든 저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든)
어찌 보면 배부른 고민일 수도 있으나.
사실 제가 여기서 더 나이를 먹으면 출판 말고 다른 거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모 출판사에는 다음주 화요일까지 답 주기로 했고...
게임 회사에선 다음주 월요일에 연락주기로 했고... 물론 그 전에 저 중국으로 불렀던 사람이랑 한번 만나기로 했지만.
문학과지성사에서는 다음주 금요일까지 개별 면접 통보한다고 했고...
으~ 모르겠네요.
작년 12월엔 중국 가기로 했다가 취소되는 바람에 2달을 허비했는데 ㅎㅎ
이번에도 그렇게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하기도 하고.
게임회사든 모 출판사든 우선 나갔다가 문학과지성사에서 부르면(아참 다른 출판사도 지원했네요. 좋은생각도) 쏙 빠질까
싶기도 하지만.
이건 참.... 비양심적이죠? ㅎㅎ
이래저래 오락가락 갈팡질팡입니다.
주말이 지나면 결론은 내야 하고.
우쩔까요~!
파란혜성님은 무엇을 하시는 분이신가요??.
게임 만드나요? 출판일 하시니요? 아니면 작가인신가요?....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