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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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기도를 마치신 뒤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데리시고 키드론 골짜기 건너편으로 가셔서 거기에 있는 동산에 들어가셨다. 2. 예수와 제자들이 가끔 거기에 모이곤 했었기 때문에 예수를 잡아줄 유다도 그 곳을 잘 알고 있었다. 3. 그래서 유다는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보낸 경비병들과 함께 한 떼의 군인들을 데리고 그리로 갔다. 그들은 무장을 갖추고 등불과 횃불을 들고 있었다.예수는 토라를 문자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자신들의 종교적 기득권과 믿음을 지키려는 유대교 근본주의자들에게 이단이나 사탄으로 의심받아 심문받았고, 결국 본티오 빌라도에게 고소되어 십자가에서 처형되었다. 이는 종교가 사람을 죽이는 살인무기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4. 예수께서는 신상에 닥쳐올 일을 모두 아시고 앞으로 나서시며 "너희는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5. 그들이 "나자렛 사람 예수를 찾소." 하자 "내가 그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를 잡아줄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서 있었다. 6. 예수께서 "내가 그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셨을 때 그들은 뒷걸음치다가 땅에 넘어졌다. 7. 예수께서 다시 "너희는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나자렛 사람 예수를 찾소." 하고 대답하였다. 8. "내가 그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너희가 나를 찾고 있다면 이 사람들은 가게 내버려두어라" 하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9. 예수께서는 "나에게 맡겨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 하신 말씀을 이루려고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이다. 10. 이 때에 시몬 베드로가 차고 있던 칼을 뽑아 대사제의 종을 내리쳐 오른쪽 귀를 잘라버렸다. 그 종의 이름은 말코스였다. 11. 이것을 보신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그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이 고난의 잔을 내가 마셔야 하지 않겠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12. 그 때에 군인들과 그 사령관과 유다인의 경비병들이 예수를 붙잡아 결박하여 13. 먼저 안나스에게 끌고 갔다. 안나스는 그 해의 대사제 가야파의 장인이었다. 14. 가야파는 일찍이 유다인들에게 "한 사람이 온 백성을 대신해서 죽는 편이 더 낫다." 하는 의견을 냈던 자이다. 15.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를 따라갔다. 그 제자는 대사제와 잘 아는 사이여서 예수를 따라 대사제의 집 안뜰까지 들어갔으나 16. 베드로는 대문 밖에 서 있었다. 대사제를 잘 아는 그 제자는 다시 나와서 문지기 하녀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갔다. 17. 그 젊은 문지기 하녀가 베드로를 보더니 "당신도 저 사람의 제자가 아닙니까?" 하고 물었다. 베드로는 "아니오." 하고 부인하였다. 18. 날이 추워서 하인들과 경비병들은 숯불을 피워놓고 불을 쬐고 있었는데 베드로도 그들 틈에 서서 불을 쬐고 있었다. 19. 대사제 안나스는 예수를 심문하며 그의 제자들과 그의 가르침에 관하여 물었다.(요한복음서 18:1-19)
테네브레 Tenebrae는 “어둠” 혹은 “그늘”이라는 뜻의 라틴어인데,
전통적으로 교회는 이 이름을 딴 촛불 예배를
성주간 마지막 3일 동안에 드렸습니다.
세상의 빛인 예수님을 상징하는 촛불을 비롯하여,
다른 여러 개의 촛불들이 마련되어 있는 둘레에 혹은 그 앞에 모여,
탄식의 시편들을 읽고, 예레미야 애가를 노래하고,
그리스도 수난의 순간을 담은 복음을 읽으면서,
차례로 촛불들을 꺼나가며 드리는 기도 예식입니다.
마침내, 하나의 촛불을 제외한 모든 불들이 꺼지고,
그 마지막 촛불마저도 어딘가로 사라져 가서,
우리는 모두 침묵이 지배하는 어둠에 묻힙니다.
그 어둠 속에서 울려나는 굉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알리고,
어둠이 이 세상을 이겼다고 선언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이제 우리는 그 어둠 속에서 아무 말 없이 흩어질 뿐입니다.
정말 이렇게 속절없이 끝나고 마는 걸까요?
(바우로님, 테네브레이 혹은 테네브레 예배라고 불립니다. 루터교회와 성공회에서 이 전통이 있는 걸로 알기에 질문했던 것입니다. 예수 부활 대 축일, 복된 주일 맞으소서!^^)
이 목사님, 제가 오히려 송구스럽습니다.
내일이 부활주일이네요. 주님은 오늘 깜깜한 무덤속에 계시겠지요?
테네브레이 예배를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제 인터넷에서 읽은 "어느 해군의 기도문" 을 기억해 봤어요.
"..호명된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전선(戰線)의 초계(哨戒)는 이제 전우(戰友)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하나님, 우리 마흔 여섯 명의 대한(大韓)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海底)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따뜻한 집으로 생환(生還)시켜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
목사님, 제게도 올해 부활주일의 의미는 유난히 더 깊게 다가 오는 것 같습니다.
내일이 부활주일이네요. 주님은 오늘 깜깜한 무덤속에 계시겠지요?
테네브레이 예배를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제 인터넷에서 읽은 "어느 해군의 기도문" 을 기억해 봤어요.
"..호명된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전선(戰線)의 초계(哨戒)는 이제 전우(戰友)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하나님, 우리 마흔 여섯 명의 대한(大韓)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海底)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따뜻한 집으로 생환(生還)시켜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
목사님, 제게도 올해 부활주일의 의미는 유난히 더 깊게 다가 오는 것 같습니다.
바우로님, 덕분에 조용히 묵상하고 갑니다...
혹시 요즘 성공회에서는 테네브레이 예배를 드리고 있나요? 갑자기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