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중 바울서신을 보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이 만물과 화해를 이루셨다고 선포합니다.

여기서 '만물'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을 가리키는 뜻으로 보이는데

이는 십자가 사건 이전에 이미 인간을 포함한 모든 만물과 하나님 사이에 불화가 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말하는 화해 이전의 불화가 어떤 것인지요?

만일 창세기에 나오는 뱀과 인간 사이에 벌어진 원죄사건이 하나님과 불화라고 한다면

뱀과 인간들만 하나님과 불화해야지 왜 다른 피조물들도 불화에 엮여 들여가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땅, 바람, 꽃, 다람쥐, 시냇물, 하늘의 별, 달. 태양....

이런 피조물과 하나님이 화해를 해야한다는게 얼른 이해가 안되는군요.

인간의 범죄로 인하여 피조세계가 불행에 빠졌다는 건 이해하겠는데

인간의 행위로 다른 피조세계까지 하나님과 불화관계에 빠졌다는 건,

땅, 바람, 꽃, 다람쥐, 시냇물, 하늘의 별, 달. 태양...이런 피조물들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건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어떤 의미에서 만물과 화해를 이룬 것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토요일이라 주일 준비하시느라 바쁘실텐데

답은 천천히 주셔도 됩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