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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같은 교회 다니는 교우가 추천하는
전도집회에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건 그렇다치고 강사 목사님의 설교 중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정용섭 목사님께 질문해 봅니다.
그 강사님은 설교 도중에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을 때
고통 중에서 죽어갈 때 그의 얼굴이 천사같이 변했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여기까지는 성경에 그대로 나오는 내용이니까 문제삼을 게 없는데요.
제 의문은 그 목사님 왈,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서 일어서는 장면을 곁에 있던 바울이 목격했다는 것입니다.
그게 사실인지요? 하도 궁금해서 질문해 봅니다.
제 궁금증은 세가지입니다.
1. 죽는 순간에 스데반의 눈에 나타난 예수님의 환상을 곁에 있던 바울이 목격했는지,
2. 죽는 순간에 스데반이 "주 예수여~ '하는 그 고백을 보고
현장에 있던 유대인들이 혹시 그가 하늘에 오르신 예수님을 목격한 게 아닌가 하고 추측한 것은 아닌지.
3. 위의 둘 중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다면
스데반이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서 일어서는 장면을 보았다는 것을
누가, 어떻게 알고 사도행전에 기록한 걸까요?
늘 신선한 답변을 해 주신 정목사님을 통해서 제가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화들짝 님의 마지막 멘트가
이 야심한 시간에 답글을 달게 하는군요.
1. 바울이 목격했다는 말은 성경에도 없어요.
그렇게 말한 분의 상상력이 너무 지나치군요.
2. 그렇게 추측할 수는 있겠군요.
여기서 추측은 스데반이 그런 영적 경험을 했다는 사실에 대한 것이지요?
3. 2번의 개연성이 있다면 3번은 대답할 필요가 없는 질문이군요.
그것과 상관없이 3번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화들짝 님이 지금 성서의 세계에 대해서 뭔가를 알고 싶어한다는 사실,
그리고 바르게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렇습니다.
스데반의 저 환상, 또는 특별한 영적 경험이
어떻게 사도행전에 기록되었을까요?
대답하려면 제가 따로 공부를 해야합니다.
그런 수고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요?
상식적으로 한 마디만 합니다.
저것은 스데반의 특별한 경험이라기보다는
초기 기독교의 보편적인 경험이라고 보는 게 좋습니다.
그런 보편적인 신앙이 스데반 전승에 포함된 거지요.
늘 신선한 질문을 주시는 화들짝 님 덕분으로
나도 많이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