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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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
(물리학자 이승헌의 사건 리포트 ) 이승헌 창비
오늘 휴가내고 막내 수빈이와 있다. 두 오빠들은 오전에 학교 갔다가 또다시 밖에 놀러 갔다. 이 추운 날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어디론가 나가고 때가 되면 돌아온다. 날씨가 꽤 추워는지 강에 물이 다 얼어붙었다. 아이들 들어오면 강에 가서 놀아야겠다.
이 책은 몇일 전에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주 전에 읽은 리영희 선생님의 글이 생각났다.
“나의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되고 그것에서 그친다. 진실은 한 사람의 소유물일 수 없고 이웃과 나눠져야 할 생명인 까닭에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했다. 그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 지금까지도 그렇고 영원히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책은 천안함 침몰에 대한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정부나 합조단의 발표는 북한의 소행에 먼저 결론을 내린 상태에서 모든 것을 진행한다.
합조단에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이 25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작가가 책의 마지막 어느 대담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과학적 사고 유무는 박사학위와 별 상관이 없다” 천안함의 침몰에 대하여 많은 의문점과 합조단의 최종보고서에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큼 한국의 과학자들이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물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만 지식인의 책무로서 도덕성에 크게 훼손을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기득권으로 구성된 철옹성 같은 우상으로 인해 철저하게 진실이 외면당하고 있다. 상식과 이성이 통하지 않은 마치 나라를 파시즘으로 몰아가는 이 정부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더 깊이 하게 된다.
역사학자 강만길 교수가 “역사는 이상의 현실화 과정이다”라고 했다. 지금은 역사적으로 민주주의 퇴보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역사는 우리 인간의 자유의 정의의 방향으로 천천히 진보되어 갈 것이라는 희망을 해 본다.
“상식”
위대한 인물은
위대한 상식인(常識人)이며
위대한 생각은 온전한 상식 위에서 형성될 수 있다.
상식과 이성이 통하는 사회를 갈망하며
쓸쓸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다.....2011년 1월 8일
달팽이 님,
천안함 침몰에 대한 이승헌 교수의 외침은
고독하다 못해 처절하게 들리는군요.
내가 몇 번 다비아에 들을 올렸지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사건에 대해서
한국의 그 많은 과학자들이 침묵을 지킨다는 사실이
오늘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말합니다.
언젠가는 다시 천안함 문제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로 드러날 겁니다.
지리산자락은 더 춥겠지요.
오늘 밤에 쓰레기 분류하러 밖에 나갔다가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좋은 주일이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