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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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도 일 손(爲 道 日 損)
채우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비우는 일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비우고
버리는 것이 채우고 쌓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노자,도덕경>
48장엔 배움과 도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배움(學)의 목표는
날마다 새로운 것을 채우는 것이다. 도(道)의 목표는 날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이다'. 날마다 버리는 것(日損), 이것이 진
정 도를 행하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노자의 '버림의 미학'은 기존
의 채움의 사회질서에 대한 새로운 가치의 혁신이었습니다. 노자가
살던 시대의 사람들이 추구했던 것은 창고를 채우고, 땅을 넓히고,
지위를 높이고, 권력을 높이기 위한'채움'의 무한 경쟁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날카로운 무기를 만들고, 영토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피 흘리는
전쟁이 일상화되던 시;절, 노자는 '날마다 비우라'고 하는 새로운 가
치의 혁신을 역설합니다. 노자는 '비움'의 결과를 이렇게 말합니다.
'버리고 또 버리다 보면 끝내는 무위의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다.'
무위(無爲)의 푸른 바다! 이것이야말로 노자가 항해하며 꿈꾸던 위대한
푸른 바다, 블루 오션이었던 것입니다.
당시 모든 지도자들이 강요하고, 명령하고, 간섭해서 조직을 이끄는
것이 가장 위대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할때 노자는 지도자의 무위의
리러십이야말로 남들이 전혀 경험하지 못한 최고의 효과를 낼수 있는
가치의 혁신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爲 學 日 益, 爲 道 日 損
위 학 일 익, 위 도 일 손
배움은 날마다 채우는 것이다. 도를 닦는 것은 날마다 비우는 것이다.
내가 가진 고집과 편견을 비우고, 내가 이룬 부와 명예를 나누고,
내가 쌓은 성공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것이 채우고 쌓는 일보다 위대
할 수 있다는 화두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비운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채운 사람만이 버릴 자격도 있다는 것을 잊어
서는 안 됩니다. 배우지 않고서는 버릴 수 있는 지식도 없습니다.
열심히 산 사람만이 날마다 비울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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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 道 日 損
할 위 길 도 날 일 덜어버릴 손
*3분고전 박재희 p4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