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Articles 7,958
관련링크 : |
---|
미국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공통점 한 가지를 꼽자면 '보수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과 한국은 정말 뼛속까지 보수적인 나라들이다. 그래도 두 나라 중에서 보다 더 보수적인 나라를 꼽는다면 대한민국이라 할 수 있겠다. 대한민국의 남자들이 보수적인 것은 익히 다 아는 사실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땅에서 발 붙이고 살아가는 여자들도 역시 보수적이라는 흥미로운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의 여자들은 대한민국의 남자들보다 덜 보수적인가? 대한민국의 여자들은 대한민국의 남자들보다 더 진보적이고 진취적이며 개방적인가? 남자들보다 더 사고가 열려 있는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현실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한민국 여자들의 보수성은 거의 대한민국 남자들의 보수성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대한민국의 여자들은 아직까지도 구시대의 유물인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노예생활로부터 해방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그 생활을 즐기고 있다. 40대 이상의 여자들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미취학여자아동부터 80대 할머니까지 모든 연령층의 대한민국 여자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것이다. 그 단적인 예로, '파리의 연인'이나 '시크릿 가든'과 같은 드라마들이 많은 여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만 봐도 이 땅의 여자들이 얼마나 보수적 성향이 강한지 알 수 있다. 정말 진보적이고 진취적인 여자들이라면 그런 드라마들에 그렇게 지나치게 열광할 리가 없다. 오히려 그런 드라마들의 폐단과 문제점들을 비판하기에 바쁘다. 아무리 겉으로는 여성인권과 남녀평등을 외쳐도 그녀들의 의식구조는 유교적 가부장제에서 해방되는 것을 조금도 원하지 않는 의식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땅에는 여전히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고부갈등이 여전하고 '돈 많고 키 큰 남자'를 찾아 고생 없이 안정된 결혼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젊은 여자들로 충만하다. 그리고 여자들은 잠재의식 속에서 '남자의 우월성과 여자의 열등성'을 인정하고 수긍하면서 은연 중에 일상생활 속에서 그것을 표출한다. 남자와 여자가 말다툼을 하다가 여자가 남자에게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마음이 넓은 남자가 여자를 이해해줄 줄 알아야지!" 아니 그렇다면 남자는 원래 마음이 넓고 여자는 원래 속이 좁은 존재란 말인가? 여자가 자기 스스로 그것을 사실로 인정한단 말인가? 한국사회에서는 "여자가 왜 그렇게 속이 좁아?"라는 말을 듣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보다도 더 어려운 일이다. 그것을 보면 대한민국 여자들의 의식구조가 어떤지 잘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인데 과연 "시대가 변했다"는 말을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뻔뻔하게 할 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그런 여자들을 이해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그 오랜 세월동안 남자들이 그렇게 여자들을 길들여왔기 때문이다. 노예근성은 그렇게 쉽게 바뀔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남자들이 집단적으로 보수적 가치를 포기하고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쪽으로 삶의 방향을 돌이켜야만 여자들도 그에 따라서 진보적으로 변화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보다 더 큰 틀에서 보면 남녀평등이나 여성인권이라는 것은 남녀 모두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지 절대로 어느 한 쪽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남자들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여자들도 자신의 보수적인 삶을 쉽게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면 남녀평등은 단지 허구에 지나지 않는 것이 되어버린다. 역사는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이런 역사의 흐름을 보면서 남자나 여자나 양쪽 모두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각자 나름대로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하며 더 나아가 이제는 더 이상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이래야 한다."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이래야 한다."는 공통의 목표와 가치를 추구하며 함께 협력해나가야만 온전한 남녀평등의 실현 뿐만 아니라 사회안정과 남북통일, 세계평화의 실현에 조금씩 다가가는 그 아름다운 여정의 작은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다비들 가운데 페메니스트 없는 듯 한데요.
김 종원님에 따르면
여자들이 더 보수적이다.
여기서 보수적이다는 것은 가치관이 남성에 비해 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듯 하군요.
여자들이 드라마에 열광하고 돈많고 키큰 남자를 좋아하는 사례를 제시..
진보적인 여자라면 그 드라마에 비판해야 진보
진보 의식 갖지 못한 이유로 남성들에게 길들여졌기 때문에 노예 근성을 소유..
남성이 변해야 여성도 변한다는 논리.
여기에는 여성들은 자율적 능력이 부족하거나 없다는 전제가 숨겨져 있는 듯.
그래요 남녀 더불어 함께 평등 평화 실현. 아주 납득이 가는 주장입니다.
김조원님의 글에서 어떤 여성이 남성들이 가진 보수성향을 사례들을
충분히 나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정부의 실세들을 실정들을 예를 든다면...
지배 집단들의 남성들의 의식 구조가 변했다고 할 수 있을 까요.
아마 남성이 더 많은 비민주적인 의식구조를 고수하면서
여성들에게 불평들을 강화시켰다고 하면 주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남성들이 여성의 부정인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그들이 변치 않는다고 하면
여성들 역시 맞불을 놓을 사례들을 훨씬 많이 기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좀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김종원 님께서 남성들의 잘못탓을 인정 하는 것 까지 저는 공감 합니다.
그러나 남성이 변해야 여성도 따라 변할 수 있다는 주장은 남성들을 자율적으로 변할 수 있지만
여성들은 남성의 변하는 것에 비례 하여 변하는 존재로 독립적인 개채를
인정하지 않으려 가정이 내포 되어 있는 듯합니다. 여성은 열등한 존재로 고착시켜려는 것인 아닌지.
여성과 남성 간의 차이성을 상호 인정하면서, 서로 평등 한 관계를 유지 하려 하며
공동의 선을 실현을 위해 서로 연대, 참여하는 것이 어떨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