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예배의 역사>

빌리암 니아켈 D.willian Nagel 박근원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간다고 하든데, 올겨울은 왜 이리 추운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토요일 오전근무 마치고 아이들 데리고 동네 꽁꽁 얼어붙은 강에서 팽이도 돌리고, 술래잡기, 달리기 하면서 모처럼 겨울의 주는 낭만(?)을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초,중때까지만 해도 겨우내 강이 꽁꽁 얼어붙어 썰매를 타매 놀았던 기억도 되살아나더군요……. 나도 나이를 먹었나.ㅎㅎ

그런 것 같네요. 기억한다는 것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 신앙에 입문한지도 40년이 되어 가는군요. 모태로부터 기독교 신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내 삶과 분리할 수 없이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많은 세월동안 기독교 신앙에 대하여 전문적이고 일가견이 있어야 할 단계는 아직도 기독교 신앙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금씩 눈을 열어 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천년 기독교 역사와 신학, 영성, 예배에 대하여 어느 누구의 가르침과 도움을 받지 못했던 같네요. 늦깨 나마 좋은 책과의 만남을 통해 조금씩 그 넓이와 높이에 대하여 견문을 열어 가고 있네요.

일전에 읽은 “그리스도 예배와 역사”란 책은 제목 그대로 신약시대의 예배 때부터, 속사도시대의 예배, 초기 카톨릭 시대의 예배, 4세기이후 동방교회의 예전, 그리스 정교회의 예배, 초기 서방교회의 예전, 로마 교회의 미사 예전의 발전, 루터의 종교개혁과 예배, 스위스 개혁교회의 예배, 영국 국교회의 예배, 경건주의와 계몽주의에 따른 예전예배의 붕괴, 종교개혁의 예배갱신, 로마 카톨릭 교회의 예배개혁, 교회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국교 교회와 교파들 그리고 제3세계 교회의 예배들에 역사적 배경과 과정들을 소개하고 있다.

읽는 내내 딱딱하고 재미는 없었다. 그러나 교회예전이나 교회력, 성서일과에 대하여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 이후부터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께 가장 적합하고 바른 예배를 들릴 수 있는 하나의 예식이 예전 예배와 교회력인 것 같다. 그것은 예배를 드리는 사람에게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예배의 대상이 성삼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가장 가치 있는 형태의 고민에서 나온 것 같다.

그동안 습관적으로 드리는 예배에 익숙해 있었다. 지금의 예배가 2천년 기독교의 예배와 어떻게 이어져 있고 어떤 방향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하는 뿌리를 찾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청중중심으로 흘러가는 현실에서 오직 하나님께 거룩한 두려움으로 찬양, 말씀선포, 성만찬 통해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써 보이지 않는 교회의 본질을 잘 드러내야 되지 않을까 묵상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말미에 이렇게 호소하고 있다.

“예배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것이다. 바로 이런 과제를 위하여 예배 역사의 연구나 그리스도 예배의 기본적인 구조에 대한 인식이 반드시 요청된다고 말한다.

우리 인생의 최고의 가치가 하나님께 우리 온 마음을 다해 예배를 드리는 것이라면 예배가 무엇인지? 이천년 기독교 교회가 어떻게 예배해 왔는지? 누구를 위한 예배인지? 지금 우리는 바르게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다.

이천년의 큰 숲을 책에서 주섬주섬 읽다보니 숲 안에 나무들에 대해선 면면히 관찰하지 못한 것 같네요. 예배와 그리스도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 번 읽어 볼만 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책은 옮긴 박근원 교수님도 아주 훌륭한 분 같기도 하고요…….

2011년 1.22일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부는 오후…….지리산.

*예배에 관한 참고할 만한 도서소개

1.그리스도교 예배의 역사 빌리암 나아켈 박근원 대한기독교서회

2.구원의 축제 장자끄 폰 알멘 박근원 아침영성지도연구원

3.오늘의 예배론 박근원 대한기독교서회

4.예배의 역사와 전통 고든 웨익필드 clc

5.교회력에 따른 예배와 설교 로버트E.웨버 clc

6.새로운 예배찬송 박근원 대한기독교서회

7.예배, 인생최고의 가치 김기현 죠이선교회

8.공동예배서 한국장로교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