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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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렐은 사도바울의 스승인 가말리엘의 스승 혹은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입니다.
예수님과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이지요
바리새파의 양대산매중 한사람인 힐렐과 샴마이의 이야기가 탈무드에 있습니다.
탈무드는 마빈 토케이어의 책이 좀 유명하지만 그건 순전히 교훈이 되는 이야기만 나열되어 있습니다.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솔로몬탈무드는 더 심층적인 설명들이 들어 있어서 미쉬나 미드라쉬 게마라 하가다등의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어렸을때 성전에서 랍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사람들이 힐렐학파사람들인지 샴마이학파 사람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분은 그걸 설명하시더군요..
어느날 어떤 사람이 샴마리를 찾아가서 자기가 한발로 서 있을동안에 율법이 무엇인지를 설명해 달라고 했습니다.
샴마이는 이를 괘씸하게 여겨 막대기로 쫓아냈고, 그는 다시 힐렐을 찾아서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이때 힐렐은
"네가 하기 싫은것은 남도 하기 싫으니 그것을 남에게 시키는것이 율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말과 같은 말을 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공자입니다.
그가 했던 말이 기소불욕물시어인 [己所不欲勿施於人] 인데 힐렐의 말과 똑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많이 알려졌습니다.
항상 궁금한것이 기소불욕물시어인의 "어"를 진짜로 어로 읽어야 하는것인지.. 아니면 "오"로 읽어야 하는것인지 "우"로 읽어야 하는것인지 헷갈린다는 겁니다. 저는 이걸 "우"로 읽어야 하는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모든분들이 "어"라고 읽을때 저는 "우"라고 읽고 싶네요...
기소불욕물시어인의 이야기는 이곳 저곳에서 많이 나오는데 저는 성공회대교수이신 신영복교수의 "나의 동영고전독법 강의"에서 읽었습니다. 그분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는 큰 고통이 말없이 밀려옵니다. 그것과 비슷한 책이 생태운동가 황대권선생의 "야생초 편지" 입니다.
사실 탈무드는 바벨론유수시절에 남겨진 사람들이 기록한 바벨론탈무드가 있고, 예루살렘탈무드(팔레스타인탈무드)가 있지만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탈무드는 바벨론탈무드입니다.
사실 탈무드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나 야생초 편지가 별 상관이 없는것 같지만 저는 상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나온 조철수 박사님의 『예수 평전』에 예수님과 유대교의 관계에 대한 언급이 비교적 자세히 나옵니다. 조 철수 박사님은, 예수님이 힐렐파와 교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예수 평전』이 워낙 방대한데, 흥미있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참고하실만할 것입니다. -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