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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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뭔지도 모르면서 그냥 올려 봅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제가 시적 감수성이 별로 없습니다. 한때 소설, 특히 대하소설을 무척 좋아했었는데, 사회 생활하면서 그나마도 뜸하고. 시는 더욱 멀어졌고. 시집을 사서 읽은 게 언제인지, 쩝쩝... 어디서 잠깐잠깐 읽었거나 들은 시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게 있어서 그래도 좋습니다.
우짜노
어, 비 오네
자꾸 비 오면
꽃들은 우째 숨쉬노
젖은 눈 말리지 못해
퉁퉁 부어오른 잎
자꾸 천둥 번개 치면
새들은 우째 날겠노
노점 무 당근 팔던 자리
흥건히 고인 흙탕물
몸 간지러운 햇빛
우째 기지개 펴겠노
공차기하던 아이들 숨고
골대만 꿋꿋이 선 운동장
바람은 저 빗줄기 뚫고
우째 먼길 가겠노
(최영철, 『그림자 호수, 창비)
아까 DSLR강의 들으러 갔다가 잠시 갤스로 봤어요.. 좋아서 리플달려고 열심히 쓰다보니 튕겨버렸네요....
성경의 상당부분이 시라고 하니.. 시가 우리에게 중요한데.. 제가 시에는 많이 약해요.. 그냥 아크로스틱같은거만 신기하고 재미있는데.. 시집은 가까이 못하네요...
사진을 잘 배우려 합니다. 제 눈으로 보이는 세상을 찍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