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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훼 하나님은 왜 죽어가는가?

Views 1482 Votes 0 2011.02.19 10: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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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기후붕괴로 인한 폭풍과 가뭄,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서 선진국들은 해안 장벽을 쌓고 농지 확보와 태양광 설비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호텔·레저사업을 위해서"(강만수) 4대강을 파내고 경인운하를 뚫고 있는 역주행 현실이다. 더군다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 세계 8위를 차지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의무감축국 지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탄소배출권 거래제까지 연기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화석연료에 기초한 경제성장 논리는 원유가격 상승만이 아니라, 국가경제의 토대인 생태계 파괴로 인해 경제성장 자체와 정면충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처럼 우리 자손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주화는커녕 종편 채널 사업에서 보듯이 소수 자본가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파시즘을 향해 더욱 치닫고 있다.  

성서가 계속해서 이 세상이 "불의한 세상"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세상이 양육강식과 독점의 폭력적인 세상으로서, 이 세상을 창조한 창조주의 뜻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세상이기 때문이다. 더욱 아이러니한 현실은 바로 유대-기독교인들이 이런 불의한 세상의 원흉들이라는 사실이다. 전 세계의 경제권력과 언론권력, 학문까지 장악하여 세상을 날이 갈수록 더욱 "생지옥"으로 만들고 있는 자들이 다름 아니라 바로 "유대인 파워"이며 "전쟁 불사"를 외치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폭력성과 몰상식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유대교와 기독교(로마 가톨릭 교회 포함)가 급격하게 몰락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현실이다.

 

 

또한 역사상 고대 제국들의 신들, 즉 마르둑, 호루스, 조로아스터, 주피터, 제우스 신이 죽어버린 것처럼, 유대-기독교의 야훼 하나님 역시 "이미 임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하는 것은 존 쉘비 스퐁 주교({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성경과 폭력}, {만들어진 예수 참사람 예수}) 등 진보적 학자다.    

1985년 조직된 예수 세미나의 공동대표로서 최근의 역사적 예수 연구를 이끌어왔던 존 도미닉 크로산은 드폴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예수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그는 평생 동안의 예수 연구를 통해 "폭력적인 기독교 성서에 기초한 폭력적인 기독교 안에서 어떻게 비폭력적인 기독교인이 되는 것이 가능한가?"(God and Empire, 2007, p. 237)라는 질문을 제기하면서, 예수는 "인류 문명에서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왔던 폭력과 착취 구조에 대해 어떤 해결방안을 제시했는지를 모색해왔다. 2010년에 출판된 이 책(The Greatest Prayer)은 기독교 신앙의 기초인 '주님의 기도'에 대한 성서적인 묵상이다. 저자는 자신의 평생동안의 예수 연구 결론들을 '주님의 기도'에 비춰보면서, 이 기도가 "유대교의 중심에서 나온 기도로서 그리스도인들의 입을 통해 세상의 양심을 향해 드리는 기도"라고 정의한다. 또한 "혁명적인 선언이며 급진적인 희망의 찬가"라고 말한다.

 

 

이런 점을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이 기도의 형식과 내용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그 전반부에 나오는 하나님의 이름, 나라, 뜻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으며, 후반부에 나오는 일용할 양식, 빚, 시험(유혹)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그 각각의 본래적인 의미는 무엇인지를 해명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예수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종교 상황에 대한 자세한 분석만이 아니라 유대교의 성서 전통, 고대 근동지방의 법적인 전통들과도 폭넓게 비교하며 그 각각의 의미를 밝힌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서의 하나님 신앙과 예수의 비전과 삶을 새롭게 밝힘으로써 '주님의 기도'가 오늘날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한 인류 문명에 어떤 돌파구를 열어주고 있는지를 밝힌다. 유대-기독교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성서의 야훼 신을 배반함으로써 오늘날 왜 몰락할 수밖에 없는지도 깨우쳐준다.


흰구름

2011.02.19 15:56:48
*.127.226.39

"스탈린주의라는 두드러진 사례를 제외하면, 역사적인 운동 중에서 기독교처럼 그 혁명적인 기원을 누추하게 저버린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 테리 이글턴, <신을 옹호하다: 마르크스주의자의 무신론 비판>, 78-79.
"기독교는 세상의 권력에 순응하기를 거부하기는커녕 거짓말쟁이 정치인과 부패한 은행가들, 광적인 네오콘들의 혐오스러운 위선의 도구가 되었으며, 교회 자체도 엄청나게 돈을 버는 산업이 되었다...

기독교 교회는 예수의 이름으로 비판자들을 고문하고 창자들 꺼냈으며, 이의 제기에 재갈을 물리고, 그래도 비판하는 사람들은 산 채로 화형에 처했다. 교회는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신성한 척하면서도 잔인하게 억압적이고 지독히 편협하게 행동해왔다.

또 하느님의 이름 아래 살인적인 독재정권을 지지하고, 비판이나 비관은 배애국적인 것으로 여기며, 기독교인답다는 것은 얼굴에 늘 웃음을 그려 붙이고 넉넉한 은행 잔고를 유지하며 경건한 상투어들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테러를 비난하지만 납치와 고문과 살인을 자행하는 CIA 같은 조직은 비난 대상에서 제외된다."

- 테리 이글턴, 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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