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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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오른것 중에 하나가 조용기 목사 관련된 기사네요.
조용기 목사왈 대통령이 스쿠크법을 통과시키면 대통령 하야운동을 시작할거라는데
참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오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사람이고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람입니다만 대통령을 하야시키겠다는 그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말
조용기 목사는 무슨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 건가요? 사실 저는 스쿠크법이 뭔지 잘 모릅니다.
백번양보해서 기독교계가 주장하는 것처럼 문제가 있고 잘못 된 거라고 하죠.
그렇다고 그거 통과시키면 대통령 하야운동하겠다. 이거는 협박이죠.
대통령을 협박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가진 사람이 노무현이라는 사람이든 이명박이란 사람이든
대통령이라는 직책은 국민이 임명한 자리입니다. 직책을 맡은 사람이 어떻게 일을 처리하고
국민들을 어떻게 대하는 지는 뽑아준 국민들이 감당하고 안고 가야할 책임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 대통령직을 본인들의 비위에 맞지 않는다고 하야운동하겠다고 하는 저 오만함
정말 보기 싫습니다. 지금까지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있었습니다.
광우병 파동, 대운하와 4대강 사업, 천안함과 연평도사건에 따른 여러 미숙한 처리들과 노출된 문제점
계파공천, 종교편향, 측근비리, 고소영 강부자로 대변되는 인사 그 외에 기타등등....
여러 문제들로 인해 비판받은 이명박 정권이지만 그 누구도 대통령을 하야시키겠다고 공언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물론, 광우병 파동때는 이명박 물러가라는 구호가 있기는 했었죠. 하지만 집단 시위에서 나온 구호였지
특정 개인 혹은 유력인사가 대통령 탄핵시키겠다고 하야운동 전개한다면서 공석에서 대통령을 '협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누구도 하지도 않았고 함부로 할 수 없는 말을 조용기 목사가 했네요.
이 모습을 보면 한국 개신교가 파워가 정말 세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개신교가 생명을 다했다는 생각도 합니다.
대한민국이 잘되려면 장로 대통령이 되야 한다.
하나님이 축복해서 장로가 대통령이 되었다.
하나님이 축복해서 장로 대통령을 주셨으니 기독교 은행도 달라고 기도했던 모습들...
이명박 정권을 출범시킨 일등공신이 대통령을 하야시키겠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조용기 목사 눈에는 대통령도 자기네가 함부로 옷 벗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죠.
그리고 조용기 목사 눈에는 수 많은 개신교인들이 자기가 이렇게 하면 우~~ 하고 따라올거라 생각하나요?
사실 그럴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한국개신교의 모습을 보면....
조용기 목사 참 오만하고 교만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이 모습이 과연 민주사회에서 올바른 그리고 귀감이 될 모습인가요?
제가 감히 단언하건데 한국사회에서 종교로서 정치적 사회적 선도자적역할을 하기는 커녕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작금의 한기총 금권선거를 중심으로 한 갈등 그리고 한기총해체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에 조용기 목사와 한기총 자신들이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있는 상황인지...
조금 이라도 생각해 보면 그러지 않다는 것을 알텐데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니
자신들이 어디에 있고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동덕여대 총장)께서 지금의 교회 상황을 잘요약하신 말씀을 하시네요
다음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 내용중에 발췌했습니다.
손봉호 명예교수 “한기총 해체 운동에 직접 나서겠다”
목회자의 성적 타락, 윤리의식 결여와 더불어 최근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돈 선거’ 논란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부조리를 개혁하고 부패를 방지하는 세상의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할 한국교회가 그 맛을 잃고 세상의 손가락질과 갖은 야유와 비난으로 짓밟히고 있다.
지난 2월17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72)는 "교회가 돈을 우상으로 섬기고 있다. 성경의 가르침과 너무나 어긋난다. 개신교 역사상 지금의 한국 교회만큼 타락한 교회는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한국 개신교는 기복 신앙이 강하다. 그런데 복이라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복이 아니다.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이 복이라고 여긴다. 그렇다 보니 목사가 명예에 집착하게 된다. 더구나 한국 정치권은 개신교계에 약하다. 개신교 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하는 등 굉장한 대우를 해준다. 이것이 한국 교회 타락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교계를 대표하는 자리가 왜 필요하나.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는 한기총처럼 교계 전체를 대표하려는 기관이 없다. 불교도 한목소리를 내고, 천주교도 한목소리를 내는데, 개신교만 한목소리를 못 내면 손해를 보지 않느냐고 하는데, 손해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신교는 핍박을 받아야 순수해진다. 지금처럼 특권을 누리면 반드시 타락하게 되어 있다.
일부 목사들로 인해 교회가 사회의 조롱거리가 되기도 하는데.
신학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자격 없는 목사들로 인해 하급 종교가 되었다. 교양 수준이 형편없는 목사가 많다. 절에 가서 땅 밟기를 하지 않나, 고함을 지르지 않나. 부끄러운 일이다. 그리고 상당수 목사가 독재자이다. 잘못에 대해 견제와 비판을 받지 않는다. 교인들이 진정 목사를 사랑한다면 견제하고 비판해야 한다. 미리 그랬다면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곪지 않도록 사전에 막을 수도 있었다. 성문제도 목사가 너무 절대적인 위치에 있으니까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