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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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의 머리카락이 많이 자랐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다가, 도희가 더 어렸을 때 머리를 묶어줬던 얘기를 했더니, 묶어보겠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아빠와 같이 포즈를 취해주는 공주가, 정말 예쁘고 고맙습니다.>
오늘로 제대혈 이식받은지 273일이 됐습니다. 힘들고 괴로운 시간, 어떻게 견딜지 몰랐던 두려운 시간,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니 견디며, 새 생명이 완성되는 날을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도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백혈구, 혈소판, 면역력, 적혈구 수치도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cmv 바이러스가 잠깐 나오다가 다시 잡힙니다. 아직 복통이 계속되고 약을 줄이지 못하고 있지만, 잘 참아줍니다. 어제부터 다시 약을 줄이려고 하는데,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요즘 산책도 곧잘 합니다. 주말엔 외할머니 집에 가서 자고 오기도 했습니다. 종이접기, 미술도 선생님이 방문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피아노도 치고 싶다고 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특히 저와도, 아프기 전의 장난 많이 치고 사이좋은 딸과 아빠 사이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을 다시 실감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계실 때, 힘든 일 있으면 하시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다 지나간다,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하자. 그때는 몰랐던 말씀을, 조금씩 깨닫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탁 드립니다. 이제 3개월 정도 있다 다시 골수 검사를 합니다. 몇 번 말씀드렸듯, 정말 중요한 검사입니다. 같이 기도해주십시오. 이제까지 아버지께서 함께 하시고 지켜주신 것처럼, 이번 검사 결과도 가장 선하게 나오도록,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나오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무슨 일이 있어도 재발하지 않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지난 겨울, 따스한 봄을 정말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이번주 꽃샘 추위가 있지만, 결코 되돌릴 수는 없지요. 꽃피는 봄이면 도희가 더 생기가 돌고 생명력이 활짝 피겠지요. 다비안들도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sg-
주여, 저들을 도우소서!
너무나 예쁜 도희가 완쾌되기를 기도합니다.
집사님과 가족분들께도 하나님께서 새힘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