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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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흰구름 님이 게시하신 글의 내용처럼, 세상은 다름아닌 '약육강식'의 메커니즘으로 운용된다.
역사적인 사실들을 반추하면 옛날에도 그랬으며, 지금도 하나도 다를 바 없다. 다만 좀 달라진게
있다면 지금은 갑옷 입고 말 타고 칼을 들고 다니는 사름들이 적어진 대신, 정장에 넥타이를 하거나
종교인 복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아졌다는 그것 뿐이다.
그러나 지금은 정장 차림을 하고도 많은 사람들을 악(포악)으로 지배하는 정치인.경제력 가진자
그리고 그 외 갖가지 방법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정글의 법칙'만이 세상의
유일한 현실적 매뉴얼로 존재한다.
문명화된 것을 자랑하는 우리 모두도 사실은 이러한 문화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 내가 권력을 쥐거
나 경제권력을 쥐고 흔들 수 있게 되기를 바라거나 아니면 다른 방면에서 남 위에서 군림하기를 꿈
꾸지 않았던 사람이 있을런지 모르겠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이와는 정반대 입장에 서있다. 그래서 어떤 종교인은 누가 '예수
믿으면 복을 얻나요?라는 질문에, 아니요, 밥그릇이 깨집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 그 사람의 저서에
언급돼 있다(그이도 결국 훗날 공산군에 순교당했다).
세상이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으로 운용되는 이유는 사랑의 부재일 것이다. 종교인이든 학자든, 너
도 나도 말로는 모두가 '사랑'을 말하지만, 예수님의 '절대사랑'의 지침대로 실천하며 살다 간 사람은
내가 아는 한 몇이 안 된다. 대표적인 한 사람 떠오르는 분이 있다면, 과거 '여순사건' 때 자신의 두 아
들을 처침히 참살한 공산도배를 양아들로 삼고 자신의 호적에 입적까지 시킨 일과, 그리고 나환자들의
피고름을 입으로 빨아내기까지 하면서 치료해주는 삶을 살았다고 알려진 전남 여수의 고 손양원 목사
님 정도이다.(그 후 6.25때 후퇴하는 공산군에게 총 맞아 타계했다고 알고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이 왜 이렇게 끔찍한 약육강식으로만 운행될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는 누구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기껏해야 '실낙원'이 그렇게 된 이유일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일 것이지만, 동물의 세계도 그런 끔찍한 일은 마찬가지여서 현실적인 답변이라고 볼 수 없다.
필자가 최근에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소아시아 일곱교회를 돌보며 살다가 주후 약 100년 경
90세 가까운 나이에 죽었다고 알려진 사도 요한(그는 젊은시절 성격이 불 같았다고 알려져 있기도 한
인물이다)이, 몸을 가누지 못해서 부축을 받아야 했던 그의 최 노년에는 오직 '서로 사랑하라.' 는 그
한 가지 얘기만을 설교했다는 전승이 있다는 것이다.
사도요한이 저술로 말한 계명을 살펴봐도 오직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사랑 그 두 가지만을 "계명"
이라고 말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우리에게 과연 다른 여러 가지 교리가 필요 있을런지 모르겠다.
만약, '기독교 실패한 것인가?' 라는 의문, 그러한 가설이 이유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솔직하게 원점
에서부터 발상을 전환해야만 할런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