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꽉 찬 설교, 텅빈 설교를 읽다가 궁금한 점이 있어서 여쭙습니다.
어떤 목회자의 설교 비평중
"구원은 은혜요 성화는 개인의 노력이다!"는 그 분의 주장을 비평하시면서
성화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서 오는 은혜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하셨는데
그렇다면 성화에서 개인의 의지나 노력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자기의가 되는 것인가요?
성화에서 개인의 책임과 역할은 배제되고 오로지 은혜로만 이루어 가는 것인가요?
저는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 가운데 내 의지와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지금껏 제가 잘못 알고 있었는지요?
목사님의 조언을 고대합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저의 암매로 몇번을 되풀이 읽어도 시원하게 이해가 안되는군요.
다른 분들의 질문과 답변 글을 읽는중
"기독교가 뭐꼬?" 라는 책에서,
또 이 싸이트의 어느 부분에 성화 말련 말씀이 있다고 하는데
1. 위 책은 어디서 살수 있나요? 저자가 목사님인지요?
성화 관련 이해를 도울수 있는 추천해주실 만한 도서가 있는지요?
2. 이 싸이트 어디에서 성화 관련 글을 접할수 있는지요?
목사님!
더 깊은 영성으로 들어가려면 어찌해야 하는지요?
큐티, 성경 묵상,기도....
여기에 바울의 고백대로 말씀에 나를 쳐서 복종하고자 하는 매일 매일의 삶..
이것으로도 도무지 신앙의 깊이가 제 한계를 도무지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그로인한 답답하고, 채워지지 않은 영혼 깊은 곳의 곤고함, 가난함에
도대체 예수님 믿는 기쁨 (이땅에서 누리는 천국)을 왜 이리도 누리지 못하며
사는 것인가...
늘 그런 갈등속에 그분께 나아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미 허락하신 영광, 자랑, 승리,자유,평강을 누리지 못하는
제 가난하고 곤고함의 이유가 무엇입니까?"
여쭈어보지만.....
꽉찬 설교, 텅빈 설교 책에서 언급하신
모세골 교회의 영성 프로그램 같은 곳에 참여해봄이
유익할까요?
아니면 제가 하나님과 구원에 대해 알고 있는 그 어줍잖은 지식의
한계를 벗어나는, 더 깊은 신학적 지식으로 들어가는 노력을 해야하나요?
부수러기 님,
안녕하세요?
박영선 목사님 항목을 읽으셨군요.
칭의와 성화의 관계를 어떻게 보는가에 여기서 중요합니다.
그것의 신학적인 내용을 다시 복잡하게 거론하기는 힘들구요.
실제적으로 말하겠어요.
성화는 윤리의 문제에요.
그런 노력이 필요 없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값싼 은혜에 빠질 수 있거든요.
문제는 윤리를 잔소리 식으로 접근하지 말라는 거에요.
윽박지르거나 세련되게 하거나
그런 잔소리를 설교가 아니에요.
교장 선생님들의 훈화지요.
그리고 그리스도교 신앙은 바르게 사는 걸 목표로 하는 것도 아니구요.
또 인간은 바르게 살 능력도 없구요.
기껏해봐야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해요.
윤리적으로 사는 건 누가 하라 말라해서 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존재가 변화되는 데 달려 있는 거지요.
어린아이들이었을 때에는 잔소리도 필요하지만
어른이 되면 자기가 알아서 하는 거거든요.
이런 정도 설명이면 됐나요?
칭의와 성화가 이원론적으로 구분되는 건 아니랍니다.
칭의 된 후에 성화가 일어나는 게 아니라
동시적인 거에요.
구원을 인식론적 관점으로 접근할 때 성화가,
존재론적 관점으로 접근할 때 칭의가 언급되는 거지요.
주님의 평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