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우리는 저 명제들 속에 감추어 있으며 주변세계와 교회공동체, 그리고 이 공동체를 섬기는 신학 속에도 감추어 있는 진정한 힘에 대해서 사려 깊게 말하자. 이 힘은 우리가 마음대로 포착하고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힘은 신학의 명제들이 말하고 있는 내용 속에 있으며, 구속사와 계시의 역사 속에 있으며 성격적 증인들의 들음(Hören)과 말함(Reden)에는 물론 이 증인들에 의하여 생긴 교회공동체의 존재와 행동 안에도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진리일진대 이 힘은 신학적인 노고에 임재하여 역사하고, 이 신학을 능가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이 힘은 임마누엘의 역사로부터 시작하여 짧은 이야기들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지탱하고 있으며 움직이고 있는 바, 신학은 결국 이것을 이야기함으로 결국 자신의 실존을 영위하며 활동하는 것이다.(68쪽)

 

     바르트는 그리스도교 신앙현상 전체를 견인하는 ‘진정한 힘’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소. 교회 공동체와 연관된 모든 것은 이 힘에 의해서만 실존이 가능하다는 말이오. 신학도 이 사실에 집중해야만 하오. 그럴 때만 신학의 실존이 확보된다는 것이오. 설교도 똑같소. 이 진정한 힘에 집중해야만 하오. 그럴 때만 설교의 실존이 확보될 수 있소. 이 힘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그것은 바르트의 전체 신학이 지향하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성령이오. 성령은 말씀을 가능하게 했던 힘이고, 지금도 말씀을 통해서 신비한 방식으로 활동하는 거룩한 영이오. 오늘 한국교회가 성령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성령에 의존하고 있지 않소. 성령을 이용하고 있소. 성령이 단순히 군중심리로, 심리치료 수준에 머물고 있소. 신학과 전혀 상관없이 청중들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무조건 성령으로 여기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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