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473465.html 

 

<이른둥이를 잘 보살피며 살려낸 장윤실 교수입니다.>

 

지난주에 25주 만에 380g의 무게로 태어난 아기가, 의료진의 보살핌 속에 정상적으로 잘 크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죠? 오늘 한겨레 신문에 담당 의사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네요. 읽으면서 기쁘고, 가슴 뭉클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한 생명이, 이런 사랑과 헌신으로 꽃피는구나 싶었습니다. 도희도 같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의료진들에게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sg-

‘380g 기적’ 의술만으론 불가능했죠(한겨레, 4월 18일자 2면)
‘끈끈한 팀워크’ 발휘하고 혼신의 노력이 결실 맺어
집에 못가고 24시간 대기…주변선 ‘왜 그리 사냐’ 물어

 

380g이면 200㎖들이 우유팩 두개도 되지 않는 무게다. 지금까지 400g 미만의 아기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380g의 기적’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기적의 주인공인 삼성서울병원 장윤실(47·사진·성균관의대 소아과) 교수를 지난 15일 병원에서 만났다. 장 교수와 박원순 교수 의료팀은 380g으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이른둥이(미숙아) 은식이를 9개월 만에 3.6㎏의 건강한 아기로 키워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은식이의 경우는 어떤 획기적인 의료 기술이 개발돼서 가능했던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길러온 기술과 집중력을 전부 쏟아서 이뤄낸 것이지요.” 기술이 아니라 혼신의 노력이 맺은 결정체라는 것이다.

 

장 교수는 “이른둥이의 피부는 어른으로 설명하자면 3도 화상을 입은 것과 같다”며 “힘 조절이 약간만 흐트러져도 상처를 받기 쉽고 감염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찾은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매우 더웠다. 아기를 위해 온도를 체온에 가까운 36℃에 맞춰놓기 때문이다. 치료실 내의 모든 행위는 세심했다.

 

“이른둥이의 진료는 축구처럼 ‘팀워크’가 핵심”이라고 장 교수는 강조했다. “한 사람이 잘해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의사, 간호사부터 청소하는 분, 물건 공급하는 분까지 어느 한 분이 작은 실수만 해도 치명적이죠.”

 

은식이는 생후 사흘째 심장수술을 받아야 했다. 400g도 안 되는 아기를 수술실로 내려보낼 수는 없기 때문에 모든 수술팀과 기구가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총출동했다.


장 교수가 전하는 신생아 치료팀의 처우는 열악하다. “기피 부서예요. 24시간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최선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집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죠.” 비교적 근무 강도가 높은 병원에서 동료들조차 “왜 그렇게 사냐”고 할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이른둥이 생존율은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배종우·한원호 교수팀이 지난 11일 내놓은 연구결과를 보면, 출생체중 1000g 미만인 ‘초미숙아’의 국내 생존율은 100명 가운데 72명 정도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100명 가운데 85~87명이 살아남는다.

 

“선진국이라는 것은 생명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느냐로 판가름 납니다. 저출산 국가인 우리나라에선 특히 큰 관심과 정책이 요구되죠. 하지만 지금은 정책적 지원이 너무나 부족해요.”

 

이른둥이의 비율이 1993년 2.7%에서 2009년 4.9%로 크게 늘고 있지만 대책이 없는 것도 문제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산모의 평균 연령도 같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신생아 집중치료실 숫자는 오히려 크게 줄고 있어요. 지방의 경우 이른둥이 진료체제의 붕괴마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장 교수는 신생아 진료 수가 현실화와 지역과 대형병원 간의 네트워크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신생아 치료실을 지키는 것은 보람과 사명감 때문이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장 교수가 전임의(펠로) 생활을 시작한 1994년부터 신생아 치료에 매진해온 이유도 예쁘게 자란 아이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감동 때문이라고 한다.

 

“2006년 태어난 조셉 카메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주한미군의 아이였는데 22주 만에 태어난 아기를 살려낸 건 처음이었어요. 미숙아 치료는 늘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과 같아요.” 미국에서 아기 엄마가 보내준 건강한 조셉의 사진을 보는 장 교수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퍼졌다.

 

글·사진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profile

햇살가득

2011.04.19 09:03:42
*.228.128.25

창조의 생명을 사람들이 고귀하게 여기는 아름다운 사회가 확장되어지길 바라며 기도합니다.

 

profile

달팽이

2011.04.19 23:13:14
*.83.6.151

아, 정말 가슴 뭉쿨한 기사네요.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끝까지 놓지 않고

사랑으로 살려낸 의료진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장윤실 의사선생님 인상에서 그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소식들이 많이 전해 졌으면 좋겠네요.

행복한 밤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5153 이동원 목사님 인터뷰 기사... file [15] 도도아빠 Apr 22, 2011 3992
5152 성 금요일의 기도 file [2] 이신일 Apr 22, 2011 2564
5151 주기도문 강해자료 추천해주세요!^^ file [6] 이신일 Apr 21, 2011 3457
5150 인간의 보상심리와 종말론적 소망에서 갈등하다 [1] 육바금지 Apr 21, 2011 2278
5149 영원한 생명으로 오소서 [1] 달팽이 Apr 20, 2011 1791
5148 간단한 질문있습니다. 유월절이 무슨 요일에 해당되... [1] 육바금지 Apr 20, 2011 4100
5147 정용섭 목사님 CBS 특강 [14] mm Apr 18, 2011 2716
» 부활절 앞두고 읽는 기쁜 기사... file [2] 도도아빠 Apr 18, 2011 1880
5145 동상이몽 [14] 콰미 Apr 17, 2011 2455
5144 크로산이 부활을 부정한다고? [8] 흰구름 Apr 16, 2011 2237
5143 삼일교회로 부터 고소당한 성도를 위한 서명에 동참... [1] 눈사람 Apr 16, 2011 1885
5142 사월의 노래 - 백남옥 / 오현명 노래 [2] 에덴나라 Apr 15, 2011 4113
5141 죄에 대한 단상 [2] 웃음 Apr 14, 2011 2227
5140 "미래를 빼앗긴 자녀들을 위한 장송곡 소리가 들리는... file 흰구름 Apr 13, 2011 1441
5139 질문) 마가복음을 읽다가 [2] 아우 Apr 13, 2011 2937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