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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양 장날이오. 끝이 4와 9가 낀 날이 장날이오. 지금 8층 아파트 내 서재에서도 장이 내려다보이오. 환성산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하양 북쪽으로부터 시작해서 동쪽으로 휘감아 내려오다가 다시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돌아내려가오. 이 개천을 따라서 장이 서오. 큰 장은 아니지만 있을 건 다 있소. 사람 사는 맛을 느낄 수도 있소.
오늘 나는 설교 준비를 마치고 오후 늦게 모종을 사기 위해 나갔소. 장 안으로 깊이 들어가서 찾을 필요도 없었소. 장 입구에 멋진 모종판이 벌어졌소.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다닐만한 아들과 어머니가 팔고 있었소. 모종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사야할지 망설였소. 모종판 앞에 그 모종이 크면 맺힐 채소 그림과 이름이 적혀 있어서 대충 분간을 할 수 있었소. 내가 산 것을 지금 다 기억할 수는 없소. 기억나는 대로 적어 보리다. 가지, 일반 토마토, 방울토마토, 또 다른 토마토, 애호박, 붉은 파프리카, 노란 파프리카, 고추, 서로 다른 상추 2가지, 오이 ... 아마 그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을 것 같은데 기억할 수는 없소. 값은 다 해서 1만 5천원이오. 모종이 어떻게 생겼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실 거라 믿소. 이 모종이 어떻게 커 갈지 기대해보시오. 내일 심어야 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루 종일 비가 심하게 온다고 하오.
여러 종류의 모종을 사셨군요....
저도 재작년부터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는데,
재미가 솔솔하답니다.
얼마전 감자와 호박 고구마를 심었지요...
별로 손이 가질 않아서 심기만 하면 되는고로...
올 여름 수련회 때,
목사님깨서 직접 가꾸신 각종 채소를
맛 볼수 있을 지 기대가 됩니다.
아! 그리고 비온 다음 날 모종을 심으면 따로
물을 주지 않아도 되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올해 직접 가꾸신 싱싱한 채소로 목사님 건강에
더 큰 유익이 있으시길 바라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