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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 이런 일 저런 일 있을 수밖에 없지만, 교회에 다닌다는 것으로 또 이런 재주를 부리는 건 몰랐습니다. 할 말이 별로 없네요. 기사 읽어보시길... -sg-
고위직 진출 통로 ‘교테크’ 아시나요(한겨레, 5월 20일) | |
정선택·이참·이경숙… 소망교회 다니며 출세가도 |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5월부터 소망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위직 진출을 노린 이른바 ‘교테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유 후보자는 집에서 가까운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교회에 다니다가 2008년 5월부터는 남편과 함께 강남구 신사동의 소망교회로 옮겼다. 유 후보자는 장관 후보로 지명되기 약 두달 전인 지난 3월 집 근처인 강북구 미아동의 한 교회로 다시 옮겼다.
유 후보자는 19일 해명자료를 내 “이 대통령 취임 후 소망교회에 나간 것이 아니라 남편이 2008년 5월 에스케이(SK)그룹에 영입되면서부터 남편 가족이 오래전부터 다니던 소망교회를 다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유 후보자는 소망교회를 다녔다는 것 외에는 자질이나 능력, 전문성 면에서 환경부 장관과는 어떤 연관성도 없다”며 “두달 전에 교회를 옮긴 것은 장관 임명을 앞두고 미리 주변 정리를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유 후보자 말고 정선태 법제처장도 소망교회를 ‘활용’해 고위직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정 법제처장은 대구지검 1차장 검사 시절인 2005년 9월 국정감사 때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들한테 술접대를 하면서 술집 여주인에게 폭언을 해 좌천인사를 당하는 등 ‘출세길’이 사실상 막혔다. 이에 따라 그는 무조건 소망교회에 나가 유력 신도로서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과 가까웠던 강만수 현 산은지주 회장에게 밀착했었다고 주변 인사들에게 스스로 밝혔다. 그 덕분인지 정 처장은 대통령직인수위 법무행정분과 법령정비 티에프(TF)팀장, 강 회장이 위원장으로 있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 법제도선진화팀 단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법제처장에 임명됐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도 비슷한 경우다. 독일 출신의 이 사장은 애초 통일교 신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으며, 소망교회는 2008년 1월부터 나가기 시작했다. 그 후 그는 대통령 직속의 국가브랜드위원회의 문화관광분과위원을 거쳐 2009년 7월 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소망교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1995년 11월 선임), 부인 김윤옥씨가 권사로 있는 교회다. 이 정부 최고 실세인 ‘형님’ 이상득 의원도 장로를 지냈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강만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박미석 사회정책수석 등 이명박 정부 초기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출신) 내각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소망교회 출신이 고위직에 대거 진출했다. 2008년 촛불집회 이후 한때 소망교회 출신의 고위직 임명을 자제하는 듯했지만, 강경호 전 코레일 사장(다스 사장)과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등 잘 드러나지 않은 인사도 많다.
김종철 선임기자, 임지선 기자 phill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