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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이후의 하느님

Views 1656 Votes 0 2011.06.22 15: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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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전능하신 사랑의 하느님이 생명들이 가득 찬 세계 가운데 생존을 위한 무자비한 투쟁의 시스템을 설계하고 예견하고 계획하고 창조할 수 있는가? 전능하고 전지하며 한없이 자애로운 하느님이 야수와 야수, 야수와 인간, 인간과 인간, 종과 종이 냉혹한 경쟁을 하게 하여 더 영리하고 더 교활하며 더 잔혹한 것들만 살아남도록 고안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랑의 하느님이 지각이 있는 생명체들로 다른 지각 있는 생명체들을 잡아먹게 하거나 잡혀 먹히게 만들어 그 피조물들 가운데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있게 할 수 있는가? 자애로운 하느님은 동물들이 모두 채식을 하도록 만들 수 있었건만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도록 만드셨는가? 어떤 종류의 하느님이기에 예민한 육체를 찢는 부리를 설계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느님이 모든 나뭇잎, 풀잎, 한 방울의 물이 살아있는 유기체들이 추구하고 소유하고 죽이고 서로 잡아먹는 전쟁터가 되기를 의도하였는가? 어떻게 하느님이 피조물들이 서로의 먹이가 되도록 함과 동시에 극심한 통증과 고통을 느끼는 능력을 갖게 하였는가?


어떤 진화론자들은 다윈 이후에도 신학이 살아남아 있다는 점을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시대착오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만일 진화과학의 논리적 귀결이 무신론(無神論)일 수밖에 없다면, 종교와 신학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이런 판단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이제부터 진화라는 크고 넓은 우주적 이야기의 맥락 안에서 볼 때, 다윈은 생명의 깊이와 아름다움, 열정을 더욱 깊이 볼 수 있는 선물을 가져왔으며 그 속에서 우리는 성스럽고 놀라울 정도로 깊이 울려 퍼지는 생생한 실재를 새롭게 만날 수 있음을 입증할 것이다.

- 존 호트, 박 만 역, 다윈 이후의 하느님(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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