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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귀한 손님을 만났소. 저 사진에서 보듯이 두꺼비요. 바로 아랫집 뒷문 쪽에서 발견했소. 그놈이 어디를 가는 중인지는 모르겠소만, 길 위에서 보았소. 내가 무심코 운전을 했다면 치일 뻔했소. 서치라이트에 뭔가 움직인 게 보여서 조심해서 보니 저 놈 아니겠소? 차에서 내려 얼른 사직을 찍었소. 그 놈도 놀랐을 거요. 갑자기 환한 불빛이 비치지, 더구나 사진기 플래시가 터지지, 자동차 소리가 들리지, 정신이 없었을 거요. 아래는 호박이오. 첫 수확이오. 이틀 전만 하더라도 없었는데, 오늘 보니 저렇게 귀엽게 자라고 있었소. 호박이 귀엽다는 걸 새삼 느꼈소. 힘내라, 두꺼비야! 힘내라, 호박아!
목사님께서도 좀 있으면 수확의 기쁨을 한껏 누리시겠습니다.
저는 지난 3월말인가 4월초인지 시기는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감자를 심었는데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잎이 자라더니
꽃이 피더군요... 그런데 감자는 꽃을 잘라 주어야만 감자 씨알이 굵다고 해서
예쁜 꽃잎을 매정하게 잘랐지요... 그리고 7월 1일 감자를 수확했습니다.
뽀얗고 토실한 녀석을 보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정말 신기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내가 한 것이라곤 작은 씨감자를 몇 조각내어서 심었을 뿐인데....
조금 전 아내와 밤에 산책을 하고 왔습니다.
논에서 우는 개구리 소리
지금도 열린 창문으로 울음소리 한 방 가득히 들려옵니다.
같이 동네 한 바퀴 걸으면서 행복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답니다.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수 있고,
어름풋이 산 자락이 보이고
시원한 밤공기
모든 생명들이 밤을 통해 안식과
평화를 누리는 이 시간
하나님의 은총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목사님도 조금씩 시골의 정겨움과
몸소 체험을 통해 삶의 재미를 많이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여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