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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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밤이군요...
한낮의 열기와 분주함이 아닌 밤이 주는 평화와 안식의 시간
모든 것들이 제자리에 멈춰 자신만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짧은 인생의 삶을 살다가 가는 인생이지만
이런 여유와 행복이 있어 감사하고 기쁘네요.
저희 가정이 성공회 교회로 옮기고 저번주 타교단 입교식을 거치면서
세례명을 받았습니다.
주로 세례명을 성경인물이나 기독교 역사상 위대한 인물 위주로 받지만
저희는 순 한글 이름으로 세례명을 지었답니다.
잠시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저는 미리내(은하수)
아내는 가람(강)
큰아들 한결은 마루(하늘)
둘째아들 소명은 아라(바다)
세째딸 수빈은 하늬(바람) 로 지었습니다.
성공회 교회를 옮기진 3달이 되었습니다.
작은 만한 지리산 골짜기에서 아름답게 올려 드리는 예배를 통하여
예전에 발견하지 못한 예배의 기쁨과 감사를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행복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서구식 세례명이 사실 좀 더 익숙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 이름이 더 우울리겠죠!
베드로(바위), 소피아(지혜), 레오(하얀사자), 스텔라(별) 등등
그런데, 바위, 지혜, 하얀사자, 별 이렇게 불러도 좋잖아요?
달팽이님 가족들의 세례명은 조금 낯설어 하겠지만
좋은 울림이 될 듯 합니다.
지리산은 은하수가 가득한 밤하늘이 보입니다.
그곳에 미리내(은하수), 가람(강) 은하수는 하늘의 강이니 부부이름으로는 더없이 좋은 이름이네요!
그리고 한결이는 마루(하늘), 소명이는 아라(바다), 수빈이는 하늬(바람)
작명을 인해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축하합니다. 생명과 평화!
축하합니다.
무엇보다 한글식 세례명을 받으신것이 더 놀랍고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선택할 여지도 없이 교회다닌지 한달만에 세례명으로 받은 요한이라는 이름이 조금은 불만입니다.
그래서 몇번씩 신부님께 바꿀수 없냐고 이야기를 하면, '좋은데 그냥 해~'라고 하십니다.
감리교에서 유아세례를 받을때 성일(聖日)이라고 세례을 받았습니다.(보통은 세례명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으로 바꾸고 싶은 맘이 있네요.
여하간에 멋지고 아름다운 세례명 받으신 은하수와 가람 가족분께 생명의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참, 저는 아들과 토요일에 산청갑니다.
2년정도 성공회 다녀본 얕은 지식으로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성요한 신부님이나 바우로님이 이 글을 보시면 설명하시겠지만, 지금 회사에서 할이 없어서 그냥 댓글 답니다.
먼저 성공회는 구교*신교를 막론하고 각 교단에서 받은 세례를 인정합니다.
그래서 타교파에 세례 받은자 들을 "타교파 세례 영입식"을 합니다.
이때 신부님이 직접 세례명을 지어 줄수도 있고, 본인이 선택할 수도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타교파 영입식을 거치지 않고, 해당 교회 신부님이
교구의 주교님님께 신청해서 견진(肩振)례로 대체 할 수있습니다.
견진례는 무릎을 끊고 성령을 임하기를 기다는 성사(聖事)라고 합니다.
여하간에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이리저리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힘드네요. ^^;;
축복, 축복, 또 축복합니다!^^
그 어느 날보다 기뻤을 것이고, 요한 신부님도 그랬을 겁니다...
세례명 받은 기념으로 산청서 한 번 뭉쳐야겠는데요?..ㅎㅎ
은하수가 강 같이 흘러
하늘을 덮고 바다를 채운 뒤
바람처럼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