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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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닭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시작된 하루!
나에게 있어 천일순례라는 새로운 여정의 설레임이 자주 떨뜨게 한다.
위태에서 돌아올 길을 생각해
어제 손님으로 오신 울산성당의 신부님과 위태가지 동행해서 차를 두고
신부님 차를 빌려타고 덕산남명기념관 앞에서 오늘 동행할 이옥경님을 만났다.
이옥경님은 지리산만인보를 통해 둘레길을 여러차례 걸어본 경험이 있는 분이다.
김광철목사님과 걸었던 둘레길을 감격해 하고
만인보를 위해 고생하신 윤주옥님을 통해 감동해 하고 있었다.
9시 20분 인사와 함께 출발하여 덕천강을 거슬러 사리에서 덕산중.고를 향해 걷는다.
어릴때부터 들어온 덕산이라는 지명은 정작 산청군 시천면에 없다한다!?
시천면 덕산인줄 알았는데....... 덕산은 어디에도 없다!^^
학교앞 천평들길로 접어들면 시골마을치곤 부유한 농가들이 보인다.
덕산은 곶감으로 유명한 곳이라 곶감막이 집집마다 있다.
덕산인근의 낮익은 풍광이다.
오늘 우리는 중태를 거쳐 위태를 걷는다.
얼마지나지 않나 저녁에나 온다던 비가 흩뿌린다.
기분좋을 만큼 내리는 비다.
비옷을 입고 우산을 쓰고 내쳐 걷는다.
이옥경님은 허리가 불편함에도 기쁜마음으로 둘레길을 걷고 있다.
중태 초입에 들어서니 안내소가 눈에 띈다.
지나치려니 안내원이 안으로 들어와 얘기하자 한다.
고향이 삼장 홍계리 서촌이란다.
내가 살고 홍계 북촌의 이웃마을이다.
지금은 중산리에 살고 있단다.
그렇게 얘기를 나누고 길을 걸으니
평지길이 아닌 오르막이다.
유점마을로 오르는 길에 눈에 띄는 나무들이 있다.
감나무는 말할 것없고 호두나무, 자두나무, 복숭나무, 재피와 산초
그리고 둘레길을 호젖하게 만드는 대숲길이다.
중태 어느 오르막 중간에 이름모를 그늘좋은 나무 아래서
준비해온 점심을 꺼내 나누어 먹는다.
언제 이렇게 맛난 도시락을 먹었던가.......!
식후 잠시 쉬고는 갈치재를 오른다.
덕산장과 하동장을 보던 장꾼들이 만든 길이리라!
갈치재 모슨 뜻일까?
포장도로가 아닌 오솔길이라 드디어 길다운 길을 만난것이다.
숲향이 물씬 묻어오고 기분 더 상쾌해진다.
흐르는 땀 닦고 가쁜 숨 고르려고
갈치재 정상에서 잠시 앉아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흩뿌리는 비속에서 단소도 불어본다.
내려가는 길은 대숲이 있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윤주옥님의 전화에 이옥경님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숲의 새들만큼이나 ........
비내리는 산들숲이 맑고 깨끗한다.
다 익어 떨어진 홍매하나 주워 달게 먹고
웃음꽃 피우며 위태마을에 도착하니
우릴 기다리는 애마가 있다!
예정한 3시! 정확하다.!
둘아오는 길에 남사 예담촌의 찻집에서
녹차와 어름순 차를 마시고 600년 묵은 감나무의 내력을 궁금해 하며
천일순례 둘레길의 하루를 마감해 본다.
* 길을 걷다가 아쉬움은 둘레길이 걷기위한 흙길 오솔길이었다면 더 좋겠다.
편한길 쉬운 길이 아닌 불편해도 흙길 숲길이 둘레길을 잇게 된다면 좋겠다.
산청으로 둘레길 오시면 성공회 성당 한번 들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