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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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최대 권력 집단은? 여러 설명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중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도 특히 조선일보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적잖은 사람들이 '조중동'을 비판하면서도 그 신문들을 여전히 보고 있습니다. 직장 등 집밖에서야 어쩔 수 없지만, 집에서도 구독합니다. 끊어버리지 못합니다. 정보가 많다니, 그래도 유력지니까 봐야 하느니, 이전부터 봐왔으니, 또는 일정 기간 보기로 약정을 하면 현금이나 상품권을 주기도 해서라며, 이렇게저렇게 이유를 내세웁니다. 답답합니다. 한겨레신문이나 경향신문을 보시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가능한 빨리, 신문 같지 않은 '조중동'은 끊어버리는 게, 스스로의 정신과 영혼을 위해서도, 사회와 국가를 위해서도 도움이 됩니다.
다비안들 가운데도 어쩌면 '조중동'에 대한 문제 의식은 있지만 관성적으로 정기 구독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뭐가 문제냐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회가 닿는대로 '조중동'이 지면을 활용해 어떻게 여론을 비틀고, 특히 자신들의 이해 관계를 교묘하게 감추면서 마치 그것이 여론인 것처럼 장난을 치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다만 저는 '조중동'을 읽지 않기에(직업적인 이유로 불가피하게 읽을 때가 있지만, 그것이 아니면 손도 대지 않습니다), 그에 대한 '미디어 오늘'(http://www.mediatoday.co.kr/)의 기사들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당장 끊으시기를 권합니다.
오늘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 써먹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해 조선일보가 어떻게 장난을 치는지를 분석한 기사를 올립니다. 통계의 일부분만 갖고 기사나 칼럼, 사설 등에 유리하게 써먹는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조선일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점입니다. '박근혜 대세론'만으론 불안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근혜 의원이 독주하는 여권의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다고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오세훈 시장을 조선일보가 선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무상급식' 관련 투표를 실시해 오 시장이 정치적 승리를 거두는 것이, 여권의 대선 후보 판세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느 사회건 쓰레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건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고, 또 쓰레기는 쓰레기장에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조중동' 등 특정 세력을 물고늘며 비판하느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제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신앙적 양심'에 맞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 대한 어떤 의견도 감사히 듣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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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무상급식 여론조사 보도의 비밀(미디어 오늘, 2011 0725) |
[비평] 여론조사 ‘적극 투표층’과 실제 투표율이 비슷하다?…오세훈 무상급식 투표독려 무리수 |
“‘무상급식 꼭 할 것’ 34.6%…투표 성립 예측불허”
조선일보가 7월 25일자 1면에 내보낸 기사 제목이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서울시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한 결과이다.
조선일보는 “지난 1년여 사이에 실시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지방선거와 재보선 3~4주일 전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의향률과 실제 투표율이 비슷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최종 투표율은 33.3%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무상급식 투표에 꼭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34.6%로 나타나 실제 투표에서 33.3%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기사를 내보냈다. 나름의 근거도 댔다. 조선일보는 25일자 6면 <‘꼭 투표층’ 비율, 실제 투표율과 거의 같아>라는 기사에서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와 올해 4․27 재보선 경기 분당을 선거에서의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자료를 인용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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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조선일보는 중앙선관위의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 조사와 KSOI의 4․27 재보선 분당을 투표율 조사를 인용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진행하는 여론조사는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 조선일보 입맛에 맞는 결과가 나왔다고 그러한 경향성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투표율 3~4주일 전에 발표했던 여론조사의 투표율이 실제 투표율과 비슷하다는 주장은 조선일보 기사의 근거로 인용됐지만, 실제 그런 경향성이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4․27 재보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결과가 그런 경우이다. 중앙선관위 여론조사가 다른 언론사나 기관의 여론조사보다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여론조사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중앙선관위 여론조사가 더 신뢰할만한 자료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조선일보는 4․27 재보선을 앞두고 진행된 여러 여론조사 중 왜 중앙선관위 조사는 인용하지 않았을까. 중앙선관위는 4월 8~9일 재보선 주요 지역구에 대한 투표율 조사를 진행했다. 4월 27일이 투표율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대략 3주 정도의 시차가 있다.
중앙선관위 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도 성남 분당을의 경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7.5%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선거에서 투표율은 49.1%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의 ‘적극투표층’ 비율보다 ‘실제 투표율’는 18.4%토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분당을의 특수한 경우일까. 가장 최근에 치러진 서울지역 주요 선거는 4․27 재보선의 서울 중구청장 선거를 들 수 있다. 중앙선관위가 4월 8~9일 서울 중구 유권자를 상대로 ‘적극투표층’을 조사한 결과 66.0%로 나타났다. 그러나 4월 27일 실제 투표율은 31.4%로 여론조사 당시 적극투표층 비율보다 34.6%포인트나 낮게 나왔다.
조선일보가 투표율 3~4주 전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율과 비슷하다고 주장하려면 섣불리 그런 주장을 단정적으로 전하기 이전에 가장 최근 선거인 4․27 재보선 중앙선관위 투표예측 조사 결과를 살펴보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
조선일보 주장과는 달리 실제 투표율은 여론조사 '적극투표의향층' 비율보다 낮게 나오는 게 보통이다. 서울 중구청장 선거처럼 30% 포인트나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20% 포인트 안팎으로 낮게 나온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조선일보 7월 25일자 1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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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왜 ‘무리수’를 둔 것일까. 결과만 놓고 보면 조선일보 이번 여론조사의 적극투표층 비율은 저조하다. 여론조사 적극투표층 비율이 50~60% 정도는 나와야 실제 투표에서 30~40% 정도의 투표율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34.6%에 머물렀다.
야당 지지층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지지층은 정치노림수가 담긴 ‘오세훈표 주민투표’에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지 않을 경우 투표율 33.3% 돌파는 쉬운 일이 아니다. 33.3%를 넘어야 투표함을 열 수 있다. 33.3%에 이르지 못하면 ‘오세훈표 주민투표’는 실패하고 만다.
‘오세훈표 주민투표’의 개표요건을 충족시키길 원하는 쪽에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투표율이 33.3%를 넘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해 '오세훈표 주민투표'에 반대하는 쪽에서 섣불리 투표 보이콧에 나서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다.
조선일보는 25일자 6면 <'꼭 투표층' 비율, 실제 투표율과 거의 같아>라는 기사에서 "(민주당 등 야권은) 오 시장측의 독려로 투표율이 33.3%를 넘으면 투표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를 막으려면 적극적으로 투표해 '전면 무상급식'을 저지하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보도가 그러한 여론몰이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언론의 본분을 생각해야 한다. 특정한 방향의 여론몰이가 아닌 사실 전달에 노력하는 게 언론의 본분 아닌가. 정말로 '꼭 투표층' 비율이 실제 투표율과 거의 같다고 생각하나.
그렇다면 중앙선관위의 4.27 재보선 여론조사에서 '적극투표의향층' 비율이 66.6%에 이르렀던 서울 중구청장 선거에서 실제 투표율은 31.4%에 머물렀는가. 그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눈속임 보도’에 대한 유혹에 빠지면 조선일보의 신뢰도만 떨어뜨린다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
삼송님, 질문에 나름 정성껏 말씀드려야지 하고 글을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습니다. 이왕 긴 글 쓴 것, 다른 많은 분들도 함께 읽고 생각하시면 좋겠다 싶어서 따로 올렸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고, 꼭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보수주의(자)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리영희 선생님이 말씀하셨듯,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납니다. 진보적인 것만 있으면 안되는 것이지요. 건강하고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는, 정말 이 사회에 귀한 존재입니다. 그런 분들이 많아지고 정치적 목소리를 내야 이 사회가 제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삼송님과의 대화가 기대됩니다. 언제든 제게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늘 고맙습니다. -sg-
저는 사안에 따라 보수적이었다 진보적이었다 합니다.^^
저도 저를 잘 모르겠어요.
지역이 광주라 예전엔 꼴통 야당이었지만 지금은 나이를 먹어서인지 사안에 따라 여야를 오갑니다.
한겨레 신문 애독자였습니다.
그런데 이 신문도 상당히 치우쳐 있어서( 정치적으로는 좌측, 종교적으로는 불교친화적)
요즘은 애독하지는 않고 중앙일보, 한국일보, 한겨레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어느 신문이나, 어느 방송이나 공정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스스로는 공정했다고 해도 보는 이에 따라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많기 때문이겠지요.
제 사견으로는 다비아는 정치적으로는 야성이 상당히 강합니다.
굳이 좌우를 나누자면 좌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삼송님의 마지막 부탁이 이해가 갑니다.^^
다비안들도 각자의 주장을 합니다.
좌측에 있는 다비안이 더 많다보니 우측 다비안이 핍박(?)을 받는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각자의 주장일 뿐 누구를 핍박하거나 공격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다비안들은 다 알고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피 튀기는 논쟁... 다비아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고,
피 튀기는 논쟁 뒤에 좋은 마무리.. 이것도 다른 곳보다 더 잘 이루어지는 곳이기에
저는 다비아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논쟁도 아주 좋은 마무리를 향하여 달려가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상대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자기의 의견을 강하게 펼치는 곳...
새의 날개...
우리 사회가 건강한 양쪽 날개로 균형을 잘 잡아가기를 소망해봅니다.
도희 아버님 (선생님)질문이 있습니다. 선입관 갖지 마시고 제질문에 답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겨레 신문은 정말 선생님이 생각하실때는 편향없이 공정합니까? 조선일보는 권력이고 한겨레 신문은 권력이 아닙니까? 사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문제 많죠 그러면 진보적이라고 하는 한겨레 신문은 과연 편향없이 순수한지요? --(제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