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합니다

Views 1546 Votes 0 2011.07.30 18:37:21
관련링크 :  

다비안님 그리고 이곳을 즐겨 찾는 네티즌 여러분

여러분의 좋은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8월 20일 지방 행정학회가 주최하는 하계학술대회에 토론자로 참석합니다.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전략'이라는 주제분야 입니다.

 

발표자의 논문 내용을 아직 받아 보지 않았지만 새마을 운동의 이념과 실천 방법을

다른 나라들에 확산시키거나 접목을 통해서 그 새마을 운동의 이론과 실천을 발전시키고자하는

전략들에 대해서 토론할 것 같습니다.

 

이런 자리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구하는 것이 적절한가 라는 의문이 없지 않았습니다.

다비안들이 참신하게 선교 활동을 펼치고자 할때 동원하는 전략과 유사할 수 있다는 상상에서 용기를 내어

도움을 청합니다.

 

고견을 올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꾸먹

 


fishbone

2011.08.06 14:34:33
*.190.3.146

선교사로써 새말운동에 관심이 많아서 한자 적습니다.

새말 운동의 장점과 역동성을 살리고 진짜 세계화를 원한다면

세계화란 이념을 버려야합니다.

오히려 지역화, 특성화란 접근이 옳습니다.

세계화란 이름으로 과거 서구사회가 범햇던

제국주의적 방식의 솜털들을 철저하게 없애야 한다는 말입니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어떤 성과를 얻으려는 한국식 접근 방법도 피해야할 것입니다.

제3세계의 특성상 우리와 같은 국가주도형 지역개발 자체가

매우 뿌리내리기 힘든 여건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참고 기다리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조급함으로 하드웨어만 번지르하게 벌려놓고는

사진 찍고 여기저기 홍보해 놓고는

급기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사레가 너무 많습니다.

몇년 전엔가 KBS에서 콩고의 '은쿠무 박사'인가 하는 분의 새마을 운동 특집을 본적이 있는데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운동의 실상들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아마 유투브에 있을 겁니다)

그들이 무엇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미리 짐작해서 이러저런 일을 벌리기 보다는

그들의 눈높이애서 정말 필요한 일들을 (아마 그들의 요구와 다를 수 있습니다)

끈기있게 지원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제가 사는 나라에 새말 운동을 접목하기 위해

멘처음 한 일이 마을 쓰레기를 치우게하는 일이엇는데

자기 마을을 청소하면서 선교사에게 돈을 요구합니다.

일을 하니까 돈을 달라는 것이지요.

이 논쟁으로 2달을 보냈습니다.

돈을 주었더니 술 사먹고 드러누워 아이들을 대신 내보내 일시키고

아이 돈 뺐어서 노름하고...

그래서 바우처로  바꿨습니다.

피료한 생필품 식량들을 미리 사가지고 마을로 가서

일을 하면 가짜 돈을 주고 그 돈으로 그들이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하게 했습니다.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는 법을 익히는데 3개월 걸렸지요.

그리고 두달 후 마을 청년조직을 만들었구요...

지금은 그들 스스로 마을의 일을 의논하고 결정시키는, 그런 훈련 중에 잇습니다.

그런데 거의 석달이 되어 가는데요

단 한번도 정상적인 회의를 하지 못햇어요. 매번 다투다 끝이 나니까요.

그래도 반복 반복합니다.

 

쓰다보니 울컥하네요.

부디 토론하실 때 현실감 잇는 의견들이 나눠지길 바라며 이만 접을랍니다.

좋은 결론 잇으면 나눠주세요.    

.

더럼

2011.08.06 17:59:29
*.69.124.34

fishbone 님

감사합니다.

현장에서 살아 있는 경험담이 토론에 아주 중요한 자료될 것 같습니다.

 

1) 새마을 운동을 진장 세계화하려먄 세계화란 이념을 버려야 한다 라는 주장에 공감합니다.

fishbone님이 주장하는 세계화는 사상이나 이념을 다른 나라에 그 나라 맥락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입하고 동화시키려는 과정으로 해석해 봅니다.

피스본님 주장 처럼 여기서 세계화는 제국주의화로 볼 수 있습니다. 힘이 있는 국가의 사상을  일방적우로 전달하는 과정으로서 '동질화'(Homogenization) 혹은 '제국주의'(Imperialism)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단시간에 가시적인 결과에 익숙한 한국관행을 보면 제국주의화 위험이 높습니다.

 

2) 국가주도형 지역개발 모델(사마을 운동 모델)은 타국에 적용하는데 문제가 많다는 주장입니다.

아마 이부분은 새마을 운동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은 당시상황을 고려하면 국가가 주도, 개입, 통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국가 개입과 함께 주민들이 잘 살아보자는 가치에 주민들이 자발적인 참여의 열기도 높았다고 업급합니다. 이것은 새마을 운동의 초기와 후기로 나어 볼 수있는 후기에 접어들면서 국가 운동을 전체적으로 동제하는 Top down 형 지역개발로 전환되고 운동의 본질(장기집권 필요한 지지를 얻기 위한 정치 도구화)이 점차 퇴색되었다고 봅니다.  따라서 새마을 운동은 Top down과 Bottom up이 결합된 지역개발 모델로 수정 보완이 필요하겠지요.

주장할 수 있습니다.

 

3) 눈높이 맞는 필요한 일들을 끈기 있게 지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새마을을 세계화하는 방법을 제안 한 것으로 여겨짐니다. 지역개발이 성공하기 위해서 국가가 지속가능한 지원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겠지요.

 

세계화에 요구되는 '눈높이 맞는 새마을 운동은 어떻게 전개되어야 할까요?

피시본님이 도움에 근거히여 토론회에서 다음과 같은 틀에서 아야기 하고 십습니다(아직은  발표자의 원고를 받지 못했지만요)

 

1) 세계화와 지역화틀 입니다. 여기서 세계화는 새마을 운동의 가치 기술 지식 실천 방법을 다른 국가에 전달하고 나누는 과정으로 봅니다. 한국에서 성공하고 실패한 지역발전 모델 (새마을운동)을 타국에 전달하고 지역발전에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학술의 장에 전시할 수 있습니다

지역화는 새마을 운동이 외국에 교류하지 않고 한국 내에서 운동의 논리를 지역에 맞게 적용 발전시키는 과정일 수 있겠지요. 

 

2) 세계화와 토착화(Indigenisation) 축입니다. 세계화에 내포되어 있는 제국주의에 경계하면서 자국의 문화 특수화 상황에 적합한 지역발전 모델을 발전시키는 작업입니다. 님이 언급하였듯이 새마을 모델에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새마을 운동이 한국에서 활성화되었다면 한국의 고유한 모델을 만들고 진화시켜야 합니다. 한국에 적합한 고유한 지역발잔 모델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작업이 요구되는 이는  토착화입니다.   

새마을 운동을 상대국의 정착 시키자면 (모델의 현지 적합성) 상대국 지역의 문화, 정치 사회 조건에 고려되어 수정 접목되어야 하는 원칙입니다. 제국주의화 덫에서 피해야 하는 작업으로  상대국 주민들이 그들의 지역 경험지(local knowledge)와 욕구가 반영된 토탁적인 지역발전 모델(새마을 운동에 기반한?)을 만들 도록 유도해야 겠습니다.

 

3) 세계화와 보편성의 축입니다. 새마을 운동이 상대국 전달 과정에서 제국주의화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지만 토착화명분으로 폐쇄화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새마을 운동이 지역발전 모델로서 서구의 발전 모델과 만나 수정 진화되어야 합니다.  국가지원 방법, 주민 참여유형 방법, 조직화 방법, 운동 평가 방법, 연대 전략, 교육방법에서 서구의 지역발전 모델과 비교하여 새마을 운동이 지역발전 전략으로서  보편성과 특수성을 찾아 내어야 하고 부적한 점들이 있다면 보완해야 연구와 실행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지요.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는 지역화, 토착화 그리고 보편성의 축에 전개되어야 하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토론 한후 다시 글을 올리 겠습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다비안님들의 또 다른 아아디어를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fishbone

2011.08.07 00:13:29
*.190.3.146

더럼 님의 친절한 해설에 감사드립니다.

 

국가주도형 개발모혈을 지지하는 분들은 상황적 불가피성을 근거로한

결과론적 개발논리에 입각해서 그렇게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만 

다른 각도로 똑같은 결과론적 입장의 잣대를 들이밀어 보면

그들이 제시한 가치가 무엇을 얻게하고 무엇을 잃어버리게 하였나하는 물음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개인개인이 아닌 한 공동체를 향한 그러한 가치제시가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공동체성을 상실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개인주의적 욕망과 이기심을 극대화하게 되었음을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 이해하고 있습니다.

국가 주도형은 불가피하게 획일화(동질화)로 진행할 수 밖에 없고

강력한 목적 지향성 때문에 결국은 균형을 상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운동 초기에 '잘살아보세' 같은 일방통행적인 가치제시가 아닌,

다양하고도 함의적인,그러면서도 공동체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가치기준을 잘 정리하고

그에 부응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자생적,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데 집중하는

절제된 개입으로의 전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새말운동을 국제화 토착화하려는 관점으로 접근하려면

현지 정부와의 지속적인 관계 - 제도적, 경제적, 인적 지원 - 가 불가피하겠고,

또한 이런 모든 과정을  진술, 측정가능하게 규범하려는 서구식 방식으로 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으므로 

자생적 자율적이란 시도가 매우 위험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이 모든 시도와 시행이  '과업 중심적 '으로부터 '과정 중심적'으로 전환하는

과감한 패러다임의 변화없이는 진정한 토착화를 생성하기를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전 시대를 휩쓸었던 '벤치 마킹'같은 시도로는

수많은 아류만을 생산할 뿐 지속가능한(sustainable)  생존 모델은 불가능하지요

 

잘 모르면서 너무 불량한 부정적 관점만 말씀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네요.

그냥 이런 생각도 있다는 걸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더럼

2011.08.07 08:37:03
*.69.124.34

fishbone님의 현장성 지닌 제안 감사드립니다.

국가주도형이 갖는 문제점, 지속가능성 운동 모델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 등

 세계화를 위한 귀중한 제안이라고 봅니다.

참고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5288 저질스런 금감원... [2] paul Jul 31, 2011 1256
5287 박흥용 화백이 국민일보에 만화 검(劍)을 연재하신 ... 바우로 Jul 31, 2011 2980
»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합니다 [4] 더럼 Jul 30, 2011 1546
5285 왜 조선일보가 문제인가?(삼송님, 꼭 읽어주세요) [17] 도도아빠 Jul 29, 2011 1925
5284 우리동네가 난리가 났네요.. [4] 웃음 Jul 28, 2011 1543
5283 이것이 조선일보다① [6] 도도아빠 Jul 28, 2011 1498
5282 아이폰 아이패드로 설교듣는 방법이 없을까요? [4] 우익지 Jul 27, 2011 2526
5281 자해 공갈단보다도 못한 대북 정책 [2] 도도아빠 Jul 26, 2011 1642
5280 '문재인 상승세' 뚜렷(한겨레 기사)+칼럼 file [2] 도도아빠 Jul 26, 2011 2323
5279 85호 크레인에서 우시는 하나님 file 도도아빠 Jul 26, 2011 1927
5278 한국 조직신학의 회고와 전망 by 서광선 [2] 콰미 Jul 25, 2011 2796
5277 밀레의 만종 - 바라보는 두개의 시선 [2] 떡진머리 Jul 24, 2011 3384
5276 가슴 따뜻한 이야기 달팽이 Jul 22, 2011 1320
5275 xpeace 정용섭 Jul 20, 2011 1659
5274 주기도와 사도신경 번역 [4] 정용섭 Jul 20, 2011 1935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