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질문이 있습니다.
신앙에서 성경관이 매우 중요 하다는걸 알았습니다.
이것때문에 한국교회가 트러블이 생긴 원인중 큰 요인이 되고 있지요 .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라는게 종교개혁적 전통 성경관이고,
기록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하지 않다는게 자유주의적 성경관의
획심이 되었고, 그러다가 신정통주의는 자유주의의 잘못된 신관이나 역사 내재주의에 대해
초월적인 신관으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새로운 정통주의의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정통주의가 살아남기 위해 역사비평 방법론을 받아들인 점입니다.
말하자면 초월과 내재를 어떻게 해서든 섞어 보려고 한 것입니다.
완전히 성경을 영감된 계시로 보지 않고 하나의 역사적 문서로 보고 해석하려는 태도이죠.
그럼에도 서로 모순적인 두 입장을 예를 들어 바르트가 성서 연구에 전제를 했기 때문에 바로 여기서
오해가 생기고 혼란이 생긴 겁니다. 이점을 분명히 짚어야 하지 않을까요?
목사님 이부분을 목사님 성경관으로 해석 부탁합니다.
종합하면, 성경관은 다섯 가지 유형, 첫째는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는 정통적인 입장,
둘째는 자유주의 신학이 주장하는 입장으로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하지 않다.
셋째는 바르트적 신정통주의로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바르트 신학에서는 계시는 예수그리스도고 성경은 계시에 대한 증언이다는 것이 중심적인 견해입니다.
바로 여기에 성경의 권위를 약화시키는 핵심적인 이유가 있었던거 같구요.
그리고 넷째는 급진주의 성경은 결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입장입니다.
하나의 유대교 문서이고 고대 중동의 종교 문서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다섯째로 칼 멕킨타이어 등을 위시하여, 극단적인 보수주의 입장으로서 성경의 글자 토씨 하나까지 틀림없다는,
소위 축자영감설입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목사님께서 주장하시는 성경관은 신정통주의에 가깝다고 보여 집니다.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성서는 신앙고백으로서 하나님말씀이다. 맞는지요?
좀더 여기에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변증해 주셨음 합니다.(초월과 역사내재)
오늘날 올바른 성경관은 무엇인지요?
네^^ 질문의 답이 간단하게 정리 하기 어려운 문제 이네요
한국교회뿐 아니라 강단의 설교 그리고 성도들 신앙이 모두 성경관에 깊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도 정용섭목사님으로 인해 성경관이 바뀌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요. 우물안 개구리가 세상에 나온것 이상입니다.
성서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 부터인가 기존 교회의 설교가 너무 시시하고 엉터리가 많음이 보이고
무지한 목사가 성도들의 신앙을 막아 버린다는 생각을 합니다.(교만한 생각이지요)
목사님의 성경관이 곧 목사님께서 강조하시는 해석과 관련 있다고 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해석이 중요하다. 성서기자의 삶의자리를 놓쳐서는
안된다. 그들의 개인이나 공동체의 자리에서 그들 역사에서 나오는 신앙고백이다.
구약도 그렇고 신약도 모두 그런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는 말씀이 와 닿기에
목사님의 성서관이 세계역사 신학에 어떤 신학에 영향을 받았는가?
어느 신학자을 긍정하시는지 알고 싶어서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도 공부를 하고 있는 초짜인데요 선생님은 신학을 공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목사님께 질문드려 성경관에 대해 말씀 들은 것이니까 한번 참고해 보십시요 정목사님 성서관은 위의 (성서마당등,신학마당등)글들을 읽어보시면 아실것이구요
아래글을 참고해 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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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대한 관점은 성경을 이해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틀이 됩니다. 성경이야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고 그 내용은 변함이 없습니다. 문제는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이 탄생하고 각 시대부터 성경에 대한 관점은 계속 변해왔는데 이것은 결국 성경을 이해하는 틀이 바뀐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좀 신학적인 용어로 표현하면 성경은 본문(text)이라고 하고 성경이해는 성경해석학(Hermeneutics)이라고 합니다.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성경을 바라보는 관점(해석학적 관점)은 가장 쉽게 나누면 최소주의자(minimalist)와 최대주의자(maximalist)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최대주의자는 성경의 내용을 말 그대로의 역사적 팩트로 모두 받아들이는 사람들이고 최소주의자들은 거의 대부분의 성경의 내용(text)을 비역사적, 신화적 내용으로 이해합니다. 현존하는 모든 성경해석학은 이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모든 주장에는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지요.
여기서 제가 조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신학과 성경이해는 약간의 보충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성경해석에는 당연히 성경신학적 관점이 내포됩니다만 신학이라고 해서 모두 성경이해를 위한 것은 아닙니다. 즉, 성경해석과 신학은 공통분모가 있지만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학은 일반적으로 신이해에 대한 전반적 학문 일체를 말합니다. 여기에는 성경연구도 있겠지만 철학, 역사학(고고학을 포함하여), 인문학 등의 제반학문이 모두 들어갑니다. 서양적 관점에서 신학이라 함은 보통 후자를 말합니다. 그래서 서양의 역사와 철학은 곧 신학과 궤를 같이 해왔던 것이죠. 조금 더 넓히면 자연과학도 신학의 범주에 넣었습니다. 스콜라 시대를 생각해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가운데 성경해석을 주로 공부해왔고 부수적으로 역사와 고고학, 철학을 함께 공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공부는 사실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이나 가능합니다. 저처럼 전적으로 교회 사역을 감당하는 목회자야 모든 시간을 연구와 공부에 투자할 수 있지만(사실 목회자들이라고 다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생계를 가지고 있는 일반 성도님들은 이렇게 자신의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와 연구에 투자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일반 성도들이 [신학]을 공부한다면 아무래도 시간적, 내용적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성도님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은 신학은 결국 성경해석학입니다. 역사와 철학, 고고학등은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관련 서적을 참고하는 것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신학의 최고봉이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성경에 대한 이해인 성경해석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의 내용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성경의 전체적 주제와 각 정경의 본문들이 이러한 주제들을 어떻게 내포하고 나타내고 있는가를 전문적으로 주석하고 이해하는 학문이 바로 성경해석학인데 이는 성경의 본문이해와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목회자는 물론이요 일반 성도들도 기본적인 성경해석학에 대한 소양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성경해석학에도 최소주의자에서 최대주의자까지 다양한 학자들의 스펙트럼이 담긴 연구결과들이 산더미 만큼 많습니다. 이를 다 설명하자면 전통적인 입장(교부시대-가톨릭 시대), 종교개혁적 입장, 근대적 입장(18-19세기), 현대적 입장(20-21세기)을 모두 다 열거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논문을 써야 합니다ㅎㅎ
다만 매우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1900년대 후반까지 한국교단의 신학은 크게 전통적 관점을 계승한 미국의 근본주의적 보수신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고 한신대 및 감신대를 위주로 유럽의 비평주의적 신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런 경계는 거의 허물어졌고 현재는 일부 최소주의자와 최대주의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층에서 일종의 크로스오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본문에 대해서는 정경비평적 관점(완성된 본문의 내용을 중요시 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고 본문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론에는 다양한 역사비평 및 자료비평적 방법들을 일정부분 받아들인다거나 하는 것이죠. 저의 관점 역시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경의 역사성과 문헌의 신뢰도를 높이 사는 한편, 그 문헌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해석학적 방법론을 알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가장 무난한 성경연구 방법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신 그만큼 공부의 분량이 늘어난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ㅎㅎ 아무래도 양쪽의 장단점을 두루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파별로 특성을 살펴보자면 전통적으로는 예장측 보수(합동, 고신 등)는 축자적 영감설을, 예장측 중도(통합, 개혁, 대신, 백석, 합신 등)는 계시적 영감설을, 기장과 감신같은 곳은 좀 더 최소주의적 영감설을 기본적으로 학문적 베이스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렸다시피 최근에는 이러한 경계가 많이 무너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양쪽 진영의 학문적 대화가 많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지요. 물론 근본적으로 하나가 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최소주의자와 최대주의자들은 그 신앙적 기반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로 보는 사람들과 인간들의 작품이라고 보는 사람들 사이에는 완전한 일치가 이루어지기는 아마 어려울 것이라 생각됩니다.결론적으로 저는 성경을 인간들이 만들고 기록했지만 성경 속의 내용들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와 계시의 말씀들이 충분히 나타나 있는 신적인 권위가 있는 말씀으로 이해합니다. 저의 학문적 연구결과는 그것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성경을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사실적 팩트로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성경자체가 그것을 목적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성경이 그러한 책이라면 연구가 훨씬 쉬었을 것입니다. 구약과 신약은 모두 각각의 관점에서 살펴보아야 하며 또한 양쪽은 하나의 통합적 관점에서 조망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은 짧은 지면으로는 도저히 다 다룰 수 없는 방대한 내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정도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다른 기회를 통해 또 각 부분들을 나눌 시간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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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생님 말씀을 듣고 다른 목사님께 자문을 받은 것입니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성서관이 100% 정확하게 맞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사람의 지식으로 하나님을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경험할 뿐이죠 다같이 공부하다 보면 조금씩 알게 될것 같습니다.외람되지만 선생님!기존교회 목사님의 말씀도 시시해지면 안될것 같습니다. 보통의 목사님들 설교를 듣다보면 그분들도 나름대로 고민하시고 역사관 성서관이 있으니까요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하구요 저도 판단은 함부로 못할것 같습니다. (선생님께 충고드리는 것 아닙니다. 저보고 하는 혼잣말입니다.ㅋㅋ이해주십시요 오지랍이 넓어서 그렇습니다)
신학교 특성과 교단의 특성이 틀리니까요
아무튼 위의 글이 조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삼송님 댓글로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배우는 입장이며 여기 다비아에서 얻는게 많습니다.
삼송님의 글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ㅎ 다른 목사님의 말씀이 시시하다는건 순전히 제 교만이지요.
솔직히 설교를 통해 트러블이 많이 생깁니다.
저에게도 문제이지만 전하는 분들도 좀 생각했으면 합니다.
목사님들이 말씀을 모르고 있는게 문제를 주는게 아니라
알고 있는것이 문제를 가져다 줍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알고있다고 자부하는게 또 다른사람에게
트러블을 가져다 줄수 있겠지요.
삼송님 말씀대로 존중해줄수 있는 인격 돼야 겠지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짧은 답글로 대답하시기에는 너무 많은 내용이 언급되어야 할 테마인것 같습니다.
다비아에 "신학마당" 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그곳에 올라온 정목사님의 글들을 쭉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선은 분량이 짧은 신학단상 게시판의 글들중에서 관련글들을 먼저 찾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