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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494주년(12)
셋째는 보편성이오. 보편성이라는 말은 개별 교회만이 아니라 개별 교회가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큰 모임이 교회라는 뜻이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노회라고 부르는 조직을 가리키오. 더 넓혀서 총회라고 볼 수도 있소. 노회나 총회가 교회라는 뜻이오. 이 보편성이 중요한 이유는 개교회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데에 있소. 예컨대 노회를 교회라고 한다면 노회에 속한 모든 개별 교회의 문제를 다른 모든 교회의 문제로 담아낼 수 있소. 개별 교회에 있는 각각의 조직에서 벌어지는 문제가 교회 전체의 문제가 되는 것과 같소. 이런 보편성이 분명하게 자리를 잡으면 그 안에서 목회자들이 순회의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소.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보낼 수 있소. 노회 안에서 어느 한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렵다면 그걸 모두의 문제로 안고 해결할 수 있소. 이런 보편성은 지금 로마가톨릭교회에서 잘 구현되어 있소. 그걸 우리 개신교회도 빨리 배워야 하오. 이것이 실현되지 않으면 교회 개혁은 불가능하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아주 어렵소. 그 이유는 그대도 잘 알거요. 교회 이기주의가 너무 강고하오. 너무 오랫동안 이 보편성을 외면한 결과요.
큰 교회에서 중소교회의 목사님을 청빙하는 경우를 보면... 좀 씁슬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이 목사님의 리더십에 많이 기대는 교회구조상 청빙당하는 교회교인들은 큰 고충을 겪게 되어있는게 현실인데...
대개가 청빙을 통해 목사님이 떠나시게 되는 교회에 대한 배려는 보기 힘듭니다(좋은 교회라도 그렇게 하더군요...) 물론 그런 경우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것은 알겠지만 전반적으로 '우리는 한교회'와는 너무 먼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