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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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앞에 붙는 ‘자유’란 무엇인가?
아마도 내가 기억하기엔 부르주아들의 ‘자유’가 그것일 것이다.
보수주의자들은 민주주의 앞에 자유란 표현으로 부르주아의 ‘정체’를 붙이자고 한다.
민주주의를 제외한 고대의 다른 정치체제들에 ‘아르케’를 붙였던 ‘정체’의 이름들에 다름이 없다.
그들은 기원전 5세기로 돌아가고 싶은 것인가?
민주주의에는 ‘아르케’가 없다.
‘정체’가 없다.
모나키아, 올리가키아, 아나르키아가 아닌 데모크라티아다.
주체에 의한 지배가 아닌 ‘데모스의 힘’이다.
부르주아 민주주의란 성립할 수 없는 개념이다.
부르주아는 무엇이고 데모스는 무엇이란 말인가?
플라톤의 조롱은 논리적 성립이나마 가능했지만 보수주의자들의 몽니는 언어적 구성조차 이루어 지지 않는다.
그대들은 스스로 무엇을 말하는지 조차 알지 못한다.
민주주의를, 데모스를 이해하고 싶은가?
플라톤의 철학자가 나왔던 그 굴로 다시 들어가라.
굴을 따라 하강의 길, 몰락의 길을 걸어야만 할 것이다.
데리다의 말처럼 “기존의 식별 가능한 도덕이나 정치 또는 법적지대를 넘어서”
니체는 묻는다.
“심연을 들여다볼 용기와 그 심연 위에서 춤출 자신이 있는가?”
올바름의 기준, 모든 근거의 근거는 없으며 데모스의 의견만 지배한다.
모든 근거들이 몰락할 때 민주주의의 ‘심연’이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