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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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계좌를 확인할 일이 있어서 인터넷 뱅킹을 하다가, 가슴이 울컥해서 글 올립니다. 유달리 자존심 강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움을 청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비안들과 교우들의 도움을 받게 되니,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도와주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연락을 드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형편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든 다비안들께 하나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구체적인 병원비, 치료비를 말씀드리자니 너무 구차합니다. 현재로선 한방 치료제의 부담이 제일 큰데, 앞으로 2주 간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주는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계속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화요일과 금요일은 삼성서울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통해 암세포의 상태를 살펴봅니다. 목요일엔 강동경희대학교 한방암센터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받아옵니다. 수요일엔 다른 한의원에 가서 치료법을 묻고 왔습니다. 회사에서 '8체질의학'을 추천한 선배가 있어서 갔었는데, 좀 고민을 하다 그 치료법은 접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비안과 대구샘터교회, 서울샘터교회 교우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도희의 상태와 관련해 기도 부탁을 거듭 드립니다. 병원에 갈 때마다 가슴 철렁한 소식을 듣곤 했지만, 그럴 때마다 더욱 기도하며 시편 읽으며 견디고 있는데, 오늘도 그렇습니다. 혈소판 수치가 좀 더 내려갔고, 면역력 상태를 보여주는 ANC 수치가 많이 내려갔습니다. 말초혈액에서 나타난 암세포도 조금 늘었습니다(골수에서의 암세포는 골수검사를 해야 정확히 알 수 있는데, 보통 말초혈액보다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적혈구와 백혈구 수치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당장 수혈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십니다. 다만 내주 화요일에도 혈소판 수치가 여의치 않으면, 입원해서 항암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면역력이 언제까지 암세포를 막을 수 있을지 현재로선 알 수 없고, 혹시라도 암세포가 퍼지는 추세라면 항암치료를 늦출 수 없습니다. 저희로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입니다.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저희는, 도희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찾아볼만큼 찾아보고 있고, 할 수 있는 범위에선 다 실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도희의 몸이 암세포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저희의 있는 힘껏, 그 이상으로 애쓰고 있습니다. 저희의 느낌으로는, 지금이 고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말초혈액에서의 암세포가 잠시 줄어드나 했는데, 이번주에 확인한 두 번의 검사에서는 다 늘었습니다. 혈소판도 낮은 상태지만 유지하고 있었는데, 내려갔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발 도희의 몸이, 면역력이 잘 견딜 수 있게 해달라고 매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편 121편의 1~2절로 위안을 얻고 버팁니다.
'내가 눈을 들어 산을 본다. 내 도움이 어디에서 오는가. 내 도움은 하늘과 땅을 만드신 주님에게서 온다.' (새번역)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 올리고, 기도 부탁 드립니다. 늘 고맙습니다. -sg-
제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도 '새희'라는 아이가 백혈병이 재발되었네요....
하나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남일이 아니네요...
도희와 새희가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건강하게 될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