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가톨릭교회는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이지만 신학생 배출도 교구 차원에서 처리하오. 신학교를 키우기 위해서 신학생을 많이 뽑지도 않고 자격이 없는 학생들을 뽑지도 않소. 자신들의 수급 상황에 걸맞게 뽑아서 철저하게 훈련을 시키오. 수준 미달 신학생 문제는 개신교회에서 큰 문제요. 지방 신학교는 정원이 미달되는 경우가 꽤나 되오. 정원을 채우기 위해서 학력 수준이 턱없이 떨어지거나 신앙적인 준비가 안 된 학생들도 받아들이고 있소. 요즘은 고령자 선발이라는 제도가 있는 것 같소. 나이가 많이 든 분들이 수능 없이 들어올 수 있는 제도요. 지적 능력을 반드시 수능점수로 측정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기준은 되오. 인격이나 신앙도 마찬가지요. 어떤 신학생들은 공부에 아예 관심이 없소. 갈 대학이 없어서, 또는 집에서 보내서 어쩔 수 없이 들어온 신학생들이 있소. 그렇게 신학교에 들어왔다 하더라도 열심히 공부하고 신학훈련을 받으면 좋겠는데, 그러질 않으니 문제인 거요. 그럭저럭 신학 학부와 신대원을 졸업하고 목사가 될 수 있소. 줄을 잘 타면 괜찮은 교회에 부임할 수도 있소. 그 결과가 한국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을 보듯 분명하지 않소? 신학생 수를 파격적으로 줄이고 이왕이면 학력과 인격적으로 수준이 되는 학생들을 뽑아서 전문적으로 교육을 시켜야 하오. 오해는 마시오. 모든 신학교가 수준 미달이라는 말이 아니오. 신학교도 천차만별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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